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비리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뭘까요?
빡빡한 군대 봉급?
빡빡한 진급 현실?
위관급까지만 하면 재취업이야 어떻게 하지만 영관급 이상 애매하게 복무하다 전역하면 재취업 안되고 연금 제대로 못 받는 팍팍한 퇴역 이후의 삶일까요?
뭐가 문제일까요?
개인이 썩은건 그렇다 치고 구조적으로 보면 뭔가 문제가 있으니까 계속 열심히 일하는 다른 군인들에게 먹칠하는 사람이 나오는거 아닐까요 -ㅅ-
대개 비리 패턴도 재취업 자리 마련해준다던가 급전 땡겨준다던가 그런게많아서 말이죠.
친척분중 한명이 결혼했는데 남편분이 대위로 복무하다가 군무원으로 갈아타서 소령급 직위 받고 근무하더군요. 이런 분은 정말 잘풀린 케이스이고.....
국방일보에 전역장군님이 예복입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35도 각도로 하늘을 처다보는 자세를 아래 각도로 찍은뒤 고 옆에 보험팔이하라고 광고하는거 보면 뒷맛이 쓰더군요.
ROTC 분 빼고는 대채로 보험팔이 전전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복무중 친하게 지내던 옆집 아저씨같은 상사님은 전역하시고 평소에 입에 달고 사시던 정육점한다고 좋아하시긴 하던데 -ㅅ-
AOC 2016.03.28. 15:05
전역군인이 진짜 보험 많이 하더군요. 제 첫번째 본부중대장은 전역후 보험하면서 심심하면 대대 찾아와서 명함돌리고
수송반장 했던 중사님도 보험한다 그랬던가.. 참고로 그양반 누나가 요즘 말 많은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 입니다...
수송반장 했던 중사님도 보험한다 그랬던가.. 참고로 그양반 누나가 요즘 말 많은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 입니다...
천상의기적 2016.03.28. 15:30
그것보다는 신분이 불안한거죠.
계급마다 정년이 존재하는 상황인데 연금을 받으려면 20년 이상 장기근무를 해야하고 이걸 채우고 군을 나와도 40~50대 입니다. 각 집에 부모님이 40~50대면 아이들이 아직 중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인데 집에서 쉴 여건이 아니죠. 검은손이 와도 뿌리치기 힘들겁니다.
20년 근속을 하는 분들도 이런데 이것도 못하고 전역하는 많은 분들은 어떨까요? 공무원비리 중 신분이 불안할때 가장 일어나기 쉬운 비리가 바로 예산횡령, 뇌물수수라는건 이미 증명된 일입니다.
계급마다 정년이 존재하는 상황인데 연금을 받으려면 20년 이상 장기근무를 해야하고 이걸 채우고 군을 나와도 40~50대 입니다. 각 집에 부모님이 40~50대면 아이들이 아직 중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인데 집에서 쉴 여건이 아니죠. 검은손이 와도 뿌리치기 힘들겁니다.
20년 근속을 하는 분들도 이런데 이것도 못하고 전역하는 많은 분들은 어떨까요? 공무원비리 중 신분이 불안할때 가장 일어나기 쉬운 비리가 바로 예산횡령, 뇌물수수라는건 이미 증명된 일입니다.
hotae12 2016.03.28. 15:34
관료제 이론에서 보면, 권위적이고 통제가 강한 집단은 개인의 성장과 성숙을 방해하고, 결국엔 조직과 개인이 갈등을 일으키고 뭐 그런 겁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관료조직이 군대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경험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fatman1000 2016.03.28. 21:51
- 요즘 부정부패 경향이 진짜 돈이 없어서 저지르는 경우 보다는 딱히 그렇게 이유가 없는데 저지르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지요...
fatman1000
삼양컴택도 보니까 뇌물은 기본이고 전역예정 군인들은 재취업을 미끼로 구슬렷더라구요.
Mi_Dork 2016.03.28. 21:52
장래에 대한 불확정성, 박한 대우, 그리고 그러한 환경이 만들어내는 부패에 대한 무의식적인 관용성과 자기 합리화?
대우 문제는 개선이 필요한 게 확실해보이고, 반대급부로 부패 처벌의 수위가 징벌적 수준으로 가중될 필요성이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