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관련 사진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곰' 때문에 출동한 일본 이시키와 현 경찰 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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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ippon.com/en/features/c03915/

https://www.youtube.com/watch?v=6vYhHl8wgss (사진 원본, 사건을 취재한 LIVE 영상)

https://www.rilakkuma-usa-tour.com/

https://kumamoto-guide.jp/en/spots/detail/367

https://www.chunichi.co.jp/article/732278

https://en.wikipedia.org/wiki/Japanese_black_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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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사는 곰 종류, 좌: 반달가슴곰, 우: 우수리 불곰

 

제가 최근 일본에 대해 알게된 사실중 하나로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곰이 훨씬 많이 산다는 것입니다. 북미, 러시아 못지 않을 정도로 사는데 홋카이도 지역은 거대하기로 소문난 불곰(우수리 불곰)이 혼슈 및 시코구 지역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반달 가슴곰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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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현의 마스코트 쿠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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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락쿠마와 친구들

 

그래서 그런지 일본에선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곰 캐릭터인 쿠마몬, 리락쿠마 같은 귀여운 곰 캐릭터들이 나왔는데 이런 모습과는 달리 일본은 곰에 의한 인명 피해가 지난 19세기 말부터 2023년 현재까지 상당히 심각하며 사람이 죽는 일도 비일비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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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3년 07.19일 일본 이시카와 현의 소도시이자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가가(카가)시의 '월 토끼의 마을'이란 관광 시설+기념품 샵에서 곰이 들어왔다는 신고에 이시카와 현 경찰+지역 엽사 들이 모두 모여 그곳에서 진을 치고 곰을 자기 위해 모인 모습입니다.

당시 가게가 오픈하기 전 종업원이 주방에서 곰이 있다고 사장에게 보고했고 사장이 확인 결과 자기 신장인 160-170대 만큼 크기의 곰을 확인, 모든 직원을 내보낸 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들은 주변의 모든 사람, 교통을 통제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가게안에 들어가있는 사람들이 경찰들인데 이들은 일반 경찰관이 아닌 폭도, 테러범은 물론 야쿠자 같은 범죄 조직등을 제압하는 이시카와현 경찰 기동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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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을 감싸는 방어구를 입은 회색옷의 이시카와현 경찰 기동대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가게 안으로 더 두꺼운 검은색 방어구를 입은 경찰관(붉게 표시)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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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방어구는 일본 경찰의 폭발물 처리반(EOD)대원들이 입는 것인데 곰이 엄청난 수준의 치악력, 펀치력을 가진 맹수라 아무리 두껍게 입어도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폭발물을 어느정도 방어하는 EOD 슈트를 입은 것 같습니다. 어느 의미로는 총탄보다 더 강력한 것이 곰의 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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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곰이 경찰관, 엽사들에게 돌진하는 것을 막고 다른 곳으로 도망가게 만들거나 총을 쏘는 엽사를 보호하기 위해 진압용 방패를 가져왔는데 곰 한마리를 제압하기 위해 시위 현장에서 가져오는 만큼 많이 가져온 것이 눈에 띕니다.

어떻게든 곰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준비한 것 같은데 돌맹이, 쇠붙이 등을 막을 때 쓰는 진압용 방패를 곰 잡을때 쓰는건 처음 보며 잔뜩 흥분한 곰은 저런 방패로 막아도 그냥 쳐서 무력화 시킬 정도로 위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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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대기중인 다른 기동대원들의 자세한 모습인데 한눈에 봐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방어구로 감싸여 있습니다. 특히 얼굴을 Galvion제 VIPER 방탄 헬멧+방탄 바이저+Mandible Guard로 완전히 가렸는데 총기를 들고 농성하는 범죄자를 제압할 때 만큼 위험한 상황이란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경찰 및 엽사들은 신고가 들어온 아침 8:30부터 17시까지 9시간 가까이 그곳에서 계속 대기하면서 상황을 지켜봤는데 아무런 기척이 없자 가게 안에 들어갔고 곰은 이미 다른 창문을 뚫고 도망쳤다는것을 확인 모든 상황을 종결했습니다. 가게는 그날 하루 쉬었고 다음날에 정상적으로 오픈 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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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달 가슴곰

 

몸길이가 160-170cm 대라고 하는것을 보면 아마 반달 가슴곰으로 추정이 되는데 일본은 반달 가슴곰에 의한 피해가 상당하며 특히 2016년 5월 아키타 현에서 죽순을 채취하던 사람들이 반달 가슴곰에게 잡아 먹히는 끔찍한 일도 일어났죠.

곰은 식육목 동물중 가장 크기가 크고 거대한 맹수이며 못 먹는게 없고 활동 반경도 넓다보니 인간과 서식지가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 곰에 의한 피해가 많다는 것을 예전에 처음 알아 상당히 놀란 기억이 납니다.

곰을 본 가게 주인 및 종업원들도 상당히 놀랐겠지만 테러, 강력 및 조직 범죄에 맞서 싸우고 그만큼 체력 및 정신력이 강한 기동대원들도 곰 때문에 출동한 상황은 처음이었을겁니다.

테러범, 강력범, 조폭이라고해도 사람은 적어도 말을 하면 듣고 총을 쏘면 금방 쓰러지기라도 하지 곰은 말도 안통하고 각종 신체 능력은 인간을 아득히 초월하니 아마 자신들이 지금껏 상대한 적중 가장 강했을 겁니다. 곰이랑 안 붙어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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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마스터 2023.07.28. 14:42
아무리 인간흉기인 기동대원이 각종 장구류와 장비로 대비를 한다해도 그 상대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곰의 앞발'이라면 쉽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 텐데.. 침입자의 조기 철수(?)로 평화롭게 해결되어 다행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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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3.07.28. 15:50
PRE마스터
제가 울산 사는데 작년 12월 울주에서 곰농장의 곰이 탈출해 주인부부 물어죽이고 도망갔다는 소식을 일하다 들어 충격 씨게 받았습니다
구대장 2023.07.29. 08:31
그리즐리 베어같은 대형 곰들만 사람을 잡아먹는줄 알았는데 반달 가슴곰도 사람을 잡아먹는군요. 으 끔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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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3.07.29. 10:15
구대장
일단 말레이 곰 같은 수준의 작은 곰 종류들도 인간을 능가하는 피지컬을 갖추고 있어 위험하기에 절대 가까이 가면 안됩니다
슈발리에 2023.07.31. 21:15
시에라델타147
말레이곰이나 반달가슴곰같은 인간 사이즈의 곰이라고 하더라도 피지컬차이가
어마어마해서 충분히 위협이 될 수있습니다 EOD슈트나 방탄 방패라도 크게 방어가
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소음으로 위협하고 마취총으로 마취를 시키거나 엽총으로
사살하는게 정석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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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3.08.01. 08:24
슈발리에
그냥 곰이 있을만한 곳은 안가는게 상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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