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육상무기 체계에 대한 의견: 조선은 하나다.
제목이 결론입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50117/69137817/1
요 기사를 보시고 제 글을 읽으시면 됩니다.
북괴의 무기 개발에서 보이는 비판은 사실 대한민국의 국산 무기나 한국군의 문제점을 그대로 확대 재생산한 꼴에 가깝습니다.
야포의 경우 유명한 곡산자주포의 파괴력이 과다하게 계산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떤 이들은 곡산 자주포는 수도권 테러의 목적으로 정확도가 높지 않으며,
화학탄두를 사용한 화학전의 주 무기이므로 일반적인 고려는 곤란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북괴군의 역량이 무척 부족한 분야가 바로 기상관측 및 야전 기상대 운영으로,
한국 역시 한반도 내 군사작전에서 주한미군의 기상정보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북한군의
기상예측 및 관측 전력은 그야말로 형편없는 수준이고, 북괴의 나라 전체 기상관측 역량도 부족하기 때문에
화학탄의 효율을 최대한도로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드뭅니다.
240mm 방사포의 경우 북한은 기사에 지적된 취약점을 줄이기 위해서 가짜로 만든 허위표적들을
대량으로 제작한다고 알려졌지만, 대부분의 허위표적들이 값비싼 금속은 커녕 목재로 만들어져 있어
사실상 허위표적으로의 가치가 없습니다.
300mm 방사포의 개발 소식은 정말 한국과 북괴가 민족은 하나라는 점을 느끼게 하는 에피소드입니다.
기사에서 평양방어사령관인 이영호의 주장으로 300mm 방사포가 만들어졌다는 뜻은, 거꾸로 말하자면
북괴 미사일사령부가 장거리 공격수단을 독점한 것에 위기감을 느낀 야전군 사령관들의 떼쓰기로,
그들에게도 "남조선을 직접 타격할" 무기를 어쩔 수 없이 쥐어줬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해석입니다.
왜냐고요? 중국 인민해방군과 구 소련군이 정확히 같은 이유로 무리하게 개발한 것이 바로 이 300mm급 방사포입니다.
핵무기 사용을 이유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특정 병종이 독점하자, 이들에게 뺏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부러 방사포로 이름붙이고" "일부러 애매한 유도방식"을 사용한 것이죠.
러시아 스멜치 방사포의 경우, 유도방식이 너무 복잡하면 미사일로 취급받을까봐,
방사포 로켓에는 유도 장비를 사실상 달지 않았다가, 방사포 자탄인 "모치프"에 적외선 센서를 적용하여
정밀도를 확보한 사례도 있습니다. (모치프 지능형 자탄의 개념은 후에 에이태킴스 미사일에 탑재되는 BAT 자탄으로 미국도 따라함)
한국군도 매우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일명 번개사업으로 불렸던 전 정부의 사업은
크게 GBNS와 단거리 전술유도탄 개발로 나뉘어졌는데요, 쉽게 말해서 현무-2 탄도미사일과 현무-3 순항미사일, 에이태킴스 운용 M270a1이
육군 미사일 사령부에서 집중 운용되자, 야전군 단위에서 장거리 타격전력이 필요한 차에 "긴급소요"라는 명칭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300mm 방사포나 150km 급 탄도탄이나 둘 다 가격 대 화력,사정거리 면에서는 300km 대 전술 탄도탄에 올인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임에도
병종 구분과 지휘체계의 문제로 편법으로 개발된 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기갑전력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의 전차전력 증강은 그 자체만으로 위협적이라고 하기에는, 효율과 그에 따른 <희생>이 지나치게 큽니다.
북한 기갑전력의 핵심은 "천마호"라고 할 수 있는데, T-62의 차체를 활용한 천마호 전차는 그 바리에이션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지속적인 개량으로 성능을 향상시켰다기에는 포탑 형상이 최소 세 가지 이상, 차체 형상이 두 가지 이상으로 최대 네개에서 다섯가지의
전차 종류를 만든 것은 위협이라기 보다는 비효율적 공산주의 체제, 즉 각 전차 생산공장들이 독자 설계능력을 가지고,
정치적 인 이유로 동시기에 여러 종류의 전차를 생산했다는 짐작이 가능합니다.
시기적으로 천마호 가~마 형의 포탑은 주조제 포탑에서 용접 포탑, 주조제 포탑에서 다시 부가장갑형 포탑으로 돌아가는 것도
동시기에 가~마형이 생산되었거나, 적어도 수십년 동안 기술적 격차가 적은 기술들을 돌려 사용했다는 의혹을 남게 됩니다.
가장 위험한 전차로 꼽히는 선군호 역시 수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선군호 전차의 기본 베이스는 차륜 간격과 크기로 볼 때 T-62입니다. 기존 T-62 전차의 확대개량한 차체에 신형 엔진을 얹었다는 것인데,
문제는 대형 주조포탑에 반응장갑을 장착한 구태의연한 기술이라는 점입니다.
주조포탑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주조포탑을 활용한 복합장갑, 그러니까 T-64/T-72의 장갑기술을 적용할 하등의 필요성이 없는 상태에서
적용했다는 사실은 북한의 전차 설계사상이 타국과 고립된 독자적인 학문, 그러니까 <한의학>같은 학문이 아닌가 의심이 들 지경입니다.
심지어, 냉전시대 붕괴 이후 수 많은 서방측, 동구측 방산업체들이,
T-72 계열 전차들의 개량형을 제안하면서 적용한 신기술이나 신개념. 예를 들면 전차 포탑에 꼭 맞추어 방어 효율을 높인 반응장갑 구성,
T 계열 전차의 유폭을 막기 위한 포탑 내 장전 버슬의 신설, 독립된 차장용 파노라마 조준경의 장착 들을 외면한 구성들은 논리적으로 봤을때
효율적인 신규 무기 개발을 했다고 보긴 힘듭니다.
이 문제는 북한 전통의 "수령님 말씀에 따른 개발"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현재 군사 퍼레이드에서 대전차 미사일 혹은
휴대형 지대공 미사일을 장착하는 사진들이 주로 "수령님 지시사항"으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차에 대전차 미사일을 다는 것 보다는 기동성있는 차량이나 지상고가 낮은 전용 대전차 구축차량에 장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전차에 지대공 미사일을 다는 것보다는 자주대공포의 사격통제장비에 지대공 미사일을 붙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정도는
서방측/동구측의 전술 사상 차이를 넘어 널리 인정되는 합리적인 방식들입니다.
북한의 재래식 전력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사실 그보다는 경직된 사고와 어처구니없는 ROC 선정, 세계의 최신 개발동향에 무지하거나 무시하는 태도,
시험평가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고 무조건 개발하고 보는 막무가내성을
북한 재래식 무기의 결과물들에서 관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냉정히 말해서, 북한이 재래식 무기에 저런 삽질을 했기 때문에 그나마 북한이 핵과 미사일 전력에 집중하지 못하고
독자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는 우리나라 역시 정도는 약하지만 형태는 매우 비슷해서,
씁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고요.
휴대형 지대공 미사일을 장착하는 사진들이 주로 "수령님 지시사항"으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저는 여기에 조금 다른 의견인데요. 지들 주포로는 관통력이나 명중율에서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으니 대전차미사일을 올려놓았다로 생각됩니다. 또한 지옥간 돼지새끼지시사항이라고 보기엔 퍼레이드때도 대전차미사일을 부착한 사례가 없고 심지어 이를 유도하기 위한 제논램프같은 유도장비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신경쓰이고요. 아님 북괴놈들이 좋아하는 주체식! 똥간지! 를 외치면서 그냥 박물관에서만 올려놓았을지 모릅니다. 걔들이 그런걸 엄청 좋아하거든요.(뭐 한국도 아니라고 할 수 없지만 북괴는 정도가 심하죠.)
또한 지대공미사일도 국군이 회전익기가 워낙 많으니 최후의 발악이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달아놓은것같고요. 물론 조기경보라던지 표적획득이나 경고전파 심지어 냉각문제까지 겹쳐지면 제대로 된 활용은 못하겠지만요.
심지어 이런 방식은 서구/동구권에 나눠져 있는것도 아니고 모두들 이런게 효율적이라고 인정하고 가는 마당에, <병과의 이익> 을 위해서 무리하게 만드는 것들이 보입니다. 특히 기갑과 포병이 그렇다는 점이 한국군과도 유사하죠.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로 이러한 화력을 제외한 비포신포병 계열이 그나마 관심과 전력증강이 조금씩 반영은 됬는데 얼마나 시행착오와 사건들을 거쳐야 좀 더 균형잡힌 발전이 될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정찰 탐지 그이후에 타격수단이 필요한데
이건 반은 장님이니
적을 겁주는데 목적을 두고 여차하면 동맥은 끊고 죽을거야 정도의 심보로 무기를 만드는 거 같습니다.
우선 제반 기술도 그다지 우월하지 못 하고 뒤처진다는걸 모르지는 않을 테니까요.
(정말 모른다면 진즉에 남침 또 했을거라 봅니다)
아무래도 군수뇌부는 국가권력의 상층부에 해당하다 보니 권력의 관리와 양성에 더 힘을 쏟게 될 개연성도 충분하고요. 그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라면 저런 실전에선 쓸모없지만 기상천외해 보이는 전력양성에 관심이 가겠죠.
해병대가 항공대와 수리온을 가진 거나 해군이 이지스를 추가로 뽑는다던가.
- 자기 역할을 보호하기 위해서 무기 개발하는 것은 반도의 종특이라기 보다는 그냥 전세계 모든 군바리들의 습성이지요. 기업에서도 흔히 보입니다.
주조포탑이라도 반응장갑을 다는게 무슨 문제가 있는건가요?
한국군의 대전차 무기의 구성이 하루 아침에 몽땅 바뀌진않을걸 생각하면....
같은 총알이라도 육해공 전부 제각각 이였다죠
해군의 40mm 노봉탄과 K-21 40mm 탄은 같은 규격의 탄입니다만, 품질관리와 취급을 완전히 다르게 하고 두 탄을 호환하지 않는(육군탄을 해군에 넘겨주거나)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의 국산 탄약과 미사일이 전적으로 신규 무기체계 개발의 하위 사업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즉 새로운 배를 건조하니 그 배에 맞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새로운 탱크를 만드니 그 탱크용 탄약을 만드는 식으로 개발과 시험평가가 이루어져서, 기존에 있는 같은 규격 탄과 호환해서 사용하거나 시험평가를 생갹하지 않습니다. (K-21용 탄은 그랬다가 지금 감사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칙적으로는 K-2 전차와 함께 개발된 신형 날탄은 K-1a1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방산물자라는 개념이 특정 무기체계별로 탄약을 나누기 때문이지요.
공군용 20mm 발칸 탄약과 해군 팰렁스용 20mm 발칸 탄약도 원칙적으로 호환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관리도 따로 받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일본 자위대에서는 꼴랑 내무반, 사무실에 들어가는 형광등 하나도 육자대, 해자대, 공자대 따로 놀고 있죠.
이런 현상이 구일본군에는 유달리 심했죠. 지금도 뭐 그렇지만요.
T-62차체를 베이스로 한 T-90 다운그레이드에 가깝지 않을까요? T-90이 딱 1130마력 인걸로 아는데...
문제는 베이스가 베이스라 내부 구성이 T-62와 크게 다르기보단 가까울 점이 T-72가 베이스인 러시아의 T-90보다 Fail하군요. 그야말로 Epic Fail의 조짐이 보입니다.
또한 해당 계열 차량들 특성상 현가장치가 참 러시아제스러운 베이스 임을 고려하면(가장 현대화된 원조일 T-62는 피봇턴이 안되고 T-64가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설령 그것을 개량했다 할 지라도 그 개량의 신뢰성은 둘째 문제가 되겠지요.)
미국의 T-72쇼크와 비슷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단지 그 출력을 부카니스탄 현가장치가 버티느냐가 문제겠군요... 러시아제도 심심하면 벗겨지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