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화재 현장에 출동한 영국 체셔 주 화기 경찰

https://twitter.com/chesterzoo/status/1583735290593939456
https://www.thelondoneconomic.com/must-reads/shocking-aerial-photographs-show-scale-of-devastation-caused-by-huge-blaze-which-tore-through-chester-zoo-113263/
https://www.thesun.ie/news/3519438/chester-zoo-fire-huge-blaze-breaks-out-at-popular-attraction-that-houses-21000-animals/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6500831/Chester-Zoo-raises-10-000-just-hours-devastating-fire.html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547298

체스터 동물원 간판과 검은 코뿔소

영국 잉글랜드 체셔 주에 위치한 체스터 동물원은 지난 1931년에 설립됐고 역사가 오래된 만큼 그 규모는 영국 최대 수준입니다. 해마다 영국 국내외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며 그곳에서 서식 및 전시되는 동물 약 50%가 IUCN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에 해당 될 정도로 이 곳의 중요도 및 기여도는 매우 높습니다. 

화재 이후 몬순 기후 전시관

그러나 지난 18년 12.15일 토요일 개장하기 직전 영국에서 가장 거대한 실내 전시관인 체스터 동물원의 몬순 기후관에서 큰 화재가 일어나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 오랑우탄, 긴팔 원숭이를 비롯한 유인원 및 각종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사육사, 소방관들이 필사적으로 구출 및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곤충, 어류, 양서류, 조류 일부가 죽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구조대원 뿐만이 아닌 체셔주 경찰 소속의 화기 경찰 까지 긴급 출동하였습니다. 화재 현장에 출동한 이들은 소총에 권총 그리고 산탄총 까지 휴대하는 등 무슨 테러 현장에 출동한 것 마냥 완전 무장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바로 화재로 인해 통제가 불가능하고 흥분한 동물들이 탈출하여 동물원 내외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저들이 휴대하는 산탄총만 봐도 알 수 있죠. 체스터 동물원에는 사자, 재규어, 수마트라 호랑이, 검은 코뿔소, 아시아 코끼리, 기린 등 맹수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탈출하면 정말 큰일이 발생하죠.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출동한건데 다행히도 별일 없이 일이 마무리 됐고 그 다음날 16일 동물원이 개장했다고 합니다. 당시 체스터 동물원은 약 5만 파운드(23년 10.10 기준 8,273만 8,500 원)의 손해를 입었지만 영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건내 사고난지 하루만에 약 3배 가까이 되는 14만 파운드의 기부금이 모여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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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체스터 동물원은 20년 코로나 판데믹 사태 초기때 수익 적자로 동물들의 먹이 문제로 인해 아사해서 죽을 뻔한 위기도 겪었지만 지금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와서 수많은 관광객을 맞이하고 수많은 멸종위기 동물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18년 9월 대전 오월드 퓨마 탈출 사건 당시 대전 경찰 특공대

그러고보니 2018년에는 우리나라도 동물원 사고로 인해 경찰특공대가 출동한 일이 있었죠. 그 해 9월 대전광역시를 떠들썩하게 만든 오월드 퓨마 탈출 사건이었는데 별일 없던 영국과는 다르게 결국 퓨마를 사살하게 됐습니다. 처음에 생포를 성공했지만 동물원 측에서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또 탈출해 결국 사살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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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한 맹수들은 정말 위험하기 때문에 고도로 훈련된 경찰특공대라고 해도 결국 인간인 만큼 인간보다 훨씬 감각,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맹수를 이기는 건 힘드니 탈출하는 일이 없도록 정말 동물원의 각종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