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무기를 사격 하는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장병들(+디자인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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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18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2작사 소속으로 충남지역을 지키는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장병들의 모습으로 미군이 쓰는 총기에 대한 친숙화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기동대대답게 개인장비가 상당히 좋아 교육을 하는 미군 병사 못지 않을 정도이죠.

병사, 간부 할 거 없이 대대원들은 사격장에서 현재 미군이 쓰는 제식권총인 SIG M17을 쏘고 있습니다. 색깔도 회색이 아닌 갈색에 K5,1911처럼 공이가 있는 권총이 아닌 스트라이커 격발 방식 폴리머 권총이라 그런지 상당히 튀는 디자인인데 우리 군이 쓰고 있음에도 뭔가 위화감이 없습니다. 

권총은 우리군에선 병사보단 장교 그것도 영관급에서 많이 쓰죠. 험프리스를 방문한 기동대대 대대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M17 권총 사격자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자세를 취해 보는 것 같은데 앞서 언급하듯 K5, 1911 그리고 리볼버(장성급 사용)만 쓰던 영관급 장교들에게도 가볍고 장탄수도 많아 전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저런 권총으로 교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에는 M4A1을 쓰는 모습입니다. 디자인과 성능 두마리 토끼 모두 잡은 AR15의 대표주자인 무기에 전세계의 특수부대에서 상당히 애용되는 무기라 정예부대인 기동대대에 어울리는 무기입니다. 언젠가 AR15 설계를 갖춘 차기 특수전 기관단총의 반응이 좋아 특전사를 넘어 육군 수색 및 기동대대에도 보급된다면 좋겠네요.

제가 이 사진을 보면서 느낀게 있다면 아무리 무기(또는 제품)들이 성능이 우선시 된다 해도 외적 요소를 결코 무시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상당히 장비가 잘 갖춰진 기동대대 장병들을 보면서 멋지지만 뭔가 부족하다고 여겼는데 평소 K1A, K5 같은 예전의 디자인으로 설계된 무기를 쓰다가 저렇게 미군의 최신형 무기를 쓰는 것을 보니 더더욱 멋지고 믿음직하다는 인상이 확 듭니다.

물론 디자인이 다는 아닙니다. 일례로 M17을 만든 SIG는 디자인, 편의성은 훌륭하나 단가 및 무게 절감등에 치중한 나머지 총기의 기본인 내구성 저하 및 품질 관리(M17의 원조인 P320의 오발, MCX SPEAR LT의 핸드가드 틀어짐등)에 논란이 생겨 좋지 못한 평을 듣고 있죠. 결국 내부 성능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성능이면 좀 더 외형과 편의성이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사람 심리인 만큼 우리 군도 언젠가 총기류를 바꾼다면 좀 더 멋진 외형을 가지고 편의성이 높은 무기들로 바꾸게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기본인 일정한 품질관리와 내부 성능을 더더욱 우선시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