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한국해군이 OHP 프리깃함을 도입했다면?
1980년대 한국해군이 OHP 프리깃함을 도입했다면?
대양해군 논란과
병행해서 1980년대에 한국해군은 울산급, 동해급, 포항급 대신 OHP(Oliver Hazard Perry) 급을
도입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는데 반응 중에서 돈이 없어서 OHP급 도배를
못한다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럴 것 같은데, 실제로 얼마나 도입을 할 수 있었는지 몰라서 한번 비교를 해 봤습니다.
1980년대
해군 전력투자액를
확인했는데, 다행스럽게 네이버에서 2차 율곡사업(1982년 ~ 1986년) 전체 전력투자비와
각 군별 투자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력증강은 일반적으로 군사력 건설과 같은 개념이지만, 군사력 건설에 의한 전투력의 향상을 뜻한다. 본질적으로는 유·무형 전력을 포괄하나 대체로 유형전력인 무기체계 및 신형 장비의 개발과 운영력 등을 가리킨다. 율곡사업은 1974년 방위세법이 입안되면서 한국군이 통합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전력증강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한국군은 1974년 당시 미군의 군원이관과 함께 추진되고 있던 ‘한국군현대화계획’의 토대 위에서 ‘제1차 전력증강계획’(일명 율곡사업)을 수립하여 1980년까지 7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다가 1년을 연장하여 1981년에 완료했다. 그 후 제2차 율곡사업(’82~’86), 제3차 율곡사업(’87~’92)을 추진했는데, 제3차 율곡사업은 다시 3년 연장되어 전력정비사업(’87~’95)으로, 그리고 방위력개선사업(’96~’99)으로 발전되다. 2000년부터는 전력투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2006년도부터는 다시 방위력개선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2차 율곡사업기간 동안 총투자규모 5조 3,438억(국고 5조 3,088억원, FMS차 관 1조 350억원으로서 이 중 차관원리금 상환액 1조 160억원을 제외한 5조 3,280억원이 실제 투자되었고, 군별로는 육군이 2조 6,471억원(49.7%), 해군이 1조 658억원(20.2%), 공군이 1조 3,389억원(24.9%), 그리고 통합사업이 2,761억원(5.2%)로 구성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율곡사업 [栗谷事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72106&cid=46628&categoryId=46628
여기에 따르면 1차 율곡사업은 1974년~1981년, 2차 율곡사업은 1982년~1986년 입니다. 2차
율곡사업 동안
해군 전력투자비는
1조 658억원이고, 1982~1986년 평균환율(824.66원/USD)를 적용하면 12.92억 USD가
됩니다.
해군 전력투자비가
명확한 2차 율곡사업 기간(1982년~1986년)을 기준으로
해서 울산급, 동해급, 포항급 Vs OHP급을 비교했습니다.
울산급, 동해급, 포항급은
가격 정보를
찾을 수
없어서, 해군 전력투자비가 전부 함정 건조에 사용했다고 가정하고, 2차 율곡사업 기간동안
취역한 함정수를 보면 울산급이 4척, 동해급이 4척, 포항급이 4척입니다. 전부 13척이기
때문에 동서남해에
울산급 1척, 동해급/포항급
2척을 배치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참고로, 이 5년 동안
전체 취역함정
중 울산급은
44%, 동해급은 100%, 포항급은 29%가 취역했습니다.
OHP급은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건조가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구체적인
계약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
중에서 OHP급과 OHP를
면허생산한 Santa
Maria급, Adelaide급, Cheng Kung급의 추정 가격을 기준으로 얼마나 건조할 수 있는지
계산을 했습니다.
The 1973 estimate for a total program of 5O ships was $3.2 billion, with an average unit cost of $63.8 million. The Department of Defense estimated at September 30, 1978, that the cost of a 52-ship FFG-7 program would be $10.1 billion, an average cost per ship of $194 million. Two primary factors causing this increase were the addition of equipment that was not included in the original cost estimate such as a towed sonar, fin stabilizers and electronics equipment and much higher than anticipated shipbuilding costs.
출처) http://www.globalsecurity.org/military/systems/ship/ffg-7.htm
미국의 척당 평균가격 추정치를 보면 1973년 6380만USD에서 1978년 1.94억USD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In 1977, with the revision of the second phase of the naval program, the Spanish Armada needed to incorporate new escorts that accompany the aircraft carrier "Príncipe de Asturias" to set up what would come to be called the alpha group of the fleet. It was decided to build the first three frigates of the F-80 series (Santa Maria, Victoria, Numancia). Bazan began construction of an initial batch of four [ultimately increased to six] FFG-7 frigates to form the Combat Group escort vessels. The first two frigates, christened the Santa Maria and the Victoria, were delivered to the Navy in October of 1986 and 1987, respectively, while the frigate Numancia was delivered in October 1988. The delivery of fourth, named the Reina Sofia from the Bazan shipyards was planned for October 1990. The estimated cost of these four frigates came to about 140 billion pesetas.
출처) http://www.globalsecurity.org/military/world/europe/santa-maria.htm
스페인이 OHP를 면허생산한 Santa Maria급의 경우는 4척
가격이 약1400억 peseta라고 추정을 합니다.
1980년대(1982~1986년) 평균 환율인 1peseta= 0.0070USD을 적용하면 척당 2.48억 USD 정도가 됩니다.
As with the RAN's in-country builds, however, the offshore build of the four FFGs also met cost and capability hurdles. The projected project cost for the first two vessels — with helicopters — was $187 million in March 1974 prices. However, the FFG 01-04 project ran well over cost with the four vessels (excluding helicopters) costing over A$1 billion in December 1982 prices. Defence attributed nearly half this cost (A$497 million) to inflation and exchange rate variations. The other significant cause was the retrofit of the first three frigates to incorporate emerging technologies, notably a long range sonar system (TACTACS) and more capable helicopters (LAMPS III). The fourth FFG, HMAS Darwin, was built with several RAN requested modifications. It cost $256 million, nearly $100 million more than the FFG-03. It has been claimed that the retrofits may have been avoided had the RAN seized opportunities to incorporate modifications during the construction phase.
출처) http://www.globalsecurity.org/military/world/australia/hmas-adelaide-2.htm
호주는 처음 4척은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나머지 2척은 자국에서 면허생산을 했습니다. 호주가 추정하기로
1974년 헬리콥터 포함해서 2척 project cost가 1.87USD였으나, 1982년 가격 기준으로 헬리콥터 제외한 4척
project cost가 10억AUD를 넘었다고 합니다. 1982년 평균환율인1AUD=1.01USD라고 하면, 척당 2.5억USD
정도가 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4번함 가격이 2.56억USD이고, 3번함보다
1억USD가
많다고
합니다. 이 차이는 1~3번함은 short-hull이고, 4번째
함은 long-hull이어서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Short-hull OHP급은 대잠헬기로 SH-2G를 운영하고, long-hull OHP급은 SH-60B를 운영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위의 자료를
기반으로 보면
한국해군이
long-hull OHP 급을 도입한다고
가정하면, 척당 가격은 대략 2.5억USD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Adelaide 급 사례를 봤을 때 short-hull OHP급을 도입하면 1.56억USD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마지막 short-hull OHP급이 취역한 해가 1983년이기 때문에 2차
율곡사업에서 OHP급을
도입했다면, long-hull OHP급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Short-hull OHP급을 도입했다면
8척, long-hull OHP급을 도입했다면 5척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줄 요약
1. 2차 율곡사업(1982년~1986년) 기간 중 해군전력투자비는 12.92억 USD
2. 2차 율곡사업 기간 동안 실제 울산급, 동해급, 포항급은 총 13척임.
3. OHP급을 도입했다면 short-hull 인 경우는 8척, long-hull인 경우는 5척이 예상됨.
4. 헬기 가격까지 고려하면 OHP급 도입을 해도 상당히 힘들지 않았나 싶음.
제 생각엔 덩치가 좀 있는지라.....해군의 운영유지비도 쪽쪽 빨려나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