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쪽에서 촬영된 북한의 RV를 보고 드는 조심스러운 생각...
관련 영상이 진짜 북한의 재돌입체가 맞다면, 보통의 미사일 재돌입체와는 뭔가 다른 느낌입니다.
미국이나 러시아에서 시험 발사하여 재진입하는 장면은 지상 부근까지 빛줄기가 쭈욱 이어집니다. 그게 당연한 것이, 최종단계에서 속도를 최대로 줄여야 하는 우주선과는 달리 재돌입탄체는 최대한 감속이 적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동영상을 보면, 빛줄기가 이어지다가 한번 밝기가 증가하고, 그 다음에 - 화면프레임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지는 불확실하지만 - 살짝 끊어지는 빗줄기로 보이거든요. 이건 전형적인 재돌입 도중에 파괴되는 현상의 패턴입니다. (크기 좀 있는 운석 같은 케이스)
물론 해당 영상이 밤에 수평선쪽을 촬영한 것이기 때문에 두터운 구름에 의해 가려서 최종궤적이 제대로 보이지 않은 거일 수도 있습니다.
영상의 밝기나 품질이 좀 더 좋다면 상당히 많은 것을 추측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예를 들어 돌입체가 손상된 것으로 보이는 고도라든가) 저걸 근접거리에서 제대로 촬영한 게 있다고 하더라도 일반인에게 공개되진 않겠죠.
뉴스에서 평론가의 말을 들으니, 북한이 의도적으로 공중폭발시킨것이다라면서 재돌입 이후에도 탄두는 정상적인 작동을 하고있슴을 보여주는것이라고하더군요. 즉, 재돌입기술을 보여주기위해서 일부러 공중폭발시킨것이란거죠.
그럴 가능성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목적이라면 너무 일찍 공중폭발이 된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실제 핵공격시에는 메가톤 급의 수소폭탄이라면 기폭고도 2~3km, 히로시마급 원자탄이라면 1km 이하가 최적인지라.
정말로 그랬다면 섬광 밝기가 증가하는 정도가 더 커야 맞을 거 같은지라 (진지충 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