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서 부활한 21세기의 타찬카

https://www.reddit.com/r/shittytechnicals/comments/pkmwjm/maxim_machine_gun_technical_that_was_in_use_by/
https://www.reddit.com/r/shittytechnicals/comments/d1erl8/maxim_gun_in_ukraine/
https://www.reddit.com/r/MilitaryPorn/comments/3ql5dj/ukrainian_volunteer_refilling_his_ww1_maxim_gun/
https://laststandonzombieisland.com/2018/11/19/maximum-maxims/twin-linked-maxim-guns-with-red-dot-sight-ukrainian-conflict/
https://warriors.fandom.com/ru/wiki/%D0%A2%D0%B0%D1%87%D0%B0%D0%BD%D0%BA%D0%B0

(러시아 내전에 쓰였던 원조 타찬가)

타찬카(Тачанка)는 20세기 초반 러시아 내전에서 볼셰비키 군이 쓰던 무기로 말들이 끄는 마차에 맥심 기관총(러시아 버전인 PM M1910)을 장착 한 뒤 마부, 사수, 부사수 총 3명이 탑승 하여 사용했는데 이 타찬카가 워낙 잘 쓰였고 볼셰비키가 승리하자 그 내용으로 군가가 제작 되는 등 명성을 누렸고 현재 사람들에게는 FPS 게임 레식 시즈의 오퍼레이터 이름으로도 유명합니다.

타찬카는 지금 현재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쓰이는 픽업 트럭에 기관총을 얹힌 테크니컬의 원조격인데 이 타찬카가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부활을 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에 촬영된 이 사진은 돈바스 전쟁중에 쓰였다고 하는데 10년대 답게 말이 끄는 마차가 아닌 기름으로 달리는 픽업 트럭에 PM M1910 기관총이 장착 되어 있습니다.

차량은 한 10년 정도 연식이 되어 보이지만 차량에 장착된 PM M1910은 무려 90-100년이 넘는 세월을 지닌 무기이죠. 창고는 커녕 박물관에 존재할 무기가 전쟁이 길어지다 보니 어디서 나타나서 다시 쓰이는 듯 하네요.

한 할아버지와 젊은이가 그 위에 올라가서 장난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차 트렁크에는 수냉식 기관총인 PM M1910의 특성 답게 물로 열을 식히기 위한 거대한 물 통이 존재하며 나무로 된 보관함 도 있습니다. 아마 저 안에는 엄청난 수준의 탄이 들어 있을 듯 하네요. 

(14년 모습, 열을 식히기 위해 물을 넣고 있다)

(18년도 모습, 아예 2정을 엮은 뒤 조준경을 장착해서 사용)

돈바스 전쟁이 시작되면서 부터 서부 우크라에선 구형 무기들도 동원해서 동부 지역의 친러 반군에 대항해 싸웠는데 평소 많이 비축된 7.62X54mm 탄을 쓸 수 있고 수냉식이라서 물만 잘 체워 넣어 주면 공랭식 기관총들보다 더 지속 사격 능력이 좋은데다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쟁터에서 검증된 성능을 생각하면 비록 무겁고 편의성이 많이 떨어지지만 매우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고정되어 쓰는 것 만 봤지 저렇게 차량에 까지 장착해서 다시 쓸 줄 몰랐지만 조만간 저 부활한 타찬카가 단순히 친러 반군에게 쓰는 것이 아닌 20년대 러시아 군의 침공이 우려되는 지금 러시아 군을 향해서도 불을 뿜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