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에서 대 테러 훈련을 하는 타이완 경찰 특수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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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6일 타이완 신주 현에 위치한 타이완 최초, 최대의 테마 파크인 육복촌(레오푸 빌리지) 테마 파크 에서 맹수 탈출, 테러 대응 훈련이 있었습니다. 유원지 대 테러 훈련을 실제로 그것도 동북아에서 보는 건 처음이군요. 

 

육복촌 테마 파크는 우리나라로 치면 에버랜드 급의 위상을 지녔으며¹ 놀이 공원+휴양 시설+워터파크+사파리 동물원이 갖춰져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SBS 런닝맨, KBS 배틀트립 에서도 나온 적 있고 타이완에선 상당히 유명한 관광 시설입니다.

 

1: 육복촌은 79년에 개장 됐지만 에버랜드는 그보다 먼저인 76년에 개장했다

 

(대 테러 훈련 중인 타이페이 시 경찰(TCPD) 벽력 소조)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인 만큼 테러에 매우 취약한 곳인데 이번 대 테러 훈련에는 육복촌 테마파크 인근의 대도시인 수도 타이페이 와 타오위안 시 경찰 벽력 소조 가 테러 진압 병력으로 출동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에버랜드의 테러를 제압하기 위해 서울, 경기 남부 경찰 특공대가 출동 한 것과 동일하죠.

 

 

타이페이 시 벽력 소조 요원들 모두가 미국 GALVION 사의 VIPER P4 방탄 헬멧 및 방탄 바이저를 쓰고 있어 신규로 도입 한 것으로 보이며 한 벽력소조 요원은 특이하게도 SIG 사의 ROMEO 8H 조준 경을 쓰고 있습니다. 동북아에서 처음 보는 신기한 장비를 많이 쓰는 타이완 답게 이번에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저 조준 경은 사제 장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 한 것처럼 테러 대응 뿐만이 아닌 맹수 탈출 대응 훈련도 포함되어 있다고 글을 적었는데 이것도 사실입니다. 훈련에선 쌍방 교전에 의한 총격 소음에 의해 깜짝 놀란 타이완 흑곰²이 총탄이 우리의 잠금 장치를 부수자 그 자리에서 탈출하였고 그 과정에서 유원지를 들린 관광객들에게 큰 부상을 입혔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2: 타이완에 사는 아시아 흑곰 의 일종으로 흔히 반달 가슴 곰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도 등산 중 반달 가슴 곰을 조심해야 하는 만큼 타이완도 등산 중 반달 가슴 곰을 조심해야 한다

 

(18년 9월 대전 오월드 퓨마 탈출, 사살 사건에 투입된 대전 경특)

 

물론 진짜 흑곰을 데려오면 매우 큰일이 나니 공원 측 관계자가 흑곰 인형 탈을 쓰고 그 역할을 대신 맡았는데 진지한 훈련 상황에서 정말 우스운 상황이나 18년 9월 우리나라 대전 광역시의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하여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고 결국 사살 되는 일이 있었던 만큼 저런 훈련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테러와 흑곰에 의해 부상을 입은 관람객들을 구출하기 위해 테마파크 소속의 응급 구조사 및 직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회색 전투복을 입은 타오위안 시 경찰 벽력 소조 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타이페이 시 측과는 다르게 방탄 방패, 헬멧, 바이저 등이 조금 구형입니다.

 

 

직원들과 응급 구조 사 들 은 교전 중 부상을 입은 타오위안 경찰 벽력소조 요원에 대한 응급 처치를 하고 있는데 보통 대 테러 요원이 부상을 입은 민간인들에 대한 응급 처치를 하는 건 많이 봤어도 민간인이 대 테러 요원의 부상을 응급 처치 하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실제 상황에선 누구 할 것 없이 부상을 입으면 곧장 응급 처치를 해야 하니 테마파크 직원들도 테러 상황에서 당황 하지 않고 평소 하던 대로 응급 처치를 하는 연습을 훈련을 통해 철저하게 한 것 같습니다.

 

 

대 테러 요원 뿐만이 아닌 흑곰의 공격과 테러로 인해 부상을 입은 관람객들에 대한 응급 처치도 진행을 했습니다. 이걸 보면 테마 파크  직원들은 관람객들의 재밌는 하루를 책임 지는 것도 일이지만 테마파크에서 일어나는 각종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도 잘 해야 하는 것도 일인 것 같네요.

 

 

탈출한 흑곰은 배가 고팠는지 당근과 바나나를 먹었지만 결국 기절했는데 아마도 그 안에는 마취제가 들어있었던 것 같고 사육사 직원들이 집게로 흑곰의 목을 잡아 제압을 했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방패로 막고 있습니다. 흑곰이 완전히 잠들어 있는 것을 확인한 사육사 직원들은 들것으로 흑곰을 트럭에 옮겨 다시 우리로 돌려 보낸 것 같습니다.

 

참고로 타이완의 각종 현지 언론에 의하면 육복촌 테마파크는 이런 훈련을 매년마다 주기적으로 한다고 하는데 제가 아는 한 중화인민공화국 측에서도 저런 비슷한 대 테러 및 탈출 맹수 대응 훈련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화 권은 저런 훈련을 많이 하는 것 같네요.

 

 

 

인생에서 가장 재밌고 행복한 하루와 추억을 보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테마파크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그 특성 상 사고가 쉽게 일어날 수 있을 뿐더러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일례로 2016년 3월 파키스탄 라호르 시에 있는 한 놀이 공원에서 파키스탄 탈레반의 자폭 테러로 인해 3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일이 있고 무차별 총격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미국은 테마 파크 에서 각종 분장, 가면 착용 행위를 금지 한 적 도 있죠. 

 

맹수 탈출 같은 경우도 위에서 언급한 대전 오월드 퓨마 탈출, 사살 사건 같은 일이 있는데 아무리 사육된 맹수라도 결국 맹수라서 탈출 시 사람보다 더 뛰어난 신체 및 사냥 능력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잡는 것은 사격의 고수들인 전문 엽사 및 대 테러 부대 요원이 아닌 이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특히 곰이면 퓨마 보다 더 위험하죠.

 

그러한 요소들 때문에 저런 테마 파크 에 대한 대 테러, 맹수 대응 훈련을 하는 것 같은데 타이완은 각종 추측으로만 들었던 대 테러 상황에 대한 훈련을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 상당히 많아 특이한 것 같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도 저런 테마파크에 대한 대 테러 훈련을 주기적으로 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