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seven ten rule 이라도 기억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사실 시간이 충분하면 핵전쟁 생존스킬 매뉴얼 (300페이지짜리) 을 한국 실정에 맞게 편집보완해서 출간가능한 수준의 원고로 만들고 싶지만 그런 거에 관심있어하는 개인이나 기관이 없는지라..
핵폭발 시 방사능은 시간이 7배가 될 때마다 강도가 10분의 1로 줄어드는 규칙을 따릅니다. 이 규칙에 따라, 폭발 직후부터 1시간 뒤의 방사능이 시간당 1000rad 라면, 7시간 뒤에는 100rad, 이틀(약 49시간) 뒤에는 10rad, 2주일 뒤에는 1rad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폭발 직후에 이 정도의 방사능값이 나오는 곳은 폭심에 극히 가까운 지역을 제외하면 거의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 외부 활동이 어느 정도 자유로운 시기는 0.5rad/hr 정도이며, 이 정도 수준이 되면 장기적인 암 발병가능성 상승만 각오하면 밖에 돌아다닌다고 해서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날아가고 하진 않습니다. 여전히 후쿠시마 인근지역보다는 방사능이 훨씬 높지만, 그렇다고 사람 죽을 수준은 아니거든요. 어차피 핵폭발 겪었으면 방사능에 대한 눈높이는 적당히 낮춰야 생존에 이롭습니다..
적어도 2주 정도는 버텨야 한다는 점을 볼 때, 마실 물은 500cc 짜리 생수 30개세트를 대형마트에서 구비해 두는 게 낫겠죠. (간단한 세수 정도도 염두에 둔다면 2리터짜리 생수 번들도 추가로 구입) 그 동안의 영양섭취는 사실 설사만 안 난다면 분유가 제일 낫고, 분유가 곤란한 사람은 참치캔과 노브랜드 과자류(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파는 동물모양 과자 대용량 같은거)같은 걸 구비해 놓으면 될 겁니다.
뭐랄까... 국민들도 이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합니다. 냉전기의 미국 시민들이 그랬듯이 핵공격 대응요령 같은 걸 부분적으로라도 알아 둬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