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관련 보도 및 소식이 올라오는 게시판입니다.

미 공군 전투 사령부의 역경 : 새 전투기를 사느냐, 낡은 전투기를 개량하느냐

엑스트라1 엑스트라1 5615

1

3

F-22

공군 전투사령관인 마이클 호스티지 장군은 당면한 예산 투쟁에서 "죽을 기세로 F-35를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 설명


Air Combat Command's challenge: Buy new or modernize older aircraft

-Commander says he will 'fight to the death' to protect F-35-

(http://www.airforcetimes.com/article/20140202/NEWS04/302020005/Air-Combat-Command-s-challenge-Buy-new-modernize-older-aircraft)


*의역, 오역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의 팽팽한 예산 투쟁에 이어, 공군은 다시금 어떤 것은 버리고, 어떤 것은 방어할지에 대한 힘든 고민을 시작했다. 긴축재정 하에서 가장 큰 문제는 낡은 플랫폼을 개량할지, 전력 균열을 감수하고서라도 전력 재구성 프로그램에 투자할지 선택하는 것이다.


당면한 공군 예산안과 역경에 대해, 공군의 전투태세 유지에 대한 책임자인 마이클 호스티지 공군 전투사령관은, 1월 27자 인터뷰에서 다양한 얘기를 털어놓았다.



a10s-500x311.jpg


Q. 공군 전투사령부(ACC)의 예산안에는 어떤 내용이 실리게 될지 궁금합니다.


A. 우리는 매우 어려운 선택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가 요구받은 대량의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하나의 무기체계를 완전히 퇴역시키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A-10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봅시다. A-10은 제가 끔찍히도 아끼고, 공군 장비목록에 남겨두고 싶은 전투기입니다. 왜냐면 우리가 직면한 전술적 문제들 중 일부는 A-10만이 완벽히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저는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A-10을 쓸때만큼이나 매끄럽게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 솔루션은 A-10이 절대 대응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분쟁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의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유지시켜야할때, A-10과 다른 프로그램 모두를 조금씩 감축하는 식으로 대응하란건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하나의 플랫폼 전체를 퇴역시킬때만 대규모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는데, 단 하나의 비행대만 남기더라도 그를 위한 군수기반과 훈련기반 등 또한 유지해야하기 때문입니다.*1


*1) 미공군은 2014년 예산안에서 A-10 전력 전체를 퇴역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으나, 2013년 12월, 미하원은 해당 퇴역안을 이행하는 것을 금지한 바있다.(http://defensetech.org/2013/12/13/bill-blocks-air-force-from-retiring-a-10-warthog/)



Q. 그렇다면 다수의 플랫폼이 예산안에서 삭제될 수 있단 소리입니까?


A. 네. 지시받은 예산 상한선을 지키기 위해선 그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그 방안을 하도록 허락해줄지는 또 다른 문제지요. 그렇다고해서 제가 만약 "좋습니다. A-10건에 대해 이해했으니 해당 전력 중 절반은 남겨두도록 하지요"라고 해봐야 좋을게 없는것이, 이번엔 또 A-10을 위한 인프라를 챙겨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행대를 좀 감축해서 비용을 절감해봐야, 또 그 비용 중 대다수는 인프라 유지에 다시 투입되버립니다. 그럼 다시 다른 기종을 운영하는 비행대를 감축해야하고 이는 공군의 전체 전력을 깎아먹습니다. 결과적으로는 A-10 전력 전체를 퇴역시키는데 비해 나쁜 성과에 직면하게 되는 셈입니다.


Q. 그러한 프로그램 중단이 의회승인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까?


A. 그거야 저도 모릅니다. 예산안에 우리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 올리면 의회가 이를 승인해줄지는 정치문제에 달린겁니다. 물론 의회에서 반발이 심할겁니다만, 그렇다고 해당 전력을 보전하라며 예산을 더 얹어주진 않을겁니다. 그냥 "그 전력은 삭감할 수 없어"같은 소리나 하겠지요. 그러나 의회는 예산삭감을 계속할테니 저도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죠. 불행히도 다른 방안은 A-10 전력을 삭감하는 것보다 좋지 않고, A-10과 잡다한 부품을 끌어안고 있어봐야 그것들을 유지하는 비용을 주진 않을테니 국가에는 더 큰 악영향을 끼칠겁니다.



rq_4_global_hawk.jpg


Q. 감시자산(ISR)도 정치적으로 복잡한 문제인데요, 이것들이 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A. 뭐, 우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매우 고가의 무기체계를 보유하게 되었지요. 글로벌 호크 말입니다.*2 상황이 돌아가는걸 봐서는 전 글로벌 호크를 계속 구매하겠다고 얘기해야할 것 같은데 정작 우리는 U-2와 글로벌호크를 둘 다 감당할 형편은 안된단 말입니다. 아마 U-2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고, 그건 현재의 U-2가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한 능력을 갖춰주기 위해 글로벌 호크에 돈을 퍼부어야한단 소리입니다. 이를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이 소요될것이고 U-2 전력 또한 잃어버릴겁니다. 이제 우린 분쟁지역에선 별 쓸모 없는 고고도 감시자산만 가지게 될거고 이는 고강도 분쟁과 분쟁지역에서의 항공기 운용에 변화를 가져오겠지요.


*2) 2012년 미공군은 높은 운용유지비와 낮은 성능을 이유로 계획된 글로벌 호크 블록 30의 구매를 중단하고 대신 U-2의 운용을 연장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의회는 이러한 시도를 가로막았다. 현재 글로벌 호크는 NATO, 일본, 한국, 캐나다 등에서 판매논의가 진행중이다. (http://www.defensenews.com/article/20120306/DEFREG02/303060009/USAF-Leaders-Defend-Global-Hawk-Cuts-Hearing?odyssey=mod|newswell|text|FRONTPAGE|s)


1.jpg


Q. 이를 악물고서라도 예산안에서 사수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있습니까?

A. F-35를 방어하기 위해서 그렇게 할겁니다. 왜냐면 다음 십년기를 헤쳐나갈 방법은 충분한 F-35 전력을 확보하는 것 밖에 없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F-15와 F-16 전력을 개수하는데 아낌없는 비용이 투입된다고 해도, 그것들은 다음 2020년대 중반쯤 되면 전술적인 의미를 상실할 겁니다. 가상적국들은 우리가 무슨 수를 쓰든간에, 기존 전력들을 능가하는 전력을 2020년대 중반까지 갖출 것이기 때문이지요.


저희는 남겨진 4세대기 전력이 여전히 생존성있고 전술적으로 유용한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2020년대 중반까지 충분한 5세대기 전력을 갖춘 공군을 만들어야합니다. 심지어 저는 4세대기의 개수 사업과 5세대기의 획득을 맞바꿀 준비조차 되어있습니다.


저는 끝까지, 죽을 각오로 F-35 프로그램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싸울겁니다. 제게 있어 그건 단 한 1기의 기체가 예산안에서 삭감되는걸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왜냐면 미공군이 뒤로 물러서는 순간순간마다 우리의 동맹국과 파트너들이 점점 더 소극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Q. 그렇다면 당신은 F-35A 1,763기의 획득에 전념한단 소리군요?

A. 그렇고 말고요. 단 한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F-22large.jpg


Q. F-22를 개수하는 방안은 어떻습니까?

A. F-22는 생산 당시에 이미 너무 구식이어서 애들 게임기에도 들어가지 않던 컴퓨터를 탑재하고 있었습니다*3. 그러나 그 부품은 이미 획득절차에 의거하여 결정된 세부사양이었고, F-22가 도입되던 시기엔 어쩔 수 없이 그걸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기존 전투기들에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한 수명연장 및 프로그램 비용-효과 평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제가 F-35 전력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보는 F-22는 이제서야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되었죠. 만약 F-22 전력을 생존성있게 유지하지 못한다면, F-35 전력은  솔직히 무가치하게 될 것입니다. F-35는 공중우세 플랫폼으로 만들어진건 아니고, F-22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의 F-22 전력은 한심할 정도로 적어서 F-22 한기 한기를 즉응가능하도록 유지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지요.

*3) F-22의 항전장비는 2개의 CIP(Common Integrated Processor)가 통제한다. CIP 2개는 13개의 DDPE(Dual Data Processing Element)를 포함하며, 개별 DDPE에는 2개의 인텔 80960(i960)칩이 들어간다. 이 칩은 1984년부터 1990년대 전반에 걸쳐 생산되었고 F-22에 탑재된 사양은 32bit/25Mhz의 성능을 낸다. 동시대(2001년) 발매된 게임기 엑스박스는 733Mhz의 클럭속도를 가진 CPU와 233Mhz의 클럭속도를 가진 GPU를 탑재하고 있었다.



(기타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 따로 번역하진 않습니다.)



감상


  "미 공군장성이 F-35의 공대공 능력 부족을 지적했다!"라는 기사에 낚여서 원문을 찾아보니 정작 원문의 뉘앙스는 정 반대군요. 현역 고위 공군장성이 4세대기를 전부 버리더라도 5세대기를 획득해야한다고 부르짖는 내용에 가깝습니다, 실제로도 미공군은 최근 A-10전력을 전부 퇴역시키고 F-16의 CAPES 개수가 취소되더라도 F-35를 예정대로 획득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지요. 다만 이렇게 강경한 발언은 오랫만인 것 같네요. 


  사실 우리입장에서는 록히드마틴이 주도하고, 노스롭그루만제 SABR가 탑재되는 CAPES 프로그램이 좌초되고 BAE-레이시온 컨소시움의 KF-16CCIP 사양을 대만, 싱가폴이 채택해주면 좋은 일입니다. F-35 도입을 강경하게 밀어붙이는 것도 역시 좋은일이지요.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한국이 도입예정인 글로벌호크 블록 30에 대한 무시무시한 독설입니다. 

신고
3




    


profile image
폴라리스 2014.02.05. 18:02
오우~ 궁금하던 내용인데 감사합니다.~ 미 공군의 글로벌호크 블럭 30에 대한 애증은 한두해가 아니기에 ...-_-
profile image
minki 2014.02.05. 18:59
쉽지 않은 이야기들이 전반적으로 많이 깔려 있네요......어찌될지.... 이번 육군의 탱크 업글도 그렇고 결국 기체 도입시 기체 수명주기까지 고려하게 되겠죠... 지금도 고려하지만 그 비중이 더 높아질 듯 합니다
eceshim 2014.02.05. 19:16
에이 민수용 칩이랑 신뢰성이 생명인 항공기영 칩이랑 수평비교하시면 안되시징
뭐 아무튼 f35 사슈에 대한 의지가 보이네요
다만 프로젝트가 산으로 ㅠㅠ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공지 2023년 하반기 개편 안내 (레벨 시스템 추가) 9 Mi_Dork 23.07.13.09:07 +1 3985
공지 밀리돔 후원 요청 (2023-06-23) 28 운영자 14.01.24.20:42 +13 38830
1415
image
폴라리스 14.02.05.19:28 0 4951
1414
normal
폴라리스 14.02.05.19:24 0 3644
1413
normal
폴라리스 14.02.05.19:23 0 3620
1412
normal
폴라리스 14.02.05.19:22 0 12837
1411
image
폴라리스 14.02.05.19:18 0 5542
1410
normal
폴라리스 14.02.05.19:17 0 13310
1409
normal
폴라리스 14.02.05.19:13 0 3183
normal
엑스트라1 14.02.05.14:39 +1 5615
1407
normal
Кузнецов 14.02.05.06:25 0 5401
1406
normal
Кузнецов 14.02.05.06:23 0 5176
1405
normal
폴라리스 14.02.04.21:36 0 2991
1404
normal
폴라리스 14.02.04.21:35 0 9125
1403
normal
폴라리스 14.02.04.21:33 0 3461
1402
image
폴라리스 14.02.04.21:30 0 5300
1401
image
폴라리스 14.02.04.21:22 0 5311
1400
normal
폴라리스 14.02.04.21:18 +1 4103
1399
normal
폴라리스 14.02.04.21:17 0 3179
1398
normal
폴라리스 14.02.04.21:16 0 2402
1397
normal
Кузнецов 14.02.04.03:59 0 2519
1396
normal
Кузнецов 14.02.04.03:57 +1 4426

밀리돔 | milidom 의 저작물은 다음의 사이트 이용 약관 에 의거해 이용 가능합니다.
이 라이선스의 범위 이외의 이용허락은 운영진에게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