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병 훈련서 '20㎞ 완전군장 행군'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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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복무기간 단축 반대할 때 말 안 듣더니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걸 넘어서서 아래돌을 빼버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네요.
소부대 전투에서 생존할 수 있는 군인을 양성하려는 건지 평시 잡부로 쓰다가 전시에 움직이는 소총 화력 1로 쓸 뭔가를 만들려는 건 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자대의 병기본ㆍ주특기 훈련이 주5일 잘 돌아가냐? 하면 많은 야전 부대가 아니구요.
상급부대서 병기본 하라고 할 때 대대장 명으로 쓸 데 없는 계단 만들 때 지금 뭘 하는 건가 현자 타임 온 일이 생각납니다.
연무대 행군 있을때 생긴 물집 때문에 여지껏 발바닥에 굳은살 붙어 있는데, 이런것도 추억이 되려나요?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훈련소에서는 행군을 두번 하기때문에... 그중 짧은 20킬로가 날아갔으니 물집 굳은살이 추억이 되진 않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신병교육은 8주는 시켜야한다고 보기에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오래전이라 철야로 행군 한것만 기억 납니다.
저녁에 출발해 아침에 돌아오는.
그 때 물집이 잡혔는데, 그게 평생가네요.
행군할때 먹었던 자유시간 초코바가 그렇게 맛있었는데 그때 목이 너무말라서 먹었던 뜨거운물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하필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현재 훈련소 행군은 20km 한 번 40km 한 번 실시합니다.
이번에 훈련기간이 줄어들게 되니까 이중 20km 행군을 없앨지 검토하는거죠.
그리고 없앤다고 확정된게 아니라 우선 훈련병을 반으로 나눠서 20km 행군을 실시한 쪽과 아닌 쪽의 훈련 성과 비교를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별 차이가 없으면 없애는거고 아니면 다른 훈련을 없애거나 축소하는 방향으로 재검토를 하겠죠.
그 성과 비교를 어떻게 할지가 궁금하네요... ㅠ
훈련 끝날 무렵에 훈련병들 체력 측정해서 수치화하거나 40Km 행군 낙오율 같은걸 따지지 않을까요. 요는 20km 행군에 들이는 시간만큼 체력 단련에 도움이 되는가를 검증하는거니까요.
정량화 측면에서는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겁니다.
'현대적인' 보병에게 장거리 완전군장 행군은 전술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차량화가 덜된 한국군에서야 어쩔 수 없으니까 하는거지, 실질적으로 필요한건 10km 내외의 단거리 급속행군이겠죠.
100%를 넘어 200% 차량화도 가능할 미군도 행군을 하는데 전시 민간차량 징발해야 차량화 할까말까인 국군이 행군능력을 간과하는건 너무 무리수인듯 싶습니다.
행군의 중요성을 얘기하는건 좀 포커스가 맞지 않는 겁니다.
어차피 자대에 가서는 규정에 따라서 년간 정해진 거리를 행군하니까요.
훈련소의 20km 행군은 훈련병의 체력 단련이나 40km 행군 전에 단계적 연습이라는 목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이게 효과가 얼마나 되는가를 검증하자는 겁니다.
즉 훈련 기간이 줄어드니까 어쩔 수 없이 훈련 과정에서 중요도가 낮은걸 뺄 수 밖에 없는데 40km 행군의 열화판인 20km이 최초 타겟이 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