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냉전의 훈훈함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영상 (feat.Berlin Brigade)
때는 바야흐로 1990년. 대충 장벽도 무너지고 난 소련 망국 일보 직전의 시절입니다.
서베를린의 미 육군 베를린여단 주둔지중 하나인 '맥네어 배럭'에 방문한 소련군 아재들이 찍은 동영상입니다. 업로드 하신 분이 올린 비슷한 시기의 다른 영상에도 같은 인물이 나오는걸 보아 직접 찍었던 영상같습니다.
험비나 자주박격포등 일부 차량들도 구경하고
막사 내부의 휴게실에서 당구 큐대도 잡아보고
총도 한번 만져보고
식당에서 취사병의 미묘한 시선을 무시하며 밥도 먹고 그렇습니다.
어떤 쏘련군 아재는 1911 들고서 "꼴트 꼴트" 운운하며 미군 붙잡고 이거저거 물어보는 아재가 있던데 나중에 '척 키스'님이 알려준 바로는
"이거 콜트 아님? 왜 레밍턴이라고 적혀있나효" 라고 말한거라더군요. 아마 1911은 다 콜트에서 만드는줄 알았나봅니다.
Scarecrow 2016.04.17. 08:26
15:00 부분에 흑인 병사가 음악 플레이어로 노래를 틀어주는 도중에 소련군 장교가 "쀄리 꾿"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까
확실히 냉전이 끝났다는 시기의 훈훈함이....
Icarus 2016.04.18. 16:53
이때가 참 좋았죠.... 저는 그땐 없었지만 확신할수 있습니다. 안타까운점은 이런 분위기가 오래가지 못했다는 점일까요...
eceshim 2016.04.18. 17:21
Icarus
생각 외로 오래 갔습니다. 적어도 옐친이 집권하던 때까지는 말이죠 -ㅅ-
푸틴 집권이후 기름, 가스 팔아서 경제 회복하고 NATO 동진을 가열차게 깔때쯔음 서로 사이가 벌어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냉전때까지는 아니였죠.
푸틴 집권이후 기름, 가스 팔아서 경제 회복하고 NATO 동진을 가열차게 깔때쯔음 서로 사이가 벌어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냉전때까지는 아니였죠.
eceshim 2016.04.18. 17:23
베를린 장벽 무너질때 동독군이 인민군의 참된 모습을 보여줬죠.
동독군을 동원한 소요사태 무력 진압을 계획 했다가 동독군이 "인민의 군대인데 어찌 인민에게 총칼을 들이미냐" 라고 나와서 그냥 단념하고 통일 이후 해재되기 전날까지 정상근무했다죠
동독군을 동원한 소요사태 무력 진압을 계획 했다가 동독군이 "인민의 군대인데 어찌 인민에게 총칼을 들이미냐" 라고 나와서 그냥 단념하고 통일 이후 해재되기 전날까지 정상근무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