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관련 사진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호주군 SASR의 사진을 무단 도용하여 모집 광고를 한 바그너 그룹(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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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nsider.org.ua/news/87344-v-rostove-na-dony-poiavilsia-banner-s-reklamoi-chvk-vagnera-pri-zvonke-rossiianam-obeshaut-zarplaty-240-000-ryblei-i-otpravky-v-ykrainy.html
https://www.o2.pl/informacje/grupa-wagnera-nie-ma-wstydu-takie-plakaty-zawisly-w-rosji-6837001137412800a
https://www.ukrainianworldcongress.org/wagner-group-leadership-dies-in-plane-crash/
https://www.gagandhiman.com/gallery/army/

 

Russia_Prigozhin_Video_39294.jpg비행기 폭파로 죽기 전에 촬영된 예프게니 프리고진의 마지막 사진

https://milidom.net/photo/1392295

 

22년 초부터 시작된 러-우 전쟁에서 침략자 러시아 군 놈들은 우크라를 쉽게 점령하지 못했고 오히려 우크라군에 의해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때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지닌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설립한 PMC이자 푸틴의 친위대로 전쟁 이전부터 여러 지역에서 활동했던 바그너 그룹이 죄수등을 모집하는 식으로 인력을 보충하고 우선적인 보급을 받아 우크라에서 나름 선방하여 입지를 크게 굳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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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은 작년 22년 09.23일 우크라의 THE INSIDER라는 언론에서 보도한 것으로 우크라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로스토프 주의 주요 도시 로스토프나도 시에서 올라온 바그너 그룹의 모집 광고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 해 09.21일은 러시아 크렘린에서 무차별 동원령을 선포하여 아무나 끌고 가던 때였는데 돈도 대우도 군대보다 더 좋은 자기들에게 오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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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여러곳에서 모집 광고를 볼 수 있었고 두명의 바그너 직원들이 총을 들고 군견과 같이 사막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인데 아무리 봐도 이들은 바그너 그룹 직원들이 아니며 어디서 많이 본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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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Gagan Dhiman 작가의 사진

 

저 사진 속 주인공들은 바그너 소속이 아닌 호주군 특전사 SOCOMD 소속 최정예 특수부대 SASR입니다. 지난 2013년 아프간에서 활동했던 미국인 사진 작가인 Gagan Dhiman씨가 우르주간 주를 관할하며 각종 특수작전을 펼쳤던 SASR 요원들을 촬영한 사진으로 SASR하면 꽤 유명한 사진이었습니다.

AR15 소총을 갖추고 있고 UH 60 블랙호크 헬기가 뒤에 떠있는데다가 자세히 본다면 가슴에 호주 국기 패치가 있어 누가 봐도 바그너가 아닌데 바그너 저 양심이라고는 개미똥만큼도 없는 놈들이 지들 모집을 위해 사진을 무단 도용한것도 모자라 주작질 까지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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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도로 한복판에도 저런 주작질한 모집 광고를 대문짝만하게 표시했는데 종이 포스터는 그래도 블랙호크 헬기를 큰 글자로 검열했다지만 저긴 아예 검열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어떤 밀덕이 저걸 가지고 항의하면 바꾸기는 커녕 전쟁에 불만이 있는 반동 분자라고 하여 죄수로 만든 뒤 바그너 입대 시킬거라 판단하여 저렇게 한 게 아닌가 의심도 갑니다. ​​

 

 

관련기사: https://www.abc.net.au/news/2022-11-23/russia-ukraine-australian-soldiers-wagner-group/101677602

 

당연히 이 소식은 SASR의 본국인 호주에도 알려졌습니다. 모집 광고가 나간지 2달 뒤 호주의 공영 방송 ABC측이 보도했고 ABC는 원본을 촬영한 Gagan Dhiman씨와 인터뷰를 나눴는데 '매우 놀랍고 아이러니 하며 자기 사진이 이렇게 사용되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 라며 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호주 국방 협회(Australia Defense Association)의 전무 이사인 Neil James 씨는 인터뷰로 '바그너의 멍청이들은 외부 검열로 인해 이들이 누군지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호주 정부가 비난한 전쟁에 우리 군인의 모습이 쓰이는것이 실망스럽다', '이 모습은 크렘린과 따까리들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 이라며바그너를 비난했습니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 또한 이 사진을 바그너가 쓰도록 허락한 적 없다고 밝히는 등 사진 작가분은 물론 호주군 내에서도 주작질하면서 모집을 한 바그너를 비난하는 의견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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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굿즈로도 팔렸던 바그너의 처형용 슬레지해머

https://www.telegraph.co.uk/world-news/2023/03/19/wagner-mercenary-group-starts-selling-famous-sledgehammers-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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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시에 위치한 바그너의 건물 바그너 센터

https://www.reuters.com/world/europe/outspoken-putin-ally-prigozhins-st-petersburg-defence-tech-centre-opens-2022-11-04/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22년도 바그너는 전범 및 악행을 숱하게 저질러도 잘 나간지라 대놓고 프리고진이 쇼이구 장관,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등을 비난하고 보급품을 우선적으로 받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형 건물을 짓고 쳐형용 망치를 굿즈로 내놓는 등의 짓거리들을 했습니다.

저런 광고 또한 군대로 끌려가서 아무런 대우도 못받고 죽지 말고 자기에게 오라는 식의 군을 무시하는 행동인데 결국 바그너와 프리고진의 안하무인한 행동은 결국 군부와 크렘린등의 화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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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프리고진 전용기의 잔해

 

결국 바그너는 23년 부터 아무 보급도 못 받고 죽어가자 올해 06.25일 무장한 직원들과 프리고진은 저 광고를 붙였던 로스토프 주로 진격했고 그 후 모스크바까지 쌩쌩 달리는 반란이었지만 결국 협상으로 포기하고 벨라루스,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던 도중 08.23일 러시아 영공에서 전용기 내 설치된 폭탄이 터져 우트킨 같은 주요 임원들과 같이 죽었습니다.

 

 

00-10년대 아프간에서 있었던 SASR의 전쟁범죄 행위는 끔찍하고 옹호하기 힘들지만 바그너의 전쟁범죄와 악행은 그걸 능가할 정도인데 바그너가 저렇게 SASR의 사진을 가져와서 모집 광고에 쓴다면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식이라지만 호주 군과 정부도 그거에 대해선 항의 할 겁니다.

특히 사진 작가분이 제일 불쾌했을건데 당시 촬영할때 SASR 요원 두분이 그냥 자기들 기념 촬영하고 싶다고 하여 찍어준 순수한 의도의 사진을 바그너 놈들이 무단으로 도용해서 같잖고 더러운 선전에 써먹었으니 더더욱 화가 났을 겁니다.

근데 결국 프리고진은 안하무인한 분조장의 지 성격 못이겼다가 반란도 제대로 못 일으켰고 결국 죽어벼렸고 바그너 또한 결국 크렘린 측에게 토사구팽 당해버리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으니 진짜 꼴 좋은 인과응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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