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1에 대하여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5073001070830114001

며칠전 K-11이 개량된다는 뉴스가 뜨자 K-11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서 개량이 된다는 뉴스가 주로 보이네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약간 의문이 드는게 정말 K-11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서 개선하는걸까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우선 살상력문제부터 살펴봅시다.

20mm의 직경으로 위력이 떨어진다라는 주장은 K11을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2014년 11월 18일 방위사업청측의 반박을 살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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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2011년 4월 감사원이 주관한 살상효과 검증시험에서는 1.5mm 연강판을 관통한 0.1g이상(군 요구 유효파편 기준)의 유효파편수가 K-201유탄발사기의 40mm고폭탄(K-11공중폭발탄 부피의 4배 이상)보다 343%(평균 249개) 많은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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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mm공중폭발탄이 현재 사용중인 40mm유탄보다 무려 343%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죠.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oqyLoU_0Av4

실제 40mm HEDP를 쏘았을때 모습입니다.

의외로 주변 표적은 멀쩡하다는 것이 흥미롭죠.

이 역시 40mm유탄 사격입니다.

이를 통해서 40mm유탄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40mm유탄이 엄청난 고위력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는 40mm유탄의 한계에서 나오는 것인데

40mm유탄의 경우 내부에 성형된 파편도 구시대적 방식이고 작약량도 32~45g수준으로 의외로 적은 양입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현재 사용중인 40mm유탄은 근본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아, 물론 20mm처럼 최신기술을 적용하면 40mm유탄도 개선이 되겠지요.

제가 늘상하는 말 중 하나가 작은 구경에 적용된 기술은 얼마든지 큰 구경에 적용할 수 있다이고 개선된 40mm유탄도 여러개 나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휴행탄수문제나 중량, 크기등의 문제를 생각하면 이미 20mm유탄만으로도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는데 무거운 40mm유탄을 써야하는지 저는 의문이 드네요.

간단히 말하면 40mm유탄의 경우 부피가 상당히 크고 무게도 무거워 충분한 양의 탄약을 들고다니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에 비해 20mm유탄은 무게나 부피도 작고 위력도 현존하는 40mm보다 강력해 충분한 탄약을 들고다니고 화력도 강화되었죠.

이는 신형 40mm유탄보다 더 작고 가벼운 20mm유탄을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그럼 20mm의 공중폭발탄의 위력이 충분한데 위력증가는 왜하며 이건 무엇을 의미하냐? 라고 다시 되물어볼 때군요.

아마 내부 작약조성을 바꾸거나 성형파편의 모양을 바꾸고 신관의 크기축소를 통해 작약의 양을 늘리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40mm유탄에서 20mm유탄으로 발전한 것처럼 343%같은 위력증가가 아닌 소폭위력증가로 예상됩니다.

신형탄은 EMI문제가 없지만 구형탄에서 지적을 받은만큼 다시 탄약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이죠.

본론만 이야기하면 20mm의 유탄의 위력은 40mm에 뒤쳐지지도 살상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탄약의 개선으로 소폭 위력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입니다.

그럼 이제 탄위력문제말고 총기의 중량문제로 들어가죠.

K-11의 경우 총기의 중량은 6.1kg으로 가벼운 편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총기자체의 무게는 4.1kg으로 K-201과 K-2의 무게가 4.88kg인 것을 생각하면 K-11의 총기자체는 상당히 가벼운편입니다.

즉, 총기중량에서 상당부분이 2kg이나 하는 사격통제장치가 잡아먹고 있죠.

이 사격통제장치는 성능논란에 끊임없이 시달렸고 특정물체에 레이저거리측정이 제대로 안되는 문제와 충격문제도 밝혀졌습니다.

이는 분명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고 block2에서 개선하겠다고 밝혔죠.

사실 K-11이 개발시험은 2006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은 커녕 아직 소형IT기술 과도기라고 봐도 무방한 시점이죠. 그리고 이후 스마트폰의 발전과 동시에 IT기술의 성능이 개선되고 소형화기술도 상당히 발전했습니다.

즉, 지금의 기술로 K-11의 사격통제장치를 만들면 상당한 중량이 감소될 것이라는 거죠.

심지어 전체무게의 10%감소(600g)라는 상세한 내용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는 어느정도 확정된 내용으로 보이네요.

또한 다른 뉴스에선 총기반동저감도 언급되는 것을 보아 소염기와 같은 총기부분도 개선될 여지가 있어보입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넘어갑시다.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에서 K-11소총 개선이야기가 나왔냐는 점이죠.

K-11이 정말 답이 없는 장비라서 개선이 시작되었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2012년 국정감사결과자료를 살펴보면

K-11에 블럭개념이 적용되었고 2015-16년쯤 블럭2가 나오기로 되어 있었죠.

즉, 현존하는 K-11이 정말 답이 없는 장비라서 개선판을 내놓는것이 아니라 인천함 batch-1,2처럼 그냥 블럭2가 나오는 것 뿐입니다.

ADD에선 미운오리새끼를 백조로 바꾸기 위해 고치는거라 말은 했지만 이미 기존에 잡혀있던 개선계획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철매2의 경우 어제자로 양산이 승인되었지만 철매2PIP도 개발중입니다. 이는 철매2가 사용하지 못할 장비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이는 K-11 소총이 쓸 수 없는 장비가 아니라는 것을 예증하진 못한다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K-11의 블럭2가 나와도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K-11 블럭1에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지적당하는 내용이 꽤나 있고 블럭2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기때문이죠.

이에 대한 고수님들의 생각은 어떠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