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두개골을 장비한 브라질 BOPE 요원

https://oglobo.globo.com/fotogalerias/operacao-policial-na-mangueira-23876467

https://playcaliber.com/en/news/588/bope-brazilian-collection/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 및 시 헌병경찰대 소속의 대테러부대인 BOPE의 상징은 총과 칼이 박힌 사람의 두개골이며 저런 두개골은 예전부터 죽음, 공포의 상징인 사람의 두개골은 강하고 공포의 대상이 되고 싶은 집단의 상징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해적 깃발등만 봐도 알 수 있죠

BOPE 같은 경우 리우 시의 빈민가이자 온갖 강력범죄의 온상인 파벨라의 마약 갱단들에게 있어선 죽음, 공포의 대상인 만큼 저런 두개골 상징이 상당히 어울리는데 만약 BOPE가 진짜 두개골을 가져와서 실전에 썼다면 믿기 힘들겠지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19년 08.14일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파벨라 중 하나이자 유명한 삼바 학교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Mangueira 지역에서 범죄 조직과 BOPE간의 총격이 일어났고 사진은 총격 현장을 통제하는 BOPE 요원들의 모습입니다. 근데 좌측 요원의 어깨에 어떤 짐승의 두개골이 있습니다. 살다 살다 특수부대가 저런 짐승의 두개골을 휴대하고 있는건 처음 보는데 충격적입니다.

자세히 본 결과 염소의 두개골입니다. 그와중에 떨어지지 않도록 카라비너로 단단히 고정시켜놨네요.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실전 경험을 갖춘 특수부대 BOPE가 실전에선 아무짝에 쓸모 없는 염소 두개골을 휴대하고 있는게 믿겨지지 않는데 어쩌면 부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용기가 넘치고 범죄조직들에 있어서 공포의 대상이라고 하지만 BOPE 요원들도 엄연히 사람인만큼 순직 및 전사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아 저분들도 항상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기에 주술, 무속의 힘을 빌리는 이들도 많을 겁니다

특히 중남미는 가톨릭의 세력이 높아도 예전부터 존재한 토속 신앙을 믿는 사람들도 상당한 만큼 저런 짐승의 뼈를 이용한 부적을 만들어 가지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뼈를 이용한 부적은 우리 인류 역사 극초기부터 있던거니까요.

사진 관련 기사

https://extra.globo.com/casos-de-policia/uso-de-caveira-no-uniforme-infringe-regulamento-do-bope-dizem-especialistas-23880025.html

저 사진은 브라질 현지에서 상당한 화젯거리로 보였는데 긍정,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꽤 있던 것 같습니다. 위 기사에 의하면 같은 BOPE 요원들은 이 사진을 보고 '그의 종교적 자유다', '무슨 복장을 갖추건 상관없다' 라는 식으로 지휘관도 아무 말 없이 넘겼지만 어떤성직자는 '이교도적인 모습이다'라고 했고 경찰 고위 관계자들은 '비전술적으로 위험한 복장 불량 및 일탈행위다'라며 비판했습니다.

주술, 신앙심은 둘째치고 제가 봐도 좀 위험한 것 같습니다. 범죄조직에게 있어서 표적 1순위인 BOPE에게 있어선 저런 두개골 부적은 눈에 매우 잘 띄어 은엄폐에 방해가 되고 견착 사격을 할 때 불편하기 때문이죠. 차라리 작게 만든 뼈 부적 목걸이를 걸거나 아님 부적처럼 생긴 패치를 제작해서 방탄복이나 팔뚝에 붙인다면 좀 더 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