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곧 자국산 항공기를 결정할 것

http://www.hurriyetdailynews.com/turkey-to-soon-decide-on-local-fighter-jet.aspx?pageID=238&nID=61629&NewsCatID=483

터키 언론 휴리엣 일간지의 보도입니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간 총리가 그의 야심찬 시그니처 계획인 국산 전투기에 대한 결정을 내릴 거라고 하네요. 2014년 1분기, 즉 3월 30일의 터키 지방선거 이전에 1차 회의를 갖고 전투기 프로그램(TFX)에 대해 논의할 거라고 합니다. 국방장관 이스멧 일마즈, 장군단 대표 네제트 오젤, 방위산업국장(쯤으로 보이는데요) 무라드 바야르라는 인물이 회의에 참여합니다.

TAI 항공그룹(터키의 KAI)의 오즈칸 에르템은 3개의 안을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개발계획 승인을 받고 착수하고 싶어합니다. 1월초 조달청과 공군 등의 관료들이 모여서 TAI의 역할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 차이를 없애기 위해서 회의를 했구요. 조달청 관료는 이 야심찬 계획의 모든 면에서의 검토에 기반한 총리의 결정이 뒤따를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총리가 이 자신의 시그니처 계획을 승인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 있다는군요.

한편, TFX는 사브가 TAC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브는 현재 TFX의 사전 설계작업 계약을 맺고 있고, 터키는 최근 사브로부터 디자인 툴을 사는데 동의했다고 합니다. 터키는 건국 100주년인 2023년 이 전투기가 처녀비행을 하길 원합니다. 당국은 2021년부터는 양산에 들어가길 원하고, 공군은 2025년부터 10년간 전력화를 시킬 예정입니다. 운용은 2060년까지로 바라보네요.

TFX는 3가지의 안이 존재하는데, 마지막 안은 뭔지 설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단발 단좌의 주익-미익형 안이 공군에서 가장 선호되는 안이고, 다른 안은 쌍발 엔진과 더 커진 동체의 유사한 설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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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단발 단좌라 -_-;; 무슨 5만 파운드의 5세대 전투기 드립까지 나왔었는데 그건 현시창임을 깨달았나 보네요. 저는 사브가 이런 걸 만들 능력이 근본적으로 '없다'고 보는 쪽이고, 그리펜의 기술적 난이도와 성능 자체를 그다지 높게 보지 않는 편입니다. 여튼 일정이 꽤 빡빡한데, 터키의 TFX는 애초에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강해서 2023년에는 어떻게든 뭐든 만들어서 띄워야 할 겁니다. 시간이 한국보다 훨씬 타이트할 뿐더러 독자성에 대한 요구가 강하니 제가 보기엔 TF-X는 한국이 크게 물러나주지 않으면 KF-X와 통합되긴 힘들 겁니다. 한국이나 터키나 이게 '우리꺼다'라고 주장하기 위해서 하고 있는지라..

참고로 터키의 항공부품 수준과는 별개로 터키의 항공기 개발 경험은.. 한국보다 약합니다. 터키는 자국산 프롭기를 2013년에 첫 초도비행시키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래서 TF-X의 첫 시작점은 FA-50 비스꾸리한 거였는데, 결국 시간의 압박으로 그걸로 돌아오는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터키는 F-35를 100대나 갖고 싶어하고, 공군의 입장에선 F-35가 100대나 들어오면 TF-X가 고성능일 필요는 전혀 없고 그냥 운용유지만 편하면 되죠. 물론 터키 산업계는 '너희 X쳤냐 그거 두개 같이 하려면 50조원은 필요해' 라는 반응이고 사실 그게 맞는 말입니다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