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륙의 신형 자주식 중문교 차량.JPG

사진의 중국제 외에도 서방권의 EFA와 M3 자주부교는 4X4, Samur 자주부교는 8X8로 모두 차륜방식입니다.
험지 돌파가 문제라면 부교를 탑재한 트럭도 문제가 되겠죠. 도하자비는 기본적으로 강안 접근로를 확보한 상태에서 도하를 지원하게 되므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러시아제는 기본적으로 지탱할 장갑차량 중량이 서방권보다 가볍습니다. 기본 중량이 있는 상태의 궤도형보단 차륜이 더 유리해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서방권의 자주문교는 기갑 단위부대를 추종하면서 지원하기 위한 장비라기 보다는 기존 장비인 리본부교 체계의 연장선에서 부교+트럭+터그보트 = 자주중문교 라는 식으로 만들어 놓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개념 하에서는 말씀하신 내용, 1.어차피 부교탑재 트럭 수준의 험지돌파면 OK 2.강안접근로 확보에 대한 제한. 이라는 부분이 딱 들어맞지요.

그런데 바꿔 생각해 보면 그런 제약조건에서는 중대급에 하나씩 들어가는 AVLB같은 추종성이나 밀착지원 같은 건 무리라는 이야기가 되고. 사실 편리성 빼면 '그건 리본부교도 다 할 수 있는 거 아냐?' 라는 반론에 걸리면 장비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기가 난감해지면서 불요불급장비 테크를 타기 딱 좋게 되거든요. (물론 시간단축이라든지 하는 특성은 얻을 수 있겠지만 운용폭의 확대는 좀 어렵겠죠.)

그리고 지원할 기갑차량의 중량이 증가할 수록 자주중문교의 중량도 늘어나는 게 정상이고 중량이 늘어나게 되면 아무래도 궤도식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험지에서 굴릴 생각이 아니라면야 그냥 4x4륜 해도 무방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