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화력의 주축 - KH-179 155mm 견인포.. 어떻게 손봐야하나
대한민국에는 두가지의 155mm가 있습니다.
하나는 KH-179이고 또다른 하나는 M114A1이죠..
하지만 M114A1은 아시다시피 예비군님들을 괴롭혀야하기 때문에 패스하고.. (저는 올해 마지막 예비군입니다. 후후후~)
KH-179가 현역의 친구입니다.
화력덕후 화력덕후라고 하지만 위 전투지원의 역할 역시 대포병전에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밀돔 회원님들도 잘 아시겠지만..
1) 방호력 제로
2) 자주포와 달리 방열하는데 시간 잡아먹고 이동과정에도 시간 걸림.. (이유: 수동, 또한 수동인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자칫 훈련 중 심하면 디스크같은 비전투 손실 발생 우려)
3) 원래 견인포는 교범보면 최고 10명까지 동원해야하지만 어떻게 된 거싱 제 군생활 때에는 6-7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출산
4) 기존의 견인포의 경우 차체가 길어지며 굴절되기때문에 교육하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차륜이 많아지기 때문에 뻘 같은경우 잘 빠짐...
5) 지형이 얼은 곳에서 방열할 경우 진짜 미쳐돌아버림.. (특히 포사격을 하실 때보면 가신 맨 뒤에 발톱이 있는데 그것을 묻어야 사격 때 무게중심이 잡힙니다. 근데 땅이 얼면 땅파는데 곡괭이나 삽을 날려먹는 경우가 허다하죠)
위 다섯 가지로 귀결됩니다.
견인포가 가진 이점은 가격과 정비소요, 공중수송 정도인데
정비소요야 견인차량 정비소요도 있고, 공중수송도 우리 견인포는 경량화포가 아닐뿐더러
공중수송의 필요성이나 장비도 없기 때문에 이점은 없다시피 합니다. 가격 외엔...
산악지형이점 뭐시기 하시는분들은 포병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기동성이나 지형극복가능성, 공간필요는 견인포가 자주포보다 더 힘듭니다. (이유는 본인이 차량 유도병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주포 들어갈 지형에 견인포는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고
특히 강원도는 더욱 Hell이죠..
KH-179를 이란처럼 트럭에 올리면 어떰이라고 합니다만.. 글쎄요.. 관련 사진보니 생각이 드는 것이...
KH-179의 부피와 무게, 사격시 후폭풍 반동 등은 고려했는지 밖에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현재 일부 보병사단의 경우는 자주포가 105mm 자리를 대신한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어찌보면 105mm부대를 자주포로 교체하면서 155mm 탄약이 호환되는 부분이 많고 그렇게되면 그럭저럭 장비+시설+탄약 약간 손만 보면 되기에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전방 보병사단에서 105mm를 퇴출시켜야 하는 의견도 솔직히 회의적인 것이..
일단 105mm 부대 장병들의 원성과 피눈물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많은 분들이 105mm 화력이 약하다고 하지만
오히려 보병들에게는 105mm가 더 믿음직스울 수 있습니다.
이건 베트남전쟁에서 입증해줍니다.
월남전 전사에 보면 아진지 바로 앞까지 접근한 적을 상대로 155mm는 지원사격을 못합니다.
그때 105mm가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었고 또 환상적인 발사속도(분당 20발)로 인해 적 보병의 천적이었습니다. 다 구경에 따라 사용용도가 틀린겁니다.
한개포대가 분당 20발을 쏜다고 하면 120발이 떨어지는 겁니다. 적 보병은 그냥 전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앞에서 말했듯이 105mm보다는 KH-179 대대를 K-9으로 계속 교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돈이 문제라면 문제겠네요...
그렇다고 카이사르같은 것은 대포병전을 각오해야하는 한반도에서는 한마디로 불안하죠.. ㅠ.ㅠ
참 정책 실무자가 아니니 함부로 답을 내리기 어렵네요...
<참고로 저 사진은 제가 제가 복무한 부대가서 찍은 것입니다.. 견인포에서 자주포로 저렇게 교체되고 신막사 생활하는 것을 보고 기뻤습니다.>
그래도 문제는 가격이겠죠.. 솔직히 K-9 진짜 잘 만들었습니다.. 화력덕후 화력덕후라고 하지만 K-9으로 155mm 견인포교체는 필수라고 생각되네요.. (105mm를 교체할 것이 아니라.. 105mm도 105mm 나름 장점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K-9 대규모 개량에 집중하고, KH-179는 포 자체보다는 측지,사격제원장비를 향상시키는 선에서 끝내고, max로 해도 차량화 작업이 한계라고 봅니다.
문제는 차량화에 대해서는 군에서 생각을 안 한것은 아니지만...
간부들은 자주포를 원하는 듯한 눈치더라구요.. 쩝.. 어차피 저출산이 심화되면 179 전력은 일부 자동화로 해서 개량하던가(근데 개량을 하려해도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할지 막막하죠) 후방으로 빼야할지도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군감축이 장기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105mm차량화처럼 차량에 올리고 사격통제장치와 구동부를 부착하는 수준의 자주화가 나쁘진 않아보입니다.
아마 군감축이 현재 진행형인만큼 국방부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ttp://img.bemil.chosun.com/nbrd/data/10040/upfile/201412/20141204180035_1.jpg
본문: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0&pn=1&num=81773
1분30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https://youtu.be/-0RUwFokwfE
......는 당연히 농담이고, ZIS-3가 명품이라는건 정확도 때문이 아니라 미친듯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운용과 유지보수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쪽에서 찍은 동영상을 봐도 비슷한 양상이고, 사실 2차 대전중 소련군의 운용도 가능하면 직접사격을 하는 쪽이었죠.
M101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ZIS-3쪽이 복좌기구등에서 많이 딸릴겁니다.
그나저나 링크하신 동영상을 보니 170밀리도 답 없네요. K55나 K9하고 비교하면 이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