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SH-41을 갖춘 아프간 내전 당시 북부 동맹 전사들

https://www.reddit.com/r/ForgottenWeapons/comments/15bv1ek/northern_alliance_fighters_with_multiple_ppsh41/

https://foreignpolicy.com/2021/09/02/taliban-afghanistan-resistance-security/

지난 1996년 당시 아프간은 소련-아프간 전쟁 이후 일어난 무자헤딘 조직끼리의 내전에서 승리한 탈레반이 정권을 잡았지만 잔인하고 끔찍한 광신적인 폭정으로 사람들을 탄압했고 이를 반대하는 세력인 아프간 구원 국민 이슬람 연합 전선 일명 '북부 동맹'이 아프간 북측으로 넘어가 탈레반과 싸웠습니다. 이때를 아프간 내전이라고 하죠.

사진은 내전 기간인 96-01년에 촬영된 북부 동맹 전사들의 모습으로 이들의 열악했던 현실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데 이들은 그 흔한 AK도 아닌 2차대전 당시 소련군에서 사용했던 PPSH-41 기관단총을 쓰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프간 왕국을 무너뜨린뒤 세워진 소련의 괴뢰국 아프간 민주 공화국(78-92)시기 지원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래도 쓸만하게 관리가 되어 있고 근거리에선 훌륭한 화력 투사 수단이긴 하지만 탄 및 부품 수급등이 괜찮을지 의문이 드네요.

당시 탈레반은 북부동맹보다 더 많은 영토와 정예 인원을 갖췄고 파키스탄, 사우디등에게 자금도 많이 지원받았고 특히 01년 3월 북부 동맹의 지도자 마수드를 알카에다를 이용해 죽이기까지 하는 등 북부 동맹을 없애버릴수있던 상황이었는데 탈레반이 9.11 테러를 지원하고 주범 빈라덴을 내놓지 않자 빡친 미국이 북부 동맹을 지원해 결국 이들이 승리하여 아프간 이슬람 공화국이 세워질 수 있게 됐죠.

21년 9월 활동중인 아프간 국민 저항 전선 소속 특수부대

그리고 아프간 이슬람 공화국은 건국된지 20년이 지난 21년 8월 결국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인해 멸망하고 새로운 북부 동맹이라고 할 수 있는 아프간 국민 저항 전선이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전직 아프간 군, 경찰, 정보부 특수부대들이 주축이 된 최정예 인원을 갖췄고 미리 빼돌렸던 질 좋은 장비 및 무기와 미국, 타지키스탄 등의 지원으로 과거 북부 동맹 시절보다 더 강해진 상황이죠.

오히려 탈레반은 각종 제재로 인해 돈을 벌 수 없고 탈레반의 폭정에 반대하는 비 파슈툰 민족들과 공화국 시절 자유, 평등을 배운 젊은층들의 반발 그리고 나와바리 싸움으로 시도 때도 없이 시비터는 다에시 호라산 지부놈들의 테러로 인해 훨씬 약해진 상황입니다. 비록 현재는 러-우 전쟁으로 인해 잘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아프간 국민 저항 전선이 다시 정권을 잡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