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돌이를 갈아 넣는다는 말 어찌 생각하십니까
국내 밀덕계에서 무기 연구 인력을 칭찬하는 이야기들 중에 반드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죽을정도로 열심히 한다. 과로사 할정도로 일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과로로 어느분이 순직하셨다 라는 기사를 볼때가 있으실겁니다. 말그대로 공돌이가 갈아넣어진 겁니다.
과연 이게 우리가 호의적으로 볼일일까요?
물론 연구인력들의 열정은 칭찬 받고 격려해야 할일입니다만, 과로로 죽을 정도로 일을 하는건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성과를 위해 위에서 닥달을 하는건지 스스로의 열정으로 닥달을 하는건지 저는 알수 없습니다만
지금처럼 누군가 과로로 쓰러지거나 사망할 정도의 시스탬은 문제가 있는거 아닐까요?
분야야 어찌 되었던, 그들은 상당한 고급 인력이라는건 다들 동의 하실겁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문자 그대로 갈아넣어진다는건 미시적으로도, 거시적으로도 문제가 있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갈아넣어지지 않고 계속 연구한다면 그만큼 노하우가 쌓일터이고 우리는 더 큰것을 얻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무리한 일정(번개라던가...)을 요구하지 않고 이직하지 않을 정도로 대우 받을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순한 아마추어 밀덕들이 모여봤자 실제로 뭔가를 개선할수는 없다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지금처럼 저런 이야기들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언젠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대단하신분들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생각이 없고...
제 주변의 친구들도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아, 난 이제 공돌이가 아니지... -_-)
"낮은 보수로라도 열심히 일 하고 싶어하는 공학도가 수두룩합니다. 애국하겠다는데 왜 반대를 일삼나요?"
라고 하던 어떤 분 생각이 불현듯...
언제까지 가격대비 성능을 내세울건지......그렇게 따지면 한국은 중국을 절대 이길수 없지 않겠습니까?
저런 표현은 "우리나라는 가족에 대한 배려가 없고, 기본적인 인권 개념도 없는 후진국이요"하는 것이죠.
ETRI도 70% 정도 PBS로 운영이 되고있죠 그래도 연봉 7~8천 정도 법니다. 계다가 옛날 같이 월화수목금금금 24시간 야근 이런 전근대적인 방식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구요.
공돌이의 최고의 직장은 국책 연구소, 대학교 교수, 대기업 엔지니어 순이죠
미국이라고 대우 잘해줄것 같지만 그쪽도 공돌이 갈아 넣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애플에서 근무하셧다가 질려버려서 저희학교 교수님으로 오신분도 있구요.
돈은 뭐 좀 넉넉하게 준다네요
그런데 공정장비 특성상 레시피라고 공정장비 특성과 제조법을 위한 각종 변수와 데이터를 뽑아야 되는데 이게 한세월 걸립니다.
프로젝트 시작하면 회사 근처 모텔잡고 두달 세달 야근 하면서 개발 해야 한다네요
결국 위염이 악화 되서 위궤양으로 발전되어 병원에 잃아 누었더니 돌아온건 해고 통지서 였습니다.
그분도 질려버려서 통지서 받고 미국에 재산 정리해서 한국 들어 왔다네요
그거 항상 ㅂX에서 나오는 얘기 아닌가요?
요즘은 갈리기 보다는 고급 인력들을 모셔 갈려고 하거나 우수한 대학교 학생들은 산학장학금이라는 명목으로 장학금을 주면서 아예 취직 까지도 보장합니다.
옛날 만큼 이공계가 찬밥도 아니구요.
지금 심각한건 인문학을 필두로 하는 문과들이죠. 그쪽은 취직 자체가 안되죠. 오죽이나 했으면 저레벨 프로그래머 양산 공장인 비트컴퓨터 학원이랑 삼성에서 하는 프로그래밍 코스 밟을려고 문전성시를 이루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