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탄 요격수단의 탐지거리/사정거리/유도가능거리?
SM-3 도입건이 뜨거운 감자인 듯 하네요.
이지스함이냐 지상배치형 이지스냐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약간의 의문점이 생기는데요.
이지스 레이더 자체가 탄도탄급의 표적에 대해서 약 천킬로미터 정도의 탐지거리를 가지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SM-3의 일부 형식들 중에는 사정거리가 천킬로미터가 넘는 물건들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엔 대체 어떻게 유도를 하는 것인가요? 아무리 탄두부에 유도장치가 달려 있다 하더라도, 고속으로 이동하는 탄도탄을 요격하려면 상당히 근접한 거리까지 탄두를 배달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또 사드나 이지스 관련해서 포대의 방어 가능 범위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역시 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드같은 경우는 레이더의 탐지거리나 탐지 능력에 비해서 미사일의 방어 가능 범위가 상당히 짧아 보이는데요, 이런 경우에 미사일 발사대만을 레이더로부터 충분히 먼 거리에 배치해서 방어 범위를 넓히는 것이 불가능한가요? 어차피 발사대가 어디에 있건, 발사된 미사일을 레이더가 추적할 수만 있다면 지령유도 장비의 유도능력만 키우면 방어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말입니다.
비슷한 논지로, 이지스함에서 수백킬로미터 떨어져서 비행하는 SM-3에 유도 명령을 보낼 수 있다면, 발사되는 위치가 굳이 자함이어야 할 필요가 있는건가요? 동해나 서해상의 SM-3 유도가 가능한 이지스함에서 육상에 배치된 SM-3 미사일 발사대를 제어하여 장거리 지령 유도가 가능하기만 하다면, 굳이 지상배치형 이지스를 배치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전기전자나 레이더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워낙에 아는 바가 없어서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네요.
SM-3나 사드나 최저 요격 고도가 어마어마하니까요. 발사 후 가시선에 들어올 때 까지 수직상승만 해도 될 것 같아서 말이죠.
첨언하자면
이지스의 탄도탄 탐지능력이 알고계신만큼 그리 좋은편이 아닙니다. (당장 SPY-1D 대신에 AMDR 넣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미해군만 봐도...)
자료에 따라 탄도미사일 탄두 표적을 대략 280여 km 에서 탐지-추적이 가능하다고 하다고 알려져 있고,
가령 현 AN/SPY-1D Rader 는 포항앞바다 근처에 있다고 가정시
출처: Technical Effectiveness of European Ballistic Missile Defense Options , Wilton Park October 31, 2008
이정도가 한계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SM-3 (특히 block2 이상) 의 제대로된 운용을 위해 외부 센서와 연계교전이 필수적이고, 유럽/일본/미국본토를 방어하는 이지스함들 모두 단독교전보다는 세계 곳곳에 배치된 TPY-2 / SBX / PAVE PAWS 등의에 의존합니다. 한국의 경우라면 종심이 짧아서 현 배치된 체계외에 더 필요하지 않다고 보지만요.
전 대략 500km 수준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