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기분입니다.
이제는 해군이 한다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을 분위기군요.
저 동네 가서 한마디 하고 싶어도 이미 탈퇴해버려 그저 답답할 뿐..
일단, 개개인들의 의견과는 별개로 제주님께서 하시고 싶은 말을 여기에 대신 풀어보시는 것도 방법일듯합니다. (대리...만족...은 아니지만요...-_-)
F-35B와 수리온을 동일선상에서 놓고 볼 수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항모에 반대한다고 해서 항공사령부에 대한 필요성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항모라는 반대 요소가 지상기지와 똑같이 대입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실겁니다.
항모라는 자원이 잡아먹는 막대한 인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항모로 하려는 일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항모! 라는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정익 전술기라는 부분이 미 해군, 영국 해군 같은 전투 공격기를 말씀하시는거라면 그 부분에도 반대의견 입니다.
- 예전 군사잡지에서 나온 해군 항공모함 관련 기사를 보면 당분간(20~30년간) 전면전의 가능성은 낮고 국지적 분쟁의 가능성이 높고, 그 국지적 분쟁 대부분은 해상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항공모함 획득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동네는 원래 좀 머리가 아프죠. 국내 박사들 보고 씹박사라고 힐난한 이후로 탈퇴한지라
바이킹 20대, P-3C 16대, 기존 중대형 회전익기, 대잠헬기 등등을 생각하면 따로 항공사령부를 만들어서 관리하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 현실적으로 해군이 40~50대 운영하는 것은 무리이지요. 순수하게 전투기로 먹고 산다는 공군조차도 전직 공참들이 있는 욕, 없는 욕 다 먹어가면서 연판장까지 돌리는 막장질까지 불사해서 겨우 확보한 수량이 원래 계획된 60대도 아닌 F-35A 40대였으니... 밑에 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달았지만, 해군 단독으로 운영한다고 하면 제가 봤을 때 그냥 계획으로 끝날 가능성이 99.99% 입니다. 하지만, 공군하고 같이 운영한다는 것을 전제로 깔면 될 가능성이 70~80%로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공군 단독으로 추가 20대 도입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울 듯 싶기는 합니다.
육군도 해안 경계를 해경에 넘기고 무인, 기동화로 후방사단을 대폭 축소하거든요. 축소된 인원을 전방쪽으로 돌려막기는 기번이구요
지금 진행중인 GOP 과학화도 현재 수개 사단이 몰려서 인간 머리수로 선형 방어를 하던거를 무인 감시 체계로 인력을 확 줄이고 수개의 경비여단으로 대폭 축소해서 기동화를 꿰하고 있구요
이게 멧돼지같은 산짐승들 때문에 엿먹은 적도 있다하고.. 특히 GOP 쪽에 번개 더럽게 많이 치는데 갑자기 체인 라이트닝이나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좀 있다하더라구요..
한국은 중동에 지켜야할 핵심적인 이익이 존재하지 않으며, 설사 핵심적인 이익이 생기더라도 경항모 한척 추가하는 것 보다는 평소에 기지를 확보하고 병력을 주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고 저렴한 방법입니다.
김치찌짐님은 왜 한국해군이 항모를 주장한다고 생각하십니까?(빈정대거나 따지는 게 절대 아닙니다. 말 그대로 항모를 주장하는 한국 해군의 의중이 무엇일거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한 겁니다.)
이건 모든 조직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생리이니 이해가 안가는건 아닌데, 조직논리와 국익을 일치시켜야죠.
해군 주요 조달계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를 살펴보면 대형 수상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전력증강의 주된 근거로 대양해군을 들면서 해상교통로 보호 및 독도, 이어도 수호 등을 내세우고 있지요.
한국의 환경에서 대양해군, 해상교통로 보호, 독도/이어도 수호와 같은 사안들은 우선순위에서 떨어지지만 대외 홍보와 조달 계획은 정 반대죠. 여기에 조직논리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겁니다.
- 한국의 전략적 입지 또는 한국의 전략적 상황이 어떨지에 따라서 항공모함+F-35B가 필요할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겠지요. 예를 들면, 이후 30년 동안 뭔일 한번만 터지면 그게 바로 아마겟돈 전쟁이다 이러면 의미를 찾기 힘들지만, 반대로 전쟁은 아닌데 저기 이어도에서 중국 항모전단 왔다리 갔다리 하고 요기 독도에서 일본 항모전단이 왔다 갔다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쟁까지 가지 않으면서 제를 할 때 나름 유용할 수 있겠지요. 일단 제가 본 잡지에서는 전자보다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언급하고 있고, 저는 그 언급에 공감합니다.
애초에 이어도와 독도는 한국의 핵심적인 이익이 걸린 곳이 아니고, 지상발진 항공기가 커버할 수 있는 범위 이내이니까요.
독도는 영토라고 하지만 주민이 살지도 않고 중요한 요충지라던가 자원이 많은거도 아닙니다. 정치적인 쟁점은 되지만 실제 중요도를 따지면 별로 높지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