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획한 MP40을 들고 있는 마이애미 시 경찰 경관(198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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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iamiherald.com/miami-com/funny-stories/article2267564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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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eddit.com/r/ForgottenWeapons/comments/w5mi9g/mp40_being_used_by_donbas_militants_in_the_2022/

 

같이 들으면 좋은 음악: 스카페이스(1984, 알파치노 주연)OST, Push It To The Limit

https://www.youtube.com/watch?v=9D-QD_HIfjA

마이애미시 스카이라인 전경, 1988년

 

미국 플로리다주의 최대 도시인 마이애미시는 사랑, 만남, 추억, 미래, 문화, 꿈등 수많은 좋은 것들이 싹트며 지금도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뿐더러 은퇴 이후 노년의 삶을 보내고 싶은 명소입니다. 특히 1980년대라는 시대와 매우 어울리는 장소라고도 할 수 있죠.

 

압수된 코카인을 언론에 공개하는 미국 관세청 소속 특수요원, 1986년

 

그러나 그 이면에는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퍼지는 수많은 마약들이 거쳐가는 도시로 당시 악명 높은 콜롬비아의 에스코바르가 이끌던 메데인 카르텔과 갓마더(대모)라 불리며 조직을 이끌던 여자 두목인 그리셀다 블랑코등 중남미 마약 카르텔들끼리 나와바리 싸움과 마이애미 경찰 및 미 연방 기관등 공권력과 싸우는등 피, 화약 냄새가 진동을 하던 때였습니다.

 

특히 1979-86년까지 아예 마이애미 마약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마약 카르텔과 공권력과의 싸움은 심각해 전쟁터나 다름 없었고 수많은 사상자를 만들었죠.

 

1985년 사진

 

마약 전쟁이 한창이던 1985년 05.02일 마이애미시가 포함된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북서부 지역에서 마약 및 불법 무기 단속을 끝낸 뒤 한 경찰관이 적발된 9mm SMG를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2차 대전당시 나치 독일군이 사용했던 그 유명한 MP40을 들고 있습니다

 

그 당시 SMG답게 오픈볼트 설계에 매우 생산성과 휴대성 높은 간결한 디자인, 훌륭한 성능으로인해 나치독일과 원수 지간이던 소련군등 연합군도 상당히 높게 평가하던 무기였죠. 80년대면 UZI, PM12 그리고 MP5가 잘나가던 시기였는데 MP40이 갑자기 등장하니 어색하긴 합니다

 

어쩌다가 저 무기가 마약 카르텔이 쓰게된건지 모르지만 2차대전 이후 엄청 많이 남은 MP40을 비롯한 재고 무기들이 냉전 초기(50, 60년대) 수많은 친미, 친소 국가에 공여됐고 중남미는 가장 친미vs친소의 각축장중 하나였던만큼 거기에 뿌려진 MP40이 마약 카르텔들의 군,경 창고 털기로 얻어서 쓴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미국에 풀린 MP40을 꽤 비싸더라도 마약으로 번 자금으로 구매했을 가능성도 있죠. 뭐가 됐건 저 MP40은 결국 경찰에게 뺏겼고 저 경찰관은 2차대전에 참전한 아버지 세대들에게 말로만 듣던 MP40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니 기쁘기도 하고 폐기 및 보관처리 되어 더이상 못쓰게되니 마지막 기념 사진을 찍은 것 같군요.

 

시리아에서 팔리는 MP40, 2017년

MP40을 들고 있는 우크라 돈바스지역 친러 민병대, 2022년

 

그리고 MP40은 지금도 쓰이는 중입니다. 10년대는 중동권 국가들에서 쓰였고 20년대는 러-우 전쟁에서 모습을 보였죠. 워낙 전쟁이 길어지고 규모가 거대하다보니 쓸 게 없어서 다시 쓰인 것이며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음에도 제성능을 발휘하는 걸 보면 나치 독일은 정말 마음에 안들지만 무기는 참 잘 만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