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의 가격을 민간 물품으로 생각해봅시다.
옛날에는 총알 한 발은 라면 한 봉지, 포탄 한 발은 쌀 한 가마니 식으로 무기 가격을 민간 물자 가격에 비교했다고 하죠. 총알 한 발 가격이 라면 한 봉지 가격이라면, 탄창 하나를 비우면 라면 한 박스 가격이 날아간다는 소리죠. 저 소리 나온게 벌써 수십년 전이니 요즘에는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무기 가격을 민간 물품 가격으로 생각해보니 무기 가격이 비싸다는 사실이 들더군요.
k-11 초기 생산분 가격이 1600만원이라 하던가요. 소형차 한 대 가격이군요.
신궁 미사일 한 발 가격이 1.5억원 가량이라고 하더군요. 국산 돼지가 수백마리 가격입니다. 소비자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덜 되겠지만, 농가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수백마리 될겁니다. (http://www.ekape.or.kr/view/user/distribution/distribution_02_02.asp)
k-9 한 대 가격이 약 40억원. 요즘 금값이 많이 올라 7월 5일 구입 가가 3.75g에 20만원 가량이라네요. 40억원 가량이면 75kg. 성인 남성 몸무게만한 순금의 가격입니다. ( http://www.koreagoldx.co.kr/ )
f-15k의 시간 당 유지비가 수천만원이라고 하죠. f-15k 한 대가 한 시간 날아가면 중형차 한 대가 사라집니다.
k-11 20mm 유탄 한 발 가격이 16만원 가량, 요 근래 몇 년 80kg 쌀 한 가마 수확기 산지 가격이 저 정도 될겁니다.
이유가 있으니 그렇게 비싸겠고, 필요하니 그 돈을 내고 무기를 사는 거겠지만 그 금액을 생각하면 무기란 물건은 좋다고 무작정 지르는 것이 아니라 몇 번씩 생각을 해보고 사야 하는게 맞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과잉은 금물입니다만...
국방비를 보험비처럼 보면 또 한숨나오는게, 피해를 줄여주기는 하지만 피해를 없앨 수는 없다는 점과 그리고 환급금이 없다는 점이 다르니 보험보다 못한 면이 있다는 거죠.
"국산 탱크... 전투기... 국산이면 죄다 가격들이 왜...."
부들부들.....
그런데...전에 모 언론에 소개되었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의 글에 보면 고가의 무기는 쓸려고 사오는게 아니라...그 무기를 쓰지 않을 상황을 만들기 위해 사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깊이 공감되는 부분이죠.... F-22는 그 자체 무게의 금보다 비싼 전투기라고 하지만...살수만 있다면 살려는 나라가 줄을 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