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돼지' 를 압류 한 에콰도르 군,경

https://www.reuters.com/world/americas/ecuador-authorities-confiscate-pigs-fighting-cocks-prison-2023-06-16/

남미 대륙에 위치, 위도가 0도인 적도와 찰스 다윈이 연구했던 갈라파고스섬으로 유명한 나라 에콰도르는 중남미 국가중에선 괜찮다고 하지만 치안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 교도소에서 죄수들끼리 폭동이 일어나고 패싸움을 벌여 21년도부터 상당히 많은 사상자가 일어나고 있죠.

사진은 지난 06.16일 로이터 통신에서 보도된 에콰도르 산토도밍고 주의 산토도밍고 시(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와 이름이 동일함)에 위치한 교도소에서 에콰도르 군, 경이 각종 불법 무기 및 물품을 압수하기 위해 압수 수색 작전을 펼친 모습인데 뜬금 없이 왠 돼지 2마리가 철장안에 실려 나옵니다.

그리고 군인, 경찰들은 그걸 보고 웃기는 커녕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너무 뜬금 없는 모습이라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안잡히는군요

돼지들은 교도소내의 샤워장에서 발견된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농장에서 살아서 온몸이 흙범벅인 그런 돼지들과는 다르게 몸이 아주 깨끗하고 관리가 정말 잘되어 있다는것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편안하게 있는 것을 보면 교도소 생활이 많이 익숙한 것 같네요.

그래서 저 돼지들은 도대체 교도소에서 무슨 이유로 키워진걸까요?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서? 아님 교도소내 폭력조직 두목의 반려동물? 에콰도르 당국도 왜 돼지들이 교도소에 간 것인지에 대해 밝힌 것이 없으므로 아마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에콰도르 군,경은 닭들도 압수했는데 저 닭들은 투계 즉 닭싸움을 하기 위해 교도소로 밀반입됐다고 합니다. 우리가 문학 시간이나 도서관에서 봤던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서도 묘사되듯 닭싸움은 우리 인류의 오래된 스포츠 및 승부 요소지만 닭에게 날붙이를 달아 피터지게 싸워 죽게 만드는 동물 학대, 폭력조직들의 개입으로 인한 도박화 등으로 인해 불법으로 지정된 국가들이 많습니다.

특히 중남미권도 투계가 많이 활성화 됐는데 자연스레 폭력조직들이 개입을 하죠. 어차피 불법을 저질러 교도소에 있으니 할건 없고 저렇게 투계나 하자는 식으로 닭을 밀반입 했지 않나 싶습니다.

싸우다 죽으면 그땐 치맥으로 하면 되니 일석이조지만 저 닭들은 투계로 싸울 뻔 하다가 구출됐음에도 치맥 엔딩은 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닭은 그래도 이해가 간다지만 도대체 저 돼지들은 왜 교도소에 있었을까요?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06.22: 소설 봄봄→소설 동백꽃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