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대대에 105mm를?
드립입니다.
국방개혁 2014-2030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군단은 6개, 사단은 총 31개, 그리고 기보여단은 16개로 줄어듭니다.
이건 제 생각이지만 저 31개 사단은 상비사단 중 보병사단이 13개, 기보사단 3개, 향토사단 10~11개, 동원사단 4~5개 정도로 구성되리라 생각합니다.
군부대 감축 이야기가 나오는 한편으로 차기 자주포 이야기가 나오고, 155mm 차륜형 자주포 이야기에 evo-105 양산 소식이 들리더군요.
처음에는 '어,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르르 끄덕거리고 있었는데 문득 의문이 들더군요. '그러면 야포 편제를 어떻게 하려고?'
k55a1이 1000문이 넘고, 거기에 k9의 생산 숫자와 차기 자주포의 수량까지 합하면 3000여 문이 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거기에 향토사단이나 동원사단에 배치하기 위해 155mm 차륜형 자주포를 추가로 생산하고요. 어떤 논문은 대대-연대-사단-군단 구조를 벗어나 대대-여단-사단-군단 구조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고요.
그 이야기들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니 120mm 박격포나 evo-105가 연대 지원화기로 들어간다는 소리에 의문이 생기더군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군단과 상비사단에 3000여 문의 155mm 야포를 넣으면 120mm 박격포건 evo-105건 연대나 여단에 들어갈 자리가 안 남아요.
그래서 생각했죠. '아, 120mm 박격포나 evo-105는 대대급으로 내려가는구나.'
지금은 보병대대에 81mm 박격포 12문이 들어가지만 국방개혁이 마무리되면 보병대대마다 evo-105가 6문씩 들어가게 되는겁니다. 일부 보병대대에는 12문이 배치될 수도 있고 말이죠.
이상 검증하지 못한 이야기 몇 개를 엮어서 쓴 드립입니다.
한줄요약 - 국방개혁 2030이 마무리되면 보병대대에서 evo-105를 운용할 수도 있다.
문제는 중대지원화기로 쓰이는 60mm가 문제인데 이게 소대로 내려갈지 아니면 그냥 사라질지가 관건입니다
앞으로 사단 작계가 아군 사단 1개가 북한 사단 3개를 줘패야되서 섹터가 2배정도로 뻥튀기 되서 사거리가 다들 길어져야 합니다
소대급에서 60mm까지 운용하기에는 인원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81mm가 내려간다면 보나마나 중대 당 최소 3개 포반은 확정인데 암만 신형이래봐야 81mm가 60mm보다 운용 요원 숫자가 줄어들진 않겠죠. 그냥 중대에 있는 박격포를 1:1로 대체한다는 개념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 105mm인데... 배속이 아니라 6문 정도가 보병 연대/여단 직속으로 편제된다면 운용 주체가 어떻게 될지부터 혼돈의 카오스의 시작이죠. 운용 교리야 그렇다 치더라도 곡사포와 대구경 박격포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부분이 많아서 보병 병과가 곡사포를 운용하기에 꺼려지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그렇다고 몇 명이면 몰라도 간부 십수 명 포함한 포대급 부대를 보병 연대 밑으로 편성하기도 좀 애매하죠... (전갈부대는 어떻게 잘 굴리던데 이쪽은 좀 특수한 케이스니...) 개인적으로는 TICN 제대로 깔리면 지금 연대에서 4.2인치 굴리는 걸 좀 더 확대 개편에서 보병 병과에서 만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자동화가 워낙 잘 돼서 K55A1 FCS만 봐도 FDC 거칠 필요 없이 관측반이 동거 북거 표고 사거리 등등 사격 정보만 제대로 꽂아주면 바로 화포 자체적으로 탄종부터 장약까지 제원 산출해서 쏴대는 시대니... 구형 야포처럼 굳이 포대 단위가 아니라 반 단위로도 쓸 수 있고요.
문제는 이 60mm가 붕떠서요 ㅇㅅㅇa
그리고 말씀하인 포와 박격포의 오묘한 차이로 보병이
에잉 그냥 포병 니네가 하던대로 운영하면 안되?
라고 하고 있고
포병은
응 싫어 ㅗㅗ
이러면서 싸운다는 카더라가 있긴 합니다
그 저 편제 떡밥은 09년 부터 간부들 사이에 이어온 역사가 유우우구한 카더라입니다
120mm 박격포로 얼른 갈아타고 싶어도 쉽지 않은 게 105mm만의 범용성이죠. 대구경 평사포가 6문이나 생겨서 엄청나게 신난 대대장 얼굴이 떠오르는군요
정말 105mm가 보병배속이 된다면 취급이 애매하겟네요. 포병교때나 부대 있을때 81mm가 엄현히 박격'포'지만 포병서는 화포 취급도 안해주는대 105mm그렇게 되면 참 상황 골때리겟네요
105밀리 차륜포는 차대가 5톤 트럭을 사용하는데 알보병을 밀접하게 따라 다니면서 제때에 화력지원을 할 수 있을런지는 좀 회의스럽습니다.. 우리 5톤트럭이 좁은 곳을 헤집고 돌아다닐 수 있을런지요. 포병용 경곡사포이면서 보병용 중박격포 역할을 해야하는 운용상의 애매함도 그렇구요. 까딱하면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105mm 차량탑재포가 보병대대로 내려가는 일은 없습니다. 사단 포병 소속이지만, 예하 연대에 12문씩 포대(중대) 규모로 배속되는 것입니다.
4.2인치가 보병대대로 내려간다는 얘기는 서부의 차량 이동 사단에 국한되는 것이고. 동부의 험준한 보병부대에서는 대대-81mm, 중대-60mm가 유지됩니다.
155mm 견인포 대대가 18문 유지 못하는 건, 기존 105mm 운용 인원으로는 감당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 부대들도 곧 자주포로 바뀔 것이기에 별 문제 없다 봅니다.
기본적으로 사단 4개 포병대대(K-55 3개 대대, K-9 1개 대대), 군단 6개 포병대대(K-9)+천무(MLRS)가 기본이고...
국방개혁 이후의 1, 5군단에는 포병여단 내 포병단이 추가로 구성되어 예비군이 투입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