일본 제국 군의 25mm 기관 포를 쓰는 부건빌 혁명군

시에라델타147 2년 전 1560

https://twitter.com/ErnestMalley/status/1250673411652612098/phot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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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뉴기니 의 부건빌 자치 주는 60년대 후반 큰 규모의 금, 구리 광산¹의 발견으로 파푸아 뉴기니 중앙 정부 및 호주로부터 채굴 됐으나 섬 주민들은 아무런 경제적 이득도 얻지 못하고 차별 대우를 받다가다 결국 1988년 독립을 요구하며 광산 사보타지 및 폭력 사태가 발생, 결국 부건빌 혁명군-파푸아 뉴기니 중앙 정부 간 98년 까지 부건빌 내전을 벌였습니다.

1: 팡구나 광산이며 금 약 1.200톤, 구리 10억 톤이 매장됐다고 하며 구리 규모로는 세계 최대 급이며 '리오 틴토' 사가 광산을 소유하면서 각종 이득을 호주와 파푸아 뉴기니 정부에게 제공했고 한 때 파푸아 뉴기니 GDP의 40%를 차지 함. 내전 이후 현재 가동 중단 상태

사진은 부건빌 내전이 거의 끝나가던 95년 쯤 찍힌 부건빌 혁명군의 모습인데 매우 거대한 기관 포를 쓰고 있는데 저 기관 포는 한때 일본 제국 군이 2차 세계 대전 시기 사용했던 25mm 기관포인 96식 25mm 고각기총 입니다.

(한 트위터 유저가 만든 96식 25mm 고각기총의 3D 모델)

96식 25mm 고각기총은 호치키스 25mm 기관포를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제국 해군의 주력 대공포로 썼는데 뛰어난 내구성을 갖췄고 그 당시 주력 기관 포 탄 인 20mm보다 더 강력한 25mm 탄 을 써서 미군들이 경계했던 무기였는데 일본 제국 군 입장에선 명중률, 사거리가 떨어지고 겨우 15발 탄창을 쓰기 때문에 지속 사격이 힘들다는 불만이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45년 이후에도 베트남 전쟁까지 쓰였으며 파푸아 뉴기니는 과거 일본 제국의 영토라서 저런 무기들이 있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50년 뒤에도 계속 쓰일 줄 은 상상도 못했는데 부건빌 혁명군은 상황이 열악하다 보니 2차대전 시기의 무기들을 꺼내오거나 수제 무기를 만들어서 정부 군에 대항한 전사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50년이 흘렀음에도 저 무기는 그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줘서 물자가 부족했던 부건빌 혁명군에게 나름 잘 쓰인 것 같은데 비록 15발 밖에 못 쏘는 지속 화력이 약한 무기지만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25mm 탄은 파푸아 뉴기니 군 소속 UH-1 헬기를 격추시키는데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1대는 저걸로 격추시켰다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