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에어 프랑스 8969 항공기 대테러 작전을 재연하는 G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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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eddit.com/r/ForgottenWeapons/comments/nhqdsv/if_you_like_the_mr73_here_is_a_picture_of_the/

https://www.youtube.com/watch?v=IcVoxIEEJ6U

에어프랑스 8969기에 진입하는 GIGN 요원들

지난 94년 12.24일 당시 알제리 알제-프랑스 파리행 에어프랑스 8969기에 알제리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들이 무장 난입하여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프랑스 정부에게 자신들의 동료 조직원을 풀어라는 협박을 가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이에 응하지 않자 테러범들은 인질 총 3명을 살해했고 파리로 가려고 했지만 기장이 기지를 발휘하여 급유를 하기 위해 마르세유 국제 공항에 항공기를 착륙시켰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건 이틀뒤인 26일 프랑스 국가 헌병대 소속 최정예 특수부대 GIGN이 항공기가 있는 위치로 침투하여 그곳에서 테러범들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고 일부 인원들이 중상을 입었으나 테러범들을 모두 사살하여 인질들을 구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 에어프랑스 8969기 구출 작전은 가장 성공적인 항공기 대테러 작전으로 평가받고 있죠

그리고 작전 성공 30년이 다 되어 가는 23년 10.08일 GIGN은 VIP들이 모인 현장에서 그때의 상황을 다시 재연했습니다. 후배 GIGN 요원들이 대테러 교장에 있는 항공기 모형에서 그때 선배 요원들의 복장과 무장을 그대로 갖추고 나왔는데 진짜 90-00년대에 각종 FPS 게임에서 GIGN하면 떠오르는 그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군요.

또한 GIGN에서 더이상 실전에선 쓰지 않지만 신뢰의 사격을 할때나 신입 요원 환영식을 할때 수여되는 357 매그넘 리볼버인 Manurhin MR 73이 보이며 그와중에 MP5는 최신형 광학장비들이 붙여져 있습니다. 94년이면 저런게 없던 시기지만 넘어가겠습니다.

부상을 입은 요원이 쓰던 MR 73

90년대까지만 해도 GIGN의 주무장으로 쓰였던 권총이고 8969기 구출 작전당시 선두에 있던 요원이 사용 했었는데 그 요원은 테러범의 수류탄에 의해 부상을 입었고 그의 부숴진 Manurhin MR 73은 그때의 작전이 얼마나 위험하였는지를 알려주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항공기에서 뛰어 내리는 GIGN 요원

재연하는 요원 1명이 계단에서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보이는데 물론 진짜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떨어지는 것 마냥 연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실제 작전중 항공기에서 떨어진 인원들도 있었는데 인질로 조종석에 있었다가 탈출하기 위해 떨어져 부상을 입은 부기장과 그를 구하기 위해 계단 차량 밑에서 떨어져 안전하게 착지한 GIGN 요원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걸 재연한게 아닌가 추정합니다.

이번에는 23년 현대 기준으로 무장한 GIGN 요원들이 항공기 내부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대테러 사다리 키트인 MARS가 장착된 르노 쉐르파라는 MRAP 차량을 타고 선배 요원들이 갖춘 무장보다 훨씬 진보된 헬멧과 방탄복을 입었고 총기 또한 레일 및 광학장비들이 부착됐습니다. 그와중에 요즘 GIGN에서 보기 힘든 SIG SG551 소총이 보이는군요

항공기 내부에 섬광탄을 투척한 뒤 소형 방탄 방패를 갖추고 진입하는데 정말 격세 지감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장면입니다.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선배 요원들이 저 모습을 본다면 크게 기뻐했을 것 같네요.

지상에서 작전하는 요원들의 모습인데 유니폼을 입은 요원과는 다르게 사복에 방탄 장비만 갖추고 얼굴을 검열한 인원이 요원들의 보호를 받고 등장하는데 아마도 GIGN 소속의 위기 협상가나 경호 대상 VIP로 추정됩니다.

교전을 하는 건 매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협상가를 통해서 무혈 진압을 하면 아무도 다치지 않고 끝나는 최고의 작전이 되며 VIP일 경우 저렇게 방탄 장비를 갖춘다면 중상, 사망할 가능성을 크게 줄여 줄겁니다. 그와중에 SIG MCX의 초소형 버전인 MCX Rattler를 갖춘 요원이 보입니다. GIGN도 MCX를 쓰는군요.

GIGN 요원들은 유니폼과 방탄장비를 갖추고 작전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때로는 첩보작전을 통해 상대를 체포하여 끌고가는 일도 비일비제하죠. 상당한 거물급 테러범 또는 범죄조직원으로 보이는 2명을 향해 흰색 밴 차량에서 청소부 복장을 한 GIGN 요원들이 뛰쳐나갑니다. 또 뒤에는 MP7을 갖춘 요원이 있는데 위급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 같군요.

붙잡힌 테러범 또는 범죄조직원들은 텍시를 타려고 한 것 같은데 하필 그 택시에도 사복을 입은 GIGN 요원들이 있었기에 택시를 탔어도 결국 체포되는 것은 운명이었습니다. 조수석에서 나온 요원은 허튼짓 못하게 하고 방해자를 막기 위해 글록 19를 들고 경계중에 있습니다.

말이 에어 프랑스 8969 항공기 대테러 작전을 재연하는 GIGN이지 그것 포함하여 여러가지 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을 하는 GIGN의 모습이었는데 30년이 다 되어가는 엄청난 세월이라 그런지 대테러 장비, 장구류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 눈에 띕니다.

90년대에 활동했던 요원들중 누가 권총에 조준경을 달고 AR15 소총이 개머리판을 접을 수 있고 크기가 MP5K 수준이 될 줄 상상이나 했을까요? 아무도 몰랐을 것인데 00년대부터 지속된 테러와의 전쟁을 거치면서 저런 장비들이 눈에 띄게 발전한 건 사실입니다.

내년 24년이면 GIGN도 창설 50주년에 8969기 진압 작전도 30주년인 시기이고 특히 프랑스는 가장 중요한 전세계 최대규모의 스포츠 대축제인 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슬람 극단 테러가 다시 고개를 드는데다가 신냉전도 더더욱 격화되는 암울하고 폭력이 일상화된 시기인 만큼 GIGN은 더더욱 테러 대비를 위해 94년 선배 전우들의 교훈과 뜻을 되살려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