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타에 대한 간단한 분석
안녕하십니까.
maxi(김민석)입니다.
최근 저의 흥미를 매우 돋구는 장비는 뭐라해도 아르마타 시스템입니다.
지상 장갑차량의 패밀리화라는, 미국조차 FCS에서 포기했던 사안을 패기있게 진행하는 것도 그렇고,
아르마타 시스템이 공개되면서 서방측의 대응이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해졌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러시아는 이번 승전기념일 공개되는 신형 장갑차들을 꽁꽁 가리고 있는데,
그래도 보이는 만큼 분석해 보고, 실제와 어떤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지금 현재 시점에서 아르마타 패밀리들의 형상과 외형을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보병전투차 BMP3 대체형(Kurganets-25)
신형 보병전투차의 경우 레이아웃이 기존 BMP-3는 물론 1,2와도 전혀 달라서
서방측 중장갑 IFV와 방향성이 비슷한 것 아니냐..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즉 러시아 PUMA 같은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죠.
근데.. 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1.혹시...하이브리드?
Kurganets-25는 엔진이 전방에 있는 것이 명백한데,
정작 엔진 그릴은 차체 뒤쪽에 있고 후방 도어도 좁은 것 같습니다.
BMP-3의 경우 후방 엔진을 배치하고, 엔진을 넘어서 출입이 가능한
신기한 출입구를 넣는데 비해, 이건 그냥 서방측 스타일이죠.
그리고 보병 탑승실의 폭이 좁고 차지하는 공간을 보면?
희안하게 하이브리드 추진인 GCV의 구성과 비슷한 점이 보입니다.
근데 또 하이브리드는 아닐 거 같단 말이죠.
전방 엔진룸의 경우 그릴만 없다 뿐이지 면적은 매우 큽니다.
만약 양 측면에 발전용 디젤엔진이 있다고 하면,
Kurganets-25의 전방 부분은 너무 크고 두껍습니다.
내부 모형 사진을 보면, 전방도 엔진같고 후방도 엔진같이 보이는데,
혹시 진짜 하이브리드일까요?
2.혹시..수상도하?
Kurganets-25는 기존 BMP-3보다 중장갑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측면을 단단히 감싸고 있는 측면장갑은,
암만봐도 떡장갑의 그것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정면 사진을 보고 매우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면의 파도막이가 K-21과 똑 닮았어요.
더 이상한 부분은 파도막이 밑의 부분입니다.
원래 Kurganets-25의 모형에는 간이 도저가 달려 있었는데 사라졌어요.
뭔가 형상이 다릅니다. 저거 비슷한 걸 제가 실제로 본 적이 있어요.
K-21이 침수사고로 인해 개량을 한 부분이랑 매우 비슷합니다.
전방 추가 부력판인거죠.
혹시, Kurganets-25는 자력 수상도하 기능이 있지 않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앞서 의문을 가진 기관부 배치도 납득이 가능합니다.
무게 중심 배분을 하다보니 엔진과 트랜스미션, 배기구 배치를
저렇게 조정하고 앞 뒤 균형을 맞춘 것이죠.
문제는 러시아의 기술력이 아무리 좋고 기관 출력이 좋아도 부력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Kurganets-25가 수상 도하 기능(도섭이 아닌)을 위해 많은 설계를 했다면,
K-21과 똑같이 25톤의 중량 제한이 있을 겁니다.
즉, 저 두꺼워 보이는 측면 장갑은 사실 안에 튜브가 들어있거나,
부력을 발생하는 역할이 클 수도 있다는 거죠.
3.사통장비는 시가전 지향?
Kurganets-25의 포탑은 ..뭐 KBP가 만든 신형 포탑인게 거의 확실합니다.
30mm 기관포, 대전차 미사일4발, 능방 탑재가 기본 옵션인데, 특이한 것은 차장/포수 조준경입니다.
대개의 서방측 장비와 달리, 선회하는 조준경 퍼텟 위에 상하로 올리고 내리는 구조가 되어
매우 높은 각도까지 조준장비를 올릴 수 있습니다. 고각 사격은 대공전에서도 중요하지만,
아마 더 중요한 것은 체첸 전쟁의 교훈으로 높은 곳에 있는 적을 빨리 찾고 대처하기 위해서
저런 설계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T-14 Armata 주력전차
1.아직 완성이 덜 된건가, 아님 개량중인건가.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아르마타 전차는 이미 1변 장갑 변경이 있었습니다.
아르마타는 기존 T-90과 다르게 전차 사이드 스커트 위에 추가장갑을 달아
매우 꼼꼼하게 차체 측면을 가리는데요,
이게 이미 버전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갑이 다른 점이 보이시나요?
왜 이러는 걸까요?
개발 도중이라 아느 것을 선택할지 잘 모르거나, 아님 테스트중?
만약 테스트 중인 것이라면 아르마타의전면 장갑도 실제로는 모습이
달라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전방에 장착된 쐐기형 추가장갑은
암만 봐도 모듈화된 블록 방식이거든요.
2.엔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
서방측 전차의 경우 엔진 뒷부분에 냉각용 그릴을 붙이는데 비해서,
T-90과 아르마타는 전부 상부로 빼 놓고, 배기구는 측면으로 놓은 다음에
새장형 장갑을 막아놓았습니다. 엔진 배기부분의 단점을 철저히 숨기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이는데요, 이런 신경질적인 반응 역시
체첸의 교환이 아닐까 합니다.
3.자동장전 장치는 아직도 케로젤?
결론적으로 후방 버슬이 너무 작고 포신의 위치가 매우 낮습니다.
아시다시피 자동장전을 하는 전차는 장전할때 특정한 각도를 유지해야 하는데요
(K-2 흑표전차는 -3도) 포신의 위치가 엄청 낮은 것은 아마 장전장비와의 관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르마타의 포탑 후방부가 지나치게 작은 것도 특이합니다.
아무리 러시아 125mm 포가 포탄과 장약을 분리해서 넣는다고 해도, 후방 버슬 크기가
T-90 am보다도 작아요. 전차 후방에는 버슬식 자동장전장비가
아예 없고, 예비탄 적치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아무리 케로젤로 해도 이제는 탄약-장약 분리가 아닌 일체형
케로젤을 만들어야 할 거 같은데, 그것이 과연 제대로 될런지 궁금합니다.
현대 로템의 경우 120mm 서방 전차포탄을 케로젤로 만든 바 있는데,
아르마타도 그런 구조를 채택했어야 하는거 아닐런지..궁금한데 알 수가 없네요.
4.귀관포, 혹시 없는거 아닌가?
아르마타 CG에서 계속 강조되어 왔던 것이 일명 귀관포. 즉 전차 주포와 독립적인 부각을 가지는
30mm 기관포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덮어논걸 보니 차체 전면에 "없앨 수 없는" 안테나가 두개나 있단 말이죠?
일명 귀관포가 장착되어 있다면, 사격 중 사고가 나기 좋아서 혹시 귀관포는 낭설로 끝나는 것 아닌가 합니다.
만약, 귀관포가 있다고 하면 아마 포탑 뒷 부분은 전차포탄 적재대가 아니라 귀관포탄 적재대일 수 도 있겠네요.
T-15 Armata(BMPT)
1.배기구 그릴을 막는 특수장갑
T-15의 경우 전차형 아르마타와 달리, 엔진이 전방 배치되어 있는데요, 그릴이 무척 작습니다.
대신에 양 옆으로 배기구와 그릴을 만들어 이를 해결하는 것 같은데, 혹시 공격당할까봐
경사장갑으로 막아놓은 것이 보입니다. 정말 신경질 적으로 적의 정밀 대전차 사격에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2.능방 발사대인가? 희안한 굵은 파이프,
측면에 각 3개씩 있는 파이프는 연막탄 발사기보다 훨씬 굵습니다. 신형 능동방어 장비일까요?
아님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일까요?
2. 능방 발사대? 저건 좀 궁금하네요. 정말 뭘까요
1.그런데 제 추측이 사실이라면 Kurganets-25 는 K-21 과 동급의 방어력을 가졌다고 봐야 해서..ㅎㅎ
2.아르마타 에 사용되는 능방은 아레나 -E, 즉 경사 발사식 이라는 소리가 있어 능방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안뚫리는것을 전제로 만들었는데 뚫리니 대형폭죽)
포탑높이가 이전 러시아제보다 많이 높아진건 일체형탄을 사용하는 케로젤 이 아닐런지요..
일체형 탄은 포탑 크기랑 상관이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호루를 열어놓고 보면 제 예상과 달리 버슬형 장전장치가 있을지도요 ㅎㅎ
여기에서 볼때 Kurganets-25의 측면 장갑은 탈부착형 애드온 장갑으로 보이네요. 푸마처럼 필요시 다는 방식으로....
이점은 우리 k-21도 적용 할수있지않을런지요.
통상적으로 장갑=단순중량으로만 생각하지만..
부가장갑 물성과 내부 부피에의한부력=부가장갑중량 이면.. 부가 장갑을 불인다고 기존에 도하가가능하던 장갑차가 도하가 안될리없죠.
부력은 물에 들어갔을때 작용하는 것이기에 저런 측면 부력 장갑(?)을 달아도 현재처럼 도하시 튜브가 부풀어 올라 사이드 스커트가 위로 향하는 방식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부력 효과는 볼 수 없습니다.
즉 사이드스커트에 증가장갑을 그냥 장착한 채로 도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p.s 아르마타는 당분간 스비녜츠-2를 사용하지만 2017~2018년에 전용 일체형 날탄의 개발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양덕들도 자동장전장치에 꽤나 관심을 가지던데, 역케로젤이라는 신박한 방법도 거론되더군요(...)
T-90ms도 그렇고 포탑 버슬 예비탄이 좀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병사들의 안전을 지켜주지만, 반대로 자동장전 장치에 다시 포탄을 넣을려면 나와서 넣어야 해서..
귀관포가 30mm 라면 탄약 저장고의 크기가 상당해야 해서 한번 썰을 풀어 본 것입니다.
아르마타 자동장전장치는 역시 오브젝트 195에 제시된 형식과 유사하지 싶습니다.
저 두꺼운 장갑도 공간장갑+벨러스트탱크 개념이 아닐런지 싶네요..
덧글중 폴라리스님이 링크해주신 장갑을제거한 녀석은 공수도 가능한 녀석일거 같고요.
많은 쿠르가네츠의 설명에서 수상에서 10km 속도로 주행 가능함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또한 엔진은 utd-32k 혹은 utd-72 디젤엔진이라고 본 엔진의 개발사인 oao 바르나울트란스마쉬의 문서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후방 도어를 말씀하셨는데.. 개개인별 이견이 있겠습니다만 별로 작아보이진 않습니다.
무인포탑이니 더이상 분리형을 사용할 이유가 없죠..
파도막이판이 확인된 이상 수상주행능력은 100% 들어갔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측면 부가장갑은 당연히 부력재의 역할도 겸사겸사...
후방에 작은 워터제트 두개 있는거 사진 찍혔더군요.
민석님이 비밀에서 언젠가 한번 offshore control에 대해 올려주신다고 하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