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망상] 러시아가 북한의 핵개발을 전력으로 저지했다면
얼마 전 소련 경협 차관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보니 차관의 조건 중 하나가 소련의 대북 무기 수출 중단이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6공 관치금융 대표 사례…조흥銀-소련 합작은행도 무산' - 아시아투데이.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583458)
그리고 북한의 핵개발 문제 때문에 시끌시끌한 데에 생각을 하다보니 망상이 하나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소련에 차관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소련이 북폭을 포함한 모든 방법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및 보유를 저지한다
는 조건으로 소련에 차관을 지원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죠.
그랬다면 94년에 미국이 영변을 폭격할까 말까를 고민하는 대신 러시아가 북한에 대고 '내가 그거 갖다 치우라고 했지!' 하면서 폭격기로 날려버리는 일까지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북한이 핵무기 몇 개 가지고 위험한 일을 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소련과 러시아가 북한에게 핵개발을 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북한이 기를 쓰고 핵개발을 해서 지금처럼 핵무기를 만들었지만, 그래도 그냥 '하지 마라' 하는 것과 러시아의 폭격기가 북한의 핵기지를 폭격하는 것과는 그 결과가 천지차이겠지요.
뭐 소련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금지하는 대신 북한이 소련과 러시아의 재래식 무기를 더 많이 샀으면 어떻게 하나 싶기도 한데 당장 90년대 중반에 고난의 행군이라는 재난을 얻어맞은 북한이 그리 많은 무기를 사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