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1급, 와일드캣, MH-60R 이야기...
울산-1급, 와일드캣, MH-60R 이야기...
밀리터리 뉴스에 울산-1급, 와일드캣, MH-60R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언론과 구글링을 통해서 찾은 정보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울산-1급 6척 : 1조 7천 33억원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156903.html
울산-I급 FFX는 2011년께 선도함이 건조되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6척 가량 건조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 1조7천3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와일드캣 8대 : 6000억원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1017_0012441188&cID=10304&pID=10300
군은 6000억원을 투입해 와일드캣 8대를 도입한다.
MH-60R 24대 : 30억 호주달러 이상
http://www.defenseindustrydaily.com/mh-60r-wins-australias-maritime-helicopter-competition-06936/
Australia’s AIR 9000, Phase 8 project aimed to buy 24 modern naval helicopters to 16 existing S-70B-2 Seahawks, along with the disastrous A$1.1 billion, 11-helicopter SH-2G “Super Seasprite” acquisition attempt. With a total sales and support value of over A$ 3 billion, it was a highly coveted award.
언론에서 공개된 액수가 맞다면,
1) 한국해군은 울산-1급 6척 건조 예산의 1/3에 해당하는 예산(6000억원)을 대잠헬기 도입에 사용했습니다.
2) 방사청은 6000억원의 예산을 와일드캣 8대를 도입하기로 결졍했습니다.
3) MH-60R을 도입한 호주는 24대 도입에서 30억 호주달러 이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호주와 유사한 조건으로 MH-60R을 도입한다면 6000억원으로 5대 도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볼 점은(단순함을 위하여 울산-1급과 대잠헬기 예산이 정해졌다고 생각합시다)
1) 울산-1급 건조예산의 1/3을 투입해서 대잠헬기를 도입하는 해군이 대잠전력에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 반대로 대잠전력에 관심이 있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 투자해야 할 대잠헬기 예산은 어느 수준이 되어야 하는가?
2) 평시 또는 실전에서 울산-1급 6척일 때, 와일드캣 8대 Vs MH-60R 5대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대잠작전에 유리한가?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저는
1) 관심이 있다.
2) 와일드캣 8대를 선택. 울산-1급 1척당 1대 배치 가능, 2대 예비전력 활용가능. MH-60R은 울산-1급 1척에는 배치할 수 없고, 예비전력 없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근데 논점이 단순히 와일드캣 vs mh-60의 문제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아마 해군이 대잠전에 관심이 있다/없다라는,
그런 일반론까지 가면 대잠헬기만 가지고 볼게 아니라, 최근에 불거진 해군 장성들의 비리 연루문제...
아마 이걸로 이해하시는게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을겁니다.
어쨌든 와일드캣이라도 어딥니까.
소노부이도 달고 다닐수 있으니, 링스보다 나은것에 위안 삼아야죠...
(아니면 수리온 해상작전형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기....는 안될까요? ^^)
그리고 바이킹 도입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근데 이게 중고라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네요.
뭐가 안좋다, 이게 또 안좋다, 결국 들여오나 마나다...
(그래도 이거 구형 못쓰게 될 시점엔 다른거 대체품 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사업계획 짜보는게... ^^ 원래 이렇게 사업하는거 아닌가요? ^^)
- 근데, 바이킹은 '바'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왜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첫번째, 인천급 프리깃 건조 사업은 해군의 수많은 수상함 건조 사업 중 하나일뿐입니다. 인천급 6척 건조비는 1조 7천억원 가량이지만, 추가 건조를 추진하고 있는 이지스함은 척당 1조원이 넘습니다. 3척이면 최소 3조 5천억원이겠고, 게시하신 정보에 근거하면 30대 가량의 MH-60R을 도입할 수 있는 비용입니다.
두번째, 바이킹을 어떠한 목적을 두고 도입할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입할려는 바이킹에는 이미 오래전에 대잠장비들이 제거되어있고, 이를 복원하는데 얼마가 들지는 아직 예상할 수 조차 없습니다. 기존까지 군이 해왔던대로라면, 이것 저것 생략한채 큰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기체만 덜렁 들여올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세번째, 그 동안 해군이 보여준 전력 증강의 방향이 최선이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독도함은 건조해놓았지만, 목적이 불분명하고 역할은 미천하기 그지 없는 상황입니다.
네번째, 대잠전 노하우는 시간과 노력이 아주 오래 드는 분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MH-60R 대신 와일드캣을 도입함으로써 최소 20년 정도 제대로 된 대잠헬기를 도입할 시기가 늦어진 것에 진노하는 것입니다.
- 두번째 : 바이킹은 '바'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왜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 세번째 : 해군이 추진 중인 해군전력 방안이 최선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에 대한 비판론자 역시 그 비판이 최선인지 아닌지 모르지요.
- 네번째 : 돈이 있으면 되는데, 그 돈이 없으니... 열심히 돈 벌어서 세금이나 많이 내는 것이 최선일지 모르지요.
어차피 수리온대잠형 강매 안당할거면 하이로우 믹스로60과 와일드캣 2종을 운용하는게 더 적절한 방향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근데 예전방사청 자료이미지에는 저게 MH-60R이 맞던데..
기왕 질문하실 거라면 그런 오류들이 있는 지 약간 살펴 보시고 올리시는 게 애초 원하시던 답을 정확히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질문이 간혹 엉뚱한 답변과 논지의 희석으로 싸움에 단초가 되는 걸 본 경험이 너무 많은 지라...
1) 울산-1급 건조예산의 1/3을 투입해서 대잠헬기를 도입하는 해군이 대잠전력에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 반대로 대잠전력에 관심이 있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 투자해야 할 대잠헬기 예산은 어느 수준이 되어야 하는가?
->울산 I급 batch-1 건조 예산의...투입해서 대잠 항공 전력을 도입하는...투자해야 할 해상 항공 전력 예산은 어느 수준이....하는가?
; 인천급 함정의 헬기덱의 크기가 링스 이착함 규격에만 맞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문제 삼는 것입니다. 애초 설계 때부터 중형 헬기의 운영은 아예 배제하고 경형 헬기 1대를 운용하는 척하려고 제작하는 함정급이 인천급이라고 보여지기에 그렇게 ROC와 Design Criteria를 요구한 해군을 보고 진짜 (ASW)개념없다고 손가락질 하는 것입니다.
뭐 그 정도 함급에 그 정도 대잠 전력 이상을 운용하게 한다는 게 미친 짓 아니냐?라고 해군에서 반문한다면,
최소한 한반도 연근해에서 가변심도 소나를 운용하려면 측정 스팟 위치에서 각 지점마다 최소 5분 정도의 호버링이 필요하고 적극적인 대잠 운용을 위해서라면 이런 대잠 스팟 4군데-3차원 위치를 삼각 측정하기 위해-를 동시(LINK-16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속도와 용량)에 측정해 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 인천급은 너무 안이한 임무 요구도를 반영하고 있기에 결국 해군이 해상 항공 전력에 기반한 대잠 전력 구성에 관심이 없다는 건 상기한 ASW 개념없음과 더불어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대잠 전력에 관심을 둔다고 티를 내려고 하지 말고, 실제 잠수함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면 말입니다...
우선 음탐 체계의 템포를 현재 수준에서 완전히 탈피해야 할 겁니다. 음탐사에 의존하는 현재의 주먹구구식 대잠 체계는 21세기에 19세기 충각술 선보이는 해군의 전형적인 스테레오 타입을 구현합니다. 음탐 체계 전반을 디지털화해서 SW로 구체화시키지 않는다면 애초 연근해 잠수함을 잡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고 그저 "천해역 대잠 작전 너무 어렵구요..서해엔 잠수함들 못 돌아 다녀요.."라고 헛소리 찍찍해 대던 그 찌질이 해군에서 단 한발짝도 못 벗어 나게 될 겁니다.
지금 해군이 해야 하는 일로 대잠 전력에 올인하는 것 외에 도대체 다른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항모 도입하자고 해군 항공대 키울 건가요? 아니면 전략 원잠을 도입에 대비하여 SLBM 만들 건가요? 도대체 달리 뭘 할 수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그런데도 해군 관계자 혹은 해군 홍보하신다는 분들 나서서 한다는 말씀이 "우리 해군, 대잠 전력에도 관심 있삼. 응원해 주진 못해도 너무 뭐라하지 마셈." 이러고 앉아 계시니 옆에서 열불이 안터지겠냐는 거고요. 해군 함포 실력은 전세계 어느 해군과 겨뤄봐도 충분하고 해성 발사 시험은 돈 때문에 자주 못할테니....지금 해군이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대.잠. ASW...음탐 체계 선진화(1980년 대 전땡이 말하던 그 선진화!!! 해군의 운용 개념이 전 군에서 가장 뒤쳐져 있는 것부터!!! 해병대는 자그마치 20년 이상 뒤쳐졌다는 평가가 국회 의사록에 공공연히 적시되고 있는 이 시점에)부터 이루시길 바랍니다. 될까요? 헛웃음도 안나옵니다. 기가 막히죠.
2) 평시 또는 실전에서 울산-1급 6척일 때, 와일드캣 8대 Vs MH-60R 5대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대잠작전에 유리한가?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인천함 급에 링스 외 다른 체급의 헬기가 운용될 수 없으니 적용 가능한 비교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P.S.
S-3 바이킹의 도입은 한반도 남쪽에서 북쪽 연안으로 SLOC를 구축하고 그 통항선을 콘보이하기 위해 도입하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킹의 소나부이 투하를 통해서 이 SLOC에 접근하려고 하는 적국의 통상 파괴에 대응해 선제적 방어를 구사함으로써 통항로를 보호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이미 2차 대전 유보트에 대항하기 위해 운용된 전술입니다. 통항로를 따라 바이킹이 주루륵 소나 부이를 투하하고 주변의 잠수함을 색출/파괴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바이킹의 다른 것도 아닌 그 [댓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시간당 소티 투입 [횟수]가 작전 운용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포세이돈이라든가 P-3CK라든가하는 대형 기체보다 작고 많은 기체가 가능한 많이 그리고 촘촘이 뿌려 줘야 그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런 걸 감안하시고 문제를 다뤄 주시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대잠 능력 부족을 겪는 해군에게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또 길게 썼네요. ㅡ.ㅡ;; 제가 서버값 아끼시는데는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하는 군요.
그리고 해군 할 일 많습니다. 상륙전 능력도 키워야하고, 기뢰전 능력도 키워야하고, 군수지원함도 맹글어야 하고, 구조함도 마저 만들어야 되고, 훈련함도 맹글어야 하고, 퇴역 고속정 대체도 해야되고, 1H랑 60 교체도 해줘야되고, 정보수집능력도 개선해야되고, 전탐감시대도 현대화 해야되고..참 많아요.
플랫폼 획득 사업이라는게 한두해 걸려 진행하는 게 아닌 건 타 군이라고 별반 다르지는 않아보입니다. 공군에서 KFP 사업 완료하는데 몇 년 걸렸는지 생각해봐도 딱히... 그리고 수상함처럼 국내에서 양산하게 될 KF-X 사업도 마찬가지로... 공군의 예를 들어봐도 마찬가지로 할 일 참 많습니다. 전자/광학정찰 능력도 키워야하고, 대 탄도탄 요격체/탐지체 도입도 해야하고, 노후화된 방공망의 전면적인 대수술도 해야 하고, 전술기 숫자 380기 지켜내기도 버겁고, 대형수송기/급유기 사업도 몇 년 째 미뤄지고 있고...
현실에선 투입할 수 있는 재화의 한계가 명확하게 존재하고, 실제 예산 집행과정에서 투입하여야 하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대로 삭감되는 게 현실인데 그걸 사업 기간의 문제로 부정할 수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해군에서 우선적으로 목표로 하는 바는 무엇일까 궁금하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