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C-17 추가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UK Shows Interest in Buying Another C-17)
영국이 2015년 라인폐쇄를 앞둔 C-17 글로브마스터III 수송기의 마지막 생산물량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공군은 2001년 4기의 C-17을 인수한 이래로 총 8기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국방성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성 획득 담당부서장이 며칠 내로 9번째 C-17 도입안을 정식으로 논의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C-17라인의 폐쇄가 2015년으로 바짝 다가옴에 따라 영국 및 C-17 추가도입을 바라는 국가들(인도 등), 그리고 아직 C-17을 구매하지 못한 국가들(한국도?)은 C-17을 도입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2011년, 영국공군의 7번째 C-17 도입 기념식>
C-17이 추가로 도입된다면 영국공군은 최초에 소요제기했던 10기의 C-17을 대부분 확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난달 아프간에서 손망실한 C-130K의 갭도 수월하게 메꿀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난 수년간 영국공군의 C-17 편대들은 아프간 및 기타 지역에서 수송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금년도에는 2기가 아프간에서 말리로 전환배치되는 영국군을 지원하였고, 지난 주에는 태풍 하이옌으로 괴멸적인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구호활동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보낼 구호물자를 싣고 있는 영국공군 C-17>
롱비치에 위치한 보잉의 글로벌 호크 생산라인은 2015년 종료됩니다. 미공군 조달물량은 금년도에 인수가 마무리되고 잔여물량 22기 중 9대는 해외 고객들에게 인도예정입니다. 13대는 추가적인 도입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보잉이 자비를 들여 생산중입니다.
보잉 관계자에 따르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3개의 중동국가가 이미 해당 물량을 배정받은 상태기 때문에, 영국이 (기종 비교 등으로) 시간을 지체한다면 남은 물량이 텅 비어버릴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보잉이 미공군에 제시한 '교환 판매', 즉 미공군의 가장 오래된 C-17 물량 20대를 보잉이 되사고, 그만큼 할인된 가격으로 신품 C-17 20대를 공급하는 프로그램은 미공군이 단칼에 거절했다고 합니다.
만약 성사되었다면 C-17은 사고싶은데 신품을 살만한 돈은 없는 국가들이 리퍼 C-17에 여럿 혹했을텐데 아쉬운 일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