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신형 잠수함 'Fateh'급이 발견되었습니다.
http://www.janes.com/article/30845/iran-launches-new-submarine-class
(Iran launches new submarine class)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이란의 신형 잠수함이 위성사진에 포착되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Bostanu 조선소를 촬영한 10월 27일자 위성사진에는 길이 40.5m에 흘수선 기준 선폭 4m인 잠수함이 정박해 있는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카스피해의 Bandar Anzali 해군기지에서는 9월 17일자로 약 48m 길이에 선폭 6m인 잠수함이 건조중인 것이 확인되었죠.
이란 고위관료는 이전에 'Fateh'라고 불리는 500t급 신형 잠수함이 건조중이라는 발언을 꺼낸 바 있으며, 금년 4월엔 산업부 장관 모하메드 이슬라미가 "이란 최초의 500톤급 잠수함은 10월 22일에 공개될 것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발언과 약간의 시차가 있긴 하나, 공개일자가 이란의 해군 기념일인 11월 28일로 연기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란의 가디르급 잠수함. 북한의 연어급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Fateh급의 도입은 이란 조선산업의 발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Fateh급 이전에 이란이 건조한 가장 큰 잠수함은 길이 29m, 수중배수량 120t의 Ghadir급이나, 이는 북한 잠수함(역주, 연어급)을 베이스로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Fateh급은 Ghadir급 뿐만 아니라 북한이 자체건조한 것 중 가장 대형인 길이 39m, 300~340t짜리 K-300급(상어-2급*)보다도 거대합니다.
만약 Gahdir급보다 작전능력 및 무장탑재능력이 향상된 Fateh급이 배치된다면, 이란 해군의 작전능력은 비약적으로 신장될 것입니다.
<이란해군의 Mowj급 프리깃. 1500t의 배수량에 자국산 76mm함포, Noor(C-802) 대함미사일과 자국산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Bandar Anzali에서 건조중인 1척은 이란이 카스피에 배치할 최초의 잠수함이 될 것입니다.아직 카스피해 연안 국가들과의 해양 경계선을 확정짓지 않은 이란은 최근 지속적으로 카스피해의 해군전력을 증강해왔습니다. 동 조선소에서 건조중인 Mowj(Jamaran)급 프리깃이 대표적인데, 이란해군은 해당 함선이 금년 3월에 진수되었다고 발표했으나 위성사진에 따르면 해당 함선은 11월에도 여전히 드라이독에 들어있었습니다.
이란 해군은 또 다른 Mowj급 프리깃 Sahand도 2012년 9월에 진수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해당 함선은 12년 12월까지도 드라이독 안에서 나오질 않았고 금년 10월 19일자 위성사진에서도 대부분의 무장 및 센서가 장착되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감상 - 우리 이란 해군이 벌써 이렇게나 커졌어요! 500t급 잠수함 설계기술이 이란 혼자 터득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되, 북한 친구들과 함께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은 기정사실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500t급이면 독일의 206급과 유사한 배수량인 만큼, 슬슬 제한적인 용도의 잠수정이라고 깔볼 단계는 지나가는 것도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