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드대신 러시아꺼 도입하면 안되나요?
러시아도 사드 좀 반발하니
그렇다면 S-500을 다오. 악수 한 번 짝짝
이렇게 하면 안되나요?
고고도는 아직 개발도 안했고
저는 중고도 고고도 러시아산으로 도배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 한국 방공은 너무 저고도 위주인 듯 싶어서요.
이제 러시아하고의 협력은 거진 없다 보면
되는건가요?
러시아 쪽도 ADD의 M-SAM 국제입찰에서 낙찰 받은 알마즈 알테이 설계국의 제안 설계도를 ADD에서 구입 했고 양자간 공동개발 형식으로 개발한겁니다.
우리쪽은 천궁이 나온거고 저쪽은 S-350이 나온거구요.
터키의 장거리 대공 미사일 사업에서처럼 직도입이었다면 분명히 문제를 제기했을겁니다.
군 내부에서의 볼멘소리는 들어봤지만 미공군을 상대해야하는 러시아 입장에서 야전 방공망 수준은 최고라던데
성능이 나쁜건 절대 아닌데 뭐랄까 기존 시스템이랑 호환이 어렵다고해야할까요
흔히 비꼬는게...
영국 호크기 부품을 봄에 문의 메일 보내면 가을에 재고 있나 찾아 보겠다는 메일 받는다고 하고...
러시아는 부품을 주문하면... 다른데서 그 부품 주문오느거랑 합쳐서 생산 물량이 되야 그때 새로 생산해서 보내준다는 말이 있을정도 거든요.
미군무기 비싸다, 우수고객인데 너무 한거 아니냐 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군수지원만 놓고 봤을때 국산품 제외하면 미국과 비교할수 있는건 없어요.
신사적인 무기체계로군요. 꼭 우리도 들여왔으면!
우리는 차기 대공포조차 레이더 없이 광학조준하는 에머슨기관포을 대공포로 선택하는 나라 입니다. 북한의 공중지원세력을 얼마나 허접으로 보고 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죠.
이런상황이라 우리 구매 희망 목록에 들어가기엔 너무 고급/고가 저고도 야전방공장비에요.
통일이 되서 중/러랑 국경을 맞대게 된다면 판치라와 유사한 무기체계가 필요해질거같은데, 천마를 대량으로 뽑는것과 차기 대공포를 개조하는 것중 무엇이 더 좋을까요? Or 새로운 방공장비를?
방공무기는 러시아와 미국은 서로 개념이 다릅니다.
- 미국이 그동안 관심가지고 돈을 쏟아 부은곳이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였죠. 몇배 난이도 높은 허들에 도전하고 있었고 어느정도 성과물을 내놨습니다.
어짜피 제공권은 미국이 잡고, 제공권 잡은 상태에서 러시아(및 적성국)의 공격수단인 탄도탄 공격조차 무효화 시키기 위해서죠.
지대공 방공미사일을 통한 접근거부/전투기 요격분야는 애초에 제공권 잡고 시작하는 미국에게 관심이 없어서 등안시 된 부분입니다. 시간을 조금만 되돌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원래 대공미사일 기반이였습니다.
팩1때 이미 그사이즈로 사거리 70km 찍던 SAM이였죠. 해군용은 60년대 RIM-66 미사일때 70km 찍었고, RIM-67떄 마크 70 부스터 하나 추가해서 180km 사거리 찍었습니다. 이게 1980년대 초반이에요.
RIM-67E에서 이름이 바뀌어 이제 RIM-156 이라고 부르는 애는 마크 72 부스터 꼽고 사거리가 240km죠. 이게 1990년대 말/2000년 초쯤...
거기다 요즘 꼽고 다니는 RIM-174(SM-6)는 최대 사거리가 350km 넘기죠.
이미 제공권을 잡고 있어 지대공이 굳이 필요 없는거지... 아군(미군)이 적 항공세력에 위협을 받게 되면 당장 RIM-174만 지상형으로 개량해 내놔도 되는거죠. 레이더 기술조차 세계 넘버 원인데... 뭘 못하겠어요.
벗드... 그러나 미국이 필요 없다고 물건을 안만들고 안파니깐...
미국처럼 완벽하게 제공권 잡을수 없는 나라들이 찾아 카트에 담을수 있는 물건중 가장 쓸만한게 S-3/400 인것 뿐이죠.
- 러시아는 미국이나 NATO군에게 제공권을 내준 상태에서 일단 NATO연합군세력의 제공권 장악부터 어떻게 풀어 보기 위해서 지대공 방공미사일을 개발했죠. 특히 장거리 폭격기 막기위해 S-300P 계열까지 오는 과정 보면 눈물없이 볼수 없는 안습한 발버둥의 드라마죠. 야전방공용으로 S-300V 계열의 개발도 그렇고요.
위에서 명품으로 언급된 판치르 같은 놈도 유럽과 미국의 공격헬기나 CAS기체들을 어떡하든 거부하기 위해 그만한 성능이 필요했기에 개발된 녀석이고요.
암튼 러시아 방공미사일의 주요표적은 탄도탄보다 일단 장거리 폭격기와 스텔스기, 제공기들로 부터 접근거부영역을 만들어 내는겁니다. 그래서 사거리 500Km 찍는 미사일을 만드느니 마느니 하는 말이 나오는거죠.
- 그럼 생각해 봅시다. 싸드 대신 사야할 물건이... 우리가 필요한게 미국식일까요? 러시아식 일까요?
일단 북한을 상정한다면 우리는 철저하게 미국식으로 가게 됩니다. 북한을 상대로 무조건 제공권 잡고 탄도탄만 막으면 된깐요.
중국을 상대한다면 입장이 바뀌게 됩니다. 일단 중국이 하이급 기체가 더 많고, 중국이 우리 영공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죠. 이경우엔 탄도탄도 탄도탄이지만, 전투기, 조기경보기등을 상대할 장거리 방공미사일도 필요하게 되겠죠.
우리에게 필요한건 단기적으론 우선 탄도탄 방어능력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론 탄도탄 방어능력과 함께 장거리 방공미사일도 필요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어짜피 L-SAM 하면서 장거리 방공체계의 근본이 되는 물건들을 만들게 될테죠.
즉 싸드 대신 S-3/400 은 우리입장에서 그다지 매력적인 물건은 아닙니다. 애초에 사드 조차 L-SAM하는데 방해되는 어쩔수 없이 강매 당하는거나 마찬가지죠.
(북한과의 거리가 워낙 단거리라 팩2/3 조차 대응이 가능할까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많은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군은 애초에 북이 쏠것 같으면 선제공격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현무2/3 몇조원씩 들여서 신나게 뽑고 있고 중복논란이 있는데도 글로벌호크와 중고도무인기(말이 중고도지 이놈을 누가 중고도로 분류할지) 둘다 하고 있죠. 여기에 군사위성도 띄울거고요. 우리가 생각하던 그림은 방어가 아니라 때릴것 같으면 먼져 조지겠다로 작계가 바뀌었요.)
그리고 본문글은 서로 토론나누기 보다 질문글에 가깝습니다. 이런글은 다음부터 자게쪽으로 부탁드려요.
왜 이렇게 되는건지 이유까지 이해할수 있으니
정말 좋은 글이라 추천 찍고 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러시아가 미국쯤이야 한방에 보낼 수 있다 이러면 모르겠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말도 않되는 이야기입니다.
발악이라뇨. 러시아도 70년대부터 ABM 연구해온 미사일 선진국입니다.
접근 방법이 다를뿐 러시아도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성능은 우리가 무시할 정도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