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단의 그리드 핀?
http://news.kbs.co.kr/data/news/2016/06/23/3300240_tbd.jpg
이번에 시험발사한 무수단을 보면 8개의 그리드 핀이 붙어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리드 핀은 지금까지 공개된 무수단에서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지요.
그렇다면 왜 이번엔 그리드 핀이 추가됬으며, 어째서 지금까지는 없었던 걸까요?
우선 이번 무수단과 유사하게 8개의 그리드 핀을 사용하는 탄도탄이 있습니다. 소련제 SS-16, SS-20, SS-25 ICBM이지요.
http://ic.pics.livejournal.com/komariv/17421225/46754/46754_original.jpg
https://flic.kr/p/bXbZdV
SS-20의 그리드 핀
이런 탄도탄에 사용된 그리드 핀은 자세제어 목적이 아니라, 따로 구동부가 없이 펼쳐진 채로 고정되어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용도로만 사용됩니다.
물론 그리드 핀을 사용하면 항력과 무게가 증가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그리드 핀 없이는 안정성 문제가 해결이 안 될 경우에만 사용하지요.
그렇다면 무수단에는 왜 그리드 핀이 갑자기 생겼을까요? 한 가지 가능성은 무수단과 원본 R-27의 차이입니다.
http://s127.photobucket.com/user/szaloga/media/Musudansmall.jpg.html
무수단은 R-27에 비해 길이가 2~3m 가량 늘어났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공력 특성이 어느 정도 변화했을 거라는 뜻이며, 동시에 관성모멘트 등의 특성도 원본에 비해 바뀌었을 거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무수단의 유도제어 시스템이 원본 R-27의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변화된 특성으로 인한 불안정성이 유도제어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버렸을 가능성이 있지요.
그럴 경우 무수단은 추가적인 안정성 확보 수단 없이는 비행 도중에 안정성을 잃고 비정상적인 경로로 날아가거나, 아예 공중에서 분해되 버릴 수 있지요.
즉, 지금까지의 가설은 이렇습니다.
북한은 당초 원본 R-27의 길이를 연장시켜 사거리가 증가된 탄도탄을 개발했지만, 시험 발사는 단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검증된 R-27 탄도탄에 약간의 변형만 가했을 뿐이므로 굳이 새로 시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겠지요.
하지만 사실 무수단은 연장된 길이 때문에 불안정해졌고, 북한은 시험 발사를 안해봤으니 이를 알 턱이 없이 결국 그대로 실전배치에 들어갔지요.
결국 북한은 올해 들어서 실사격을 해 보고 나서야 이 문제의 존재 자체를 인지했고,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 그리드 핀을 추가한 겁니다.
물론 턱없이 부족한 근거만을 토대로 추정한 가설이기 때문에 딱히 신뢰성은 없지만, 듣기엔 그럴싸해 보이지 않나요?
출처 : http://www.aerospaceweb.org/question/weapons/q0261.shtml
출처 그림과는 좀 다른것에서 본건데... 스페이스 X 쪽에서 그리드팬 쓰면서 설명하는 영상을 본건데 적당한게 없어서 위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결론은 그리드 팬의 항력이 크지 않고 발생하는 항력에 비해 안정성이 꽤 높다고 서방권에선 잘 안쓰는 그리드 팬을 스페이스 X에서 사용하게된 이유를 설명하는거였는데...
로켓의 자세제어에 관해선 거의 끝판왕격인 스페이스X 쪽에서도 이용하는것 보면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큰 손해 나는 부분은 아닌것 같아요.
사거리에서 큰폭으로 손해보는게 아니라면 무기의 특성상 사거리에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안정적인 운용을 택하는게 맞기도 하고요.
최소한 저거라도 돌려보면 이게 공중에서 붐쾅펑 할지 안할지 감이 올텐데 (-0-)a
- 오픈소스라면 몰라도(오픈소스도 미국쪽이면 미국법에 의해서 북한 같은 나라에는 배포가 금지된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상용 SW라면 북한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구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을 겁니다. 이런 분야의 상용 SW 대부분은 미국 회사 소유라서, 북한 판매 자체가 막혀 있을 것이고, 다른 나라 회사 SW라고 해도 보통은 미국 조치를 준해서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불법복제판 등으로 어떻게 SW를 구했다고 해도 문제가 되는 것이 HW 입니다. 그나마 자유롭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일반 PC인데, 이런 PC들은 Simulation 등을 수행하기에는 컴퓨팅 파워나 신뢰성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전문적인 서버들은 전략물자로 간주되어서 수출입 통제가 들어갑니다.
- SW와 HW를 어떻게 밀수 등을 통해서 구했다고 해도 결정적으로 그냥 Simulation을 통해서 폭발을 예상할 수 있지는 않을 겁니다. Simulation을 위해서는 폭발 메커니즘에 대한 모델링이 들어가야 하는데, 특정 분야의 특정한 조건에 대해서는 일부 메커니즘이 있을지 모르지만, 로켓이나 미사일처럼 복잡한 시스템과 외부 조건을 고려해서 폭발을 예상할 수 있는 메커니즘 모델링은 글쎄요. 그거 모델링 가능하다면 노벨 물리학상은 당연히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저친구들이 정식으로 구매할것 같지는 않고 웹에서 불법으로 다 구할려면 구할 수 있어서요 (사실 저도 애용을 쿨럭.....)
일단 폭발까지는 아니더라도 개략적인 외부 모델링이랑 소재 파라미터 적당히 넣고 안승현님이 올린 짤 처럼 유체 시뮬레이션 돌리면 동체 진동이나 그런걸 알 수 있거든요.
요즘 프로그램들이 좋아져서 CAD로 그린걸 바로 불러와서 휘리리리릭 돌리는데요 지들이 설계 햇으면 불법이든 합법이든 CAD도 설계했으니 CAD파일정도는 있겠죠 ㅇㅅㅇ
그걸 봣을때 진동이 심하거나 특정부분에 하중이 좀 심하게 걸리는걸 대충 알수 있는데요.
저도 MEMS 만든다고 자주 쓰는데 몇몇 동료들 돌리는거 보면 고전압이나 고주파 RF MEMS 만들때 stress 관련으로 많이 돌리거든요. 그때 하중이나 stress 분석해서 다시 mask 설계하고 이런 선순환식으로 설계를 하는데요.
저 짝퉁 공돌이들은 그것도 안하고 쏜거 아닌가 싶어서요.
그러지 않고서야 5연뻥은 글세요 -0-
그런데 무수단 사거리가 4000km인데 괌까지 굉장히 아슬아슬한 거리던데...
그리드 핀으로만 안정성을 해결할 경우 약간의 항력이지만 지속적으로 가속도를 깎아먹는다면 괌까지는 절대 못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켓 동체가 재진입을 견딜 리 만무)
어디서 보셨는지요? (1단으로 그 정도 사거리 내는 건 심각한 비효율을 초래하는데..)
http://news.donga.com/List/3/0001/20160415/77597831/1
http://www.yonhapnews.co.kr/photos/1991000000.html?cid=GYH20130409000800044
무수단이 2단이라는 정보는 대체 어디서 보신건지;; 애시당초 원본 R-27부터 1단 아닌가요?
8개의 그리드핀이라면 4개는 항력만 발생할 목적이고 4개는 제어를 위한 목적입니다.
그리드핀으로 항력을 증가 시키면, 형상 변경 없이 공력중심을 옮기는 효과를 볼 수 있죠.
아마도 발사 초기 낮은 속도에서 발사체의 불안정을 그리드핀으로 개선했다는 발제자의 의견은 타당한 얘기입니다.
이는 정으니애들이 선택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죠.
대신 RCS가 커져서 잘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