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기 유탄 발사기에 대한 많은 생각
IDEX 2019: LIG Nex1 unveils 40 mm mini missile - EDR Magazine
제가 과거 부터 한국형 차기 유탄 발사기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K-11이 엎어진 이후에 그걸 대체할 무기로 거론되던 것 중 하나가 한국형 파이크 미사일이라 불리던 40mm 유탄 발사기 호환형 유도탄이었고 거기에 SNT 측에서 과거 유탄 발사기의 개폐 방식을 길이가 긴 특수탄 장전에 유리하게 바꿀 수도 있다는 식의 말이 나오면서 한국형 M-320이 드디어 나오나 싶어 내심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KPEX SNT - 워리어플랫폼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링크 마지막에 있는 사진들입니다.)
하지만, 이번 ADEX 2023, 정확히는 KPEX 2023에 등장한 이 유탄발사기가 내년 말 부터 배치 된다는 말에 혹시 생긴것만 저럴 뿐 구조는 이탈리아제 GLX 처럼 완전히 배럴을 핸드가드와 함께 빼버릴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되지 않았을까 하고 찾아봤지만, 이쪽 소식에 능통한 분과 대화해 본 결과 군에서 그냥 K-201을 레일에 달 수 있는 파생형을 원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상당히 실망스럽더군요.
이런 걸 보면 여전히 한국군 수뇌부는 소화기 추세를 못 읽는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진작에 개발해서 배치한 (특수탄이 장전되지 않는)레일 장착형 언더배럴 유탄 발사기를 무려 2024년이 되어서야 도입한다는 걸 보고 할 말이 안나오더군요. 들어보니 SNT는 특수탄 장전이 가능한 구조로 바꾸는 등 뭔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더 많았던 거 같은데 군 당국이 그냥 레일 장착형 K-201을 원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유탄발사기에 발사가 가능한 40mm 미사일의 개발을 요청했다고 하면서 왜?"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인지 혹시 상세히 아시는 분이 계신가요?
SNT 유탄발사기의 신형 디자인은 처음 보는데 LMT제 M203 및 단독형 킷트에 영향을 많이 받은듯 합니다.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과 권총 손잡이의 형상등이 그러하네요. 근데 아직 PIKE 미사일 같은 무기 체계가 여럿 나오긴 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정식 체용한 곳은 없는데 가격대 및 시스템, 화력등 여전히 개발이 더 진행되어햐 하는 것이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전히 40MM 유탄을 더 써야 하는 상황이죠. 또한 저도 SNT측 분(홍보팀 소속)과 아덱스에서 유탄발사기에 대해 얘기를 간단히 해봤는데 그분도 옆으로 열리는 M320 같은 방식의 발사기를 주 수요처(군대)의 요구만 있다면 충분히 개발 가능하다고 설명을 하셨으며 KPEX에서 올라온 저 유탄발사기는 여전히 개발 단계에 있다고 하셨죠.
그러니 요구 사항 변경으로 인해 디자인 또한 바뀔지 모른다는 뉘앙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일단 M203(K201) 같은 스타일은 여전히 사용하는 곳이 많고 구조 및 형상이 간단해 생산성이 높고 휴대하기 편한데다가 군 특성상 새로운 것 보단 무난하게 가는 걸 더 좋아해서 저리 된 듯 합니다. 일단 어떻게 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유탄발사기 총열 길이는 줄이면 좋겠습니다. 12인치대로 너무 길다보니 무게 밸런스도 안맞고 무게도 무거운데 차라리 사진처럼 9인치대로 확 줄이는게 나을 듯 하네요
https://lmtdefense.com/product/9-standalone-rail-mounted-m203/
그렇죠. 계속 지켜보고 미군의 사례를 참고하고 국군의 전장환경에 맞는 좋은 무기체계가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