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한화 탈레스가 가져갈수도 있다. 라고 예상했다면... 돌맞을라나요...
AESA레이더 관련해서 독자개발 여론이 강해서 돌맞을까봐 하지 못했던 생각을 풀어 보겠습니다.
1. 일단 KFX의 개발 예산은 전투기 개발 예산 치곤 그다지 큰 비용이 아닙니다. 독자개발은 사오는것 보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2. 제가 주목한건 KAI 였습니다. KAI는 과거부터 난이도가 낮은 개발을 주장해왔습니다. C501 형상이라던가... AESA레이더도 배치1 에서는 완성품 사와서 우선 꼽고 배치2에서 국산 꼽자고 해왔었죠.
3. KFX 개발 타임테이블 보면 거의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설계되고 부품 생산하고 날리고 양산합니다. 체계통합같은 SW개발이 그렇게 녹녹하고 쉬운 분야가 아님에도 타임테이블 보면 거의 HW 개발에 맞춘것처럼 되어 있죠.
4. 그럼 레이더와 연동되는 무장, 무장과 연동되야 하는 각종 센서, 그리고 모든 에비오닉스의 통합... 우리가 무장소스를 갖추고 FBW 기술을 가지고 있다곤 해도 우리 혼자 제시간에 못하는것들이죠.
아마도 많은것들을 외부에서 사와야하고 꼽아야 하고 특히 통합관련해선 록마에 거의 의존하다 싶이 해야 할겁니다.
5. 다시 AESA로 돌아가... LIG는 독자개발을 주장했으니 KAI등 쉽게 가려는 쪽과는 좀 안맞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참 잘하는게 있습니다. 라이센스 받아서 한국에서 조립만 하면 그건 국내생산품이고 국산입니다. 제공호도 국산전투기고 소도 들여와 6개월 키우면 국내산입니다. 이럴진데 까짓 AESA레이더 어딜걸 가져와서 한국땅에서 조립만 하면 국산이라고 말하면 됩니다. 이게 우리네 전통이거든요.
6 이렇게 되면 배치1 에서 외산 ASEA꼽고 라이센스 생산으로 기술이전 받아 부족한 기술 보충하고, KFX 체계 개발업체인 KAI는 일단 완성품 가져다 쓰는 효과를 볼수 있고, 그렇게 되면 레이더 원 업체의 각종 소스등을 구매해서 적용하면 되고... 개발 난이도 낮추고, 시간도 맞출수 있게 되죠.
이런 늬앙스로 이해 당사자간에 조율되지 않은 풍문들이 이곳 저곳에서 뒤섞여 돌았고, 그동안은 워낙 AESA 독자개발 여론과 의지표현이 강해서 그냥 업체(KAI) 설레발로 끝나나 보다 했는데...결과는 한화가 되어 버렸네요. 이렇게 되면 레이더 독자개발이 아니라 라이센스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방향도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론이 한쪽으로 쏠렸을땐 기다려봐라, 아직 결정된것 없다... 등으로 여론 가라앉치고 뻥까도 좀 쳐준 후에... 여론 조용해 지면 중간에 말바꾸고 방법바꿔서 결과물을 내놓으면 되는게... 원래 어른들의 방법이잖아요.
뭔가 정상적이지는 않아보이는군요. 아마 저도 셀렉스ES 항전이나 엘타의 2052항전을 거의 그대로 이식하고, FBW만 형상에 맞추어 조정하고 국산이라고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LIG 넥스원처럼 독자개발을 주장하지 않았다면 한화탈레스는 기술평가에서 점수가 낮았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