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4 소총을 여전히 쓰는 미 해군

https://www.dvidshub.net/image/7801266/msron-two-sailors-complete-marksmanship-training

https://en.wikipedia.org/wiki/File:M14_rifle_Ukraine_2022_1.jpg
https://www.athenswater.com/M1A_Scout_Squad_EBR.htm

M14 소총은 AR15의 등장으로 인해 미군에서 가장 짧은 기간 제식 소총으로 남았지만 오히려 제식에 물러난 이후 전투소총, DMR, 반자동 저격총등으로 잘 쓰였으며 몸체가 개수된 M14 EBR로 개조되어 21세기에 일어난 아프간, 이라크 전쟁에서 큰 활약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플랫폼의 한계로 무겁고 불편하여 10년대 중후반부터는 M110등이 더 많이 쓰이기 시작, 20년대부턴 더이상 미군에선 쓰이지 않는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23년에도 여전히 미군에서 사용하는 것을 확인 가능했습니다. 사진은 지난 05.01-12일까지 미국 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버지니아 주 방위군의 훈련 시설인 Fort Barfoot에서 지정사수 사격 훈련을 시행중인 미 해군 제 2 해양 원정 보안군(Maritime Expeditionary Security Force) 장병들의 모습으로 M14 소총을 쓰는데 정확히 말하면 미 해군 버전인 MK14 Mod 2입니다

여기서 해양 원정 보안군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미 해군 원정 전투 사령부에 소속되어 기관총이 장착된 고속정이나 험비 같은 기동 차량을 타고 함선 및 해군 관련 인프라, 시설을 해상, 육상에서 보호 및 경계하는 임무를 하며 필요하면 근접 교전도 할 수 있는 전투부대입니다.

다만 근접 교전을 할 일이 생각보다 없어서 저렇게 MK14 Mod2를 쓰는 것 같습니다. 플랫폼이 구형이어도 쓸만하고 임무 특성상 바꿀 필요성을 사령부측에서 많이 못 느끼기 때문으로 추정하네요.

(MK14 Mod2)

MK14 Mod 2는 M14 EBR(미 육군 버전), M39 EMR(미 해병대 버전)과 동일하지만 가늠쇠가 없고 고정식에 길이 및 높이 조절 가능한 개머리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M14보다 좀 더 나은 압력을 지녀 사격하기 수월한 개량된 방아쇠가 적용되어 있다고 합니다. 06년도에 나왔으니 20년이 다 되어 가는 무기체계죠.

(22년 6월 M14를 갖춘 우크라 영토방위군 장병)

작년 6월 러-우 전쟁에서 우크라 군의 예비군이라 할 수 있는 영토방위군이 국경을 접한 NATO 국가인 발트 3국(90년대 미국으로부터 공여됨)으로부터 M14를 지원받아 쓰는 걸 보고 미국에선 끝났지만 타국의 전쟁에서도 여전히 쓰여 명줄 한번 끝내주게 길다고 여겼는데 미국에서도 여전히 쓰이고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육군, 해병대와는 다르게 화기를 사용하여 전투를 하는 부대가 많이 없어 병기를 바꿀 필요성이 적어서 그런지 미 해군에선 구형 무기들이 많이 보이는데 MK14 Mod 2는 언제 바뀔지 모르지만 당분간은 계속 쓰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