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을 낚았던 러시아의 Redut VLS

관심있으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한때 고르시코프급과 스테레구시급은 에잇 러시아의 군함은 괴물인가 소리가 나오게 만들었었죠. 그 원인은 이 두 함정이 대공미사일로 S-400의 해상형을 쓰기 때문인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S-400은 크게 48N6, 9M96E, 9M100 세 종류의 미사일이 있는데 48N6은 사정거리가 400km에 달하고, 9M96E는 사정거리 40km에 48N6 1발 들어갈 자리에 4발이 들어가죠. 9M100은 10km에 9M96E 1발 들어갈 자리에 4발이 들어간다는 괴랄한 스펙이죠. 즉 스테레구시급은 코르벳 주제에 48N6 탑재하면 이지스 보다도 사정거리가 긴 미사일을 탑재하게 되거나 9M100으로 채울 경우 최대 192발(...)의 대공미사일을 탑재하는 괴랄한 스펙이 되어 당시의 밀매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착각의 1등 공신이 바로 제목의 Redut VLS죠. 알고보면 참으로 간단한게 Redut은 분명 S-400 미사일을 탑재하지만 48N6을 탑재 못하고 셀당 9M96E 1발 또는 9M100 4발을 탑재하는 평범한? VLS 였다는거. 결국 스테레구시급의 VLS 탑재 대공미사일 수는 40km 짜리 9M96E 12발에서 10km 짜리 9M100 48발 이라는 비교적 상식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이걸로도 코르벳급으로선 엄청난 수준이긴 하지만요. 192발의 대공미사일을 탑재한 코르벳과 비교당하며 까이던 인천급 생각하면 복잡한 기분이 되네요. KVLS 8셀에 20km 짜리 해궁 32발을 탑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급 배치2,3을 보며, 문득 생각나서 나무 위키에 러시아 스테레구시급 항목을 찾아봤습니다. 위키 자료가 틀리는거야 어제오늘 일 아니지만, 역시나 9M96E가 셀당 4발 들어가는 걸로 작성이 되어있더군요. 인터넷을 찾아봐도 의외로 국내에 이 해프닝을 다룬 사람이 없는것 같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