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에서 이지스함의 의미가 궁금해졌습니다.
미국에서 이지스 시스템이 처음 개발된 것은 항모전단의 방어를 위해서라고 들었습니다.
냉전시기 소련은 대규모 폭격기 편대를 동원해 장거리 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해 미국 항모전단의 대공방어망을 부수고 들어가 항모전단, 특히 항공모함을 파괴한다는 내용의 작전을 짰고, 이런 계획을 입수한 미국에서는 항공모함에서 운용하는 전술기에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해 폭격기 편대의 접근을 막는 한편 발사된 대함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강력한 방공 성능을 갖춘 배를 원해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이지스 시스템이라는 내용으로 말이죠.
그리고 여기 회원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우리 나라에는 항공모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항공모함 보유론이 나오기도 하지만 근미래에도 우리 해군이 이지스함은 늘릴 가능성이 있어도 항공모함을 보유할 가능성도 거의 없죠.
그렇게 놓고 보니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더군요.
다른 나라 수상함들이 대함 미사일을 많아야 8발 정도 싣고 다닐때 혼자서 16발씩 싣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적의 대형 수상함에 대한 강력한 격멸 의지가 보입니다. 그리고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는 모습이나 탄도탄 요격용 미사일을 싣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육지에서 가동되는 탄도미사일 방어망에 대해 보강을 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직발사관 128셀이라는 무장과 강력한 표적 취득 및 추적 능력을 보면 일정 공역에 대한 거부 능력을 확보하고 만약 이 거부 공역에 적기가 침입할 경우 교전하겠다는 의미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 어딘가에서는 강력한 레이더와 전자 처리 능력 등을 통해 일정 해역 및 공역에 대한 작전 통제 능력을 갖춰 육해공 삼군에 작전적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게 하는 중요 자산이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말이죠. 아니면 큰 배에 많은 무장을 실어 다른 국가의 해군에게 보여주는 Show the flag적 성격을 가진 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혹시 우리나라에서 이지스함이란 제가 언급한 내용들 전체에 또 무엇인가의 의미가 있는 일종의 만능함적 성격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유인비행체에 대한 가장 확실한 방공 수단은 유인비행체와 유인비행체에서 운용하는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생각아흔 입장에서 단순히 일정 공역에 대한 거부를 위해 최신형 이지스 시스템이라는 비싼 시스템을 구입하느라 수량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들더군요.
사실 전에 일본과 이지스 시스템을 공동 구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페인이 알바로 데 바잔급을 건조하기 위해 이지스 시스템을 살 때 우리 나라도 같이 그 시스템을 공동구매했다면 지금보다 낮은 성능이지만 훨씬 낮은 가격으로 레이더를 포함한 이지스 시스템을 조달할 수 있었을테고, 즉 좀 더 많은 이지스 시스템을 구매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연근해에서의 성능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그 연근해라는 기준도 모르겠고, 우리 해군이 이지스함이라는 고가치자산을 적의 해안 가까이에 밀어넣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 이건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부언하는 것입니다만 스페인이 이지스 시스템을 구입할 때 공동구매한다고 해서 우리도 알바로 데 바잔급과 유사한 체급의 배를 건조했어야 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충무공 이순신 급 구축함 사업이 진행되던 당시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이지스 시스템을 구입한 예가 스페인이어서 그랬을 뿐이지, 만약 공고급이 그 때 건조되었다면 일본이랑 공동구매하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까 하네요.
E-737의 부족한 부분을 매워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역 통제 능력과 BMD,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큰북괴가 쏘는 순항미사일 해상 요격이요. 만약 한국 해군이 생각이 있다면 CEC로 초수평선 요격 능력도 갖출 수 있겠죠.
애초에 님 말대로라면 항모 미보유 국들이 방공함을 보유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지킬 항모도 없는데 방공함은 왜 건조하나요? 그냥 싼 OPV나 OHP 수준의 프리깃이나 뽑고 말지. 세종대왕급이 과무장인건 자랑할만한게 아니라 그냥 플랫폼이 부족하니까 최대한 한척 한척에 몰아 박은겁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공대함 및 지대함 교전 능력이 일본 수준이였으면 과연 세종대왕급에 대함미사일 을 16발이나 박았을까요? 한국이 일본 처럼 많은 수량의 뛰어난 방공함들을 보유했으면 세종대왕급에 VLS를 128발이나 박았을까요? 다른 플랫폼이 충분했으면 그 돈으로 소나나 좋은거 달아주고, 대잠헬기를 시호크를 뽑아 줬을겁니다. 결국 세종대왕급의 현재의 모습은 돈 없어서 한 플랫폼에 몰빵한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강력한 레이더와 전자전 능력이라고 언급해 놓고서 전술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술기와 이지스함은 애초에 그 성격도 능력도 평이하게 다릅니다. 그리고 이지스함은 해군 예산으로 뽑는거지 공군 예산으로 뽑는게 아니죠. 그리고 세종대왕급 배치-1 뽑을때 이지스 시스템 3기는 알리 버크급 기반 플랫폼이랑 묶어서 일본이랑 공동 구매한겁니다. 애초에 이지스함이 한두푼 하는 시스템도 아니고 그거 공동구매하는 것으로 1척 더 뽑을만한 돈이 나오는것도 아닙니다.
연근해는 국제법상의 당사국의 해역이라는 의미에서 받아들이면 영토로 부터 12nm내의 해역이고, 더욱 나아가 EEZ 내가 결국 연근해입니다.다르게 말하자면 지상에서의 투사력과 영향력이 닷는 지역을 뜻하고, 공해상과는 다른 복잡한 지형에 대처할 수 있는 센서들의 더 뛰어난 노이즈/클러터 필터링, 더 높은 해상도와 정확성, 향상된 동시 탐지/추적/교전 능력, 은밀성 등이 향상된 연근해 작전 능력인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자면, 이지스함을 안샀으면 무엇을 샀을까요? SAMPSON? APAR? EMPAR? 이러한 방공 시스템은 이지스와 비교는 가능하지만, 그게 이들이 이지스급의 능력을 가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만약 소형함이라고 말한다면 더 이상 할말은 없겠지요.
미국은 항모전단 방어를 위해서 만들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그걸로 탱킹과 공격을 다해야하죠
미국이야 해군항공이 공격하지만 항공모함이 없는 타 국가들은 함정에서 공격과 방어를 다 해야되는 입장이니 공격과 방어 둘다 해야되는 입장
스페인과 공동구매는 정말로 '훨씬 더 낮은 가격'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싸게될 근거도 없는것 아닌가요? 무엇때문에 훨씬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하리라 생각하신 근거를 묻고 싶네요. 오히려 당시 구매 할 수 있었던 최신인 베이스라인7.1과 SPY-1D(v)를 선택함으로써 한미일 공동구매가 더 싸다고 생각됩니다.
1. 방공능력 빈약한 한국해군 방공능력 향상
2. SLBM같은 탄도미사일 방어
특히 2번의 경우는 북괴 SLBM 발사 성공 이후로 더 중요해졌는데 사드 레이더인 TPY-2를 120도짜리 도합 3대를 360도로 다 못놓는데다 언제 개발 끌날지 모르는 L-SAM 기다리는것보다 이지스함에 SM3달아서 즉각 대응하는게 더 빠르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지스는 세계에서 실전을 많이 거쳐서 검증된 시스템이란것도 있고요. 특히 BMD 능력의 경우는 이지스 체계가 완전합니다. APAR나 EMPAR, SAMPSON같은건 이제 BMD 다네 마네 하는데다 요격할 미사일 통합도 안되어 있으니까요.
예전같이 대함방공만 신경쓰면 APAR같은걸로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시점에선 북괴 SLBM과 그걸 바탕으로 개발중인 신형 고체연료 미사일 생각하면 이지스함의 탐지 및 즉각 대응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적어도 지금 한국해군에게 있어서 이지스함의 의미는 더 중요해 졌습니다. 그거라도 없으면 북괴 SLBM 못막습니다. 해군도 마냥 거함거포주의만 추구하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세종대왕함이 과무장인건 언제 이런걸 또 가질수 있을지 모르니 일단 과무장시키고 보자는 해군의 성격이 반영된겁니다.(...) 이건 나쁜버릇 맞죠. 세종대왕 배치2는 무장구성 어떻게 할련지 모르겠네요.
- 한국해군에서 이지스함의 가치는 함대방공 이 4글자 단어로도 충분하지요...
https://milidom.net/index.php?_filter=search&mid=pds&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D%8F%B4%EB%9D%BC%EB%A6%AC%EC%8A%A4&page=3&document_srl=227619
문서 자료실에 올려놓았던 2006년도 논문인 미사일 방어를 위한 KDX 최적배치모형 연구만 봐도 KDX-3을 연안 레이더/SAM 사이트로서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육군의 북진에 방공우산을 씌워준다는 그 패기를 직접 보고 싶어서요 ㅇㅅㅇa
해군 구역 대공방어체계 개념연구 = (A)study of the naval area air defense system
표제/저자사항해군 구역 대공방어체계 개념연구 = (A)study of the naval area air defense system / 高淳周
형태사항p. 343-462; 26 cm
주기사항수록자료: 海洋硏究論叢. 海軍士官學校. 22輯(1999년 6월), p. 343-462 22<343 상세보기
저자: 고순주, 해군대령, 해본 비서실 과학보좌관
수록잡지명海洋硏究論叢
- 합동개념 하 적 주요 핵심시설 타격 전력으로 유용
- 아 수도권 임해 주요도시/핵심시설에 대한 탄도탄 방어
- 우회 기습하는 적 항공기를 해상에서 요격/차단하여 공중우세 보장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군요. 여러 분들의 지적을 받고 조금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