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을 처음 써본 아버지의 소감
때는 80년대 K1 소총이 양산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2사단 17연대(제 아버지는 Jot칠 연대라고 이를 가시더군요) 수색대에 있던 제 아버지에게 에무십육 말고 K1이 지급됬습니다.
K1이라 하니 감이 안오면
이거 말하는겁니다. ㅇㅅㅇ
처음 받았을땐 작고 가벼워서 캬~~~ 구우욱산이 최고구만 하고 좋아 했었는데. 문제는 사격때........
일단 개머리판이 부실해서 견착이 잘 안됬습니다. 덕분에 조준이 쪼까 힘이 들었는데 이건 별문제가 아니였구요
저 나팔관 소염기가 문제 였습니다. 일단 저거 때문에 반동이 M16보다 쎗다고 하셧더군요 좀만 쏘면 어어어 하고 총이 들렸다고 하셧네요. 그리고 시끄럽긴 으마으마하게 시끄러워서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고 사격할때마다 아주 화려한 화염으로 동기나 선임들이 "왘ㅋㅋㅋ 저새끼 총을 받은게 아니라 화염 방사기를 받았네 ㅋㅋㅋㅋㅋ" 라고 놀렷답니다.
덕분에 알아주던 명사수였던 분이 총 바뀌니까 한심한 명중률이 나와서 무지하게 갈굼 받아서 간부들이 한번 쏴봤는데 그 이후로 사격이 영 좋지 않게 나와서 그냥 넘어가셧다네요 -ㅅ-
그리고 제일 짜증나는 점이 탄피가 우측 전방으로 튄다고.... 에무십육은 옆으로 떨어졌는데 그때 증언을 맛갈나게 재현하면
"저 빌어먹을 총은 앞으로 떨어져서 어어 하다가 탄피 잊어 먹어서 사격 끝나고 탄피 찾으러 돌아다니는게 일이였어"
라고 하셧네요 -ㅅ-
이거 이후로 RCT 평가 때문에 무전병으로 끌려가서 고생하다가 말년휴가 받고 전역좀 할려는데 국방부가 끌려가서 전두환 대통령 앞에서 야비군 기수를 들고 행진하셧다는 -ㅅ-
국군의 날 행사때 야비군 행진 부분에서 제일 크고 아름다운 기를 들고 걸어다니는 분이 제 아버지 입니다 -ㅅ-
겉모습만 다르지 기술적으로는 사실상 도플갱어에 가까울 정도네요;; 게다가 K1A은 AR처럼 가스직동식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