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사단에서 여전히 보관중인 슈타이어 SSG 69 저격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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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4 저격총을 정비하는 701 특공연대 저격수 요원들, 11.22일

특전사의 SSG69, 2005년

현재 우리군에서 절찬리에 쓰이는 저격총은 SNT에서 만든 K14이며 그이전에는 외국제 저격총인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의 SSG69(주로 육군, 해군에서 사용)와 SSG2000(해병대에서 사용)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제라 가격도 비싸고 부품도 충분치 않았는지 당시에는 707 특임단이나 UDT SEAL 같은 소수의 대테러부대에서만 사용했고 K14가 등장하자 결국 그걸로 교체됐습니다.

기억속에 잊혀진 한때 대테러부대 저격총의 상징이던 SSG69가 뜬금없이 올해 23년 11월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지난 11.13일 강원도 원주시의 육군 36사단에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학생 및 교수진들이 방문을 했고 거기에 전시된 36사단의 장비(군경 특임대 소유)를 만져보는 학생이 들고 있는 저격소총이 K14와 다른 디자인인데 SSG69입니다.

2019년 7월 사진

우리군에서 SSG69를 이젠 쓰지 않으며 그걸 상당히 오래 쓴 부대는 다름아닌 707 특임단입니다. 가장 먼저 보급 받고 늦게 까지 사용한 특이한 이력이 있는데 19년도 김포공항 대테러 훈련까지만 사용하고 그 이후로는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SSG69가 슈타이어사에서도 15년도에 단종시켰기때문이죠.

강원도는 전방지역이기에 우선적으로 신형 장비들이 보급되며 이는 K14 또한 마찬가지라 강원도에서 저격수가 있는 군부대는 모두 K14를 쓰는 걸로 아는데 그렇기에 어쩌다가 SSG69가 저기까지 갔는지 의문이 듭니다. 일단 단종된 제품이라 더이상 유지하는 것이 힘들기에 쓰지는 않고 무기고에 넣어놨다가 외부인들 초청한다고 하니 그냥 꺼낸 듯 한데 오랜만에 다시 모습을 보여 반갑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