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전쟁
요즘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5번기로 떠들썩합니다. 기계와 인간의 대국을 지켜보면서 한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일반적으로 전쟁의 원칙이라는것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공격, 집중, 기동의 원칙을 생각해본다면,
공격의 원칙: 아측 행동의 자유를 획득함으로써 주도권을 확보.
집중의 원칙: 렌체스터 2법칙으로 대변되는 것처럼 전력비는 각 투입병력의 제곱에 비례함.
기동의 원칙: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적보다 아군의 병력을 집중.
결국 나의 계획에 따라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상대보다 빨리 병력을 집중시키면 필승이다...뭐 이런뜻인데..
바둑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위기십결이라고..
기자쟁선: 바둑을 두는 자는 무릇 선수(손을 빼고 다른곳을 둘 수 있는 기회)를 쟁취해야 한다.
피강자보, 세고취화: 상대가 나보다 강하면(전투가 벌어지는 장소에 상대돌이 더 많이 놓여 있는 상태) 내 안전이나 타협을 추구해라.
동수상응: 행마(바둑돌을 놓는 방법??)는 상대와 호응되게 효율적으로 하라.
결국 선수를 획득해서 바둑판 전반에 걸쳐 효율적으로 행마를 하고 내 돌이 더 많은 유리한 곳에서 전투를 해야한다는 뜻이죠..
바둑이나 전쟁이나 원칙이 너무 비슷하네요. 사람이 피흘리면 싸우거나 게임을 하거나 생각하는 건 비슷한가 봅니다.
ps> 요즘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없어질 직업이 유행이던데, 나중에는 전쟁 지휘도 인공지능이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알파고+워게임)
개별자원의 전력지수를 평균적으로 산출하고 과거 여러 전사를 스스로 딥러닝 한후에 몬테카를로 방식으로 여러 전술의 승리확률을 계산한 다음, 승리 확률이 제일 높은 전술로...
브라보 .. 데우스 엑스 마키나ㅎㅎ
AI보고 징역살라고는 못하잖습니까 :)
냉전기 핵병기도 오류가 많지 않았습니까
저도 AI가 쓸모없다. 이런 것은 아니고, 오류의 가능성이 존재하니 전면 자동화보다는 약간의 어시스트에 최종판단은 사람이 하는 식으로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정도 입니다.
특히 무인포대로 활성화 될 자주포라면 가장 큰 반대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