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저 C96과 토카레프 TT의 짬뽕 권총
https://twitter.com/CalibreObscura/status/1257963901393809408
파키스탄-아프간 국경 카이버 페스에 위치한 다라-아담-켈(Darra Adam Khel)마을은 전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총기들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합니다. 각종 총기의 부품을 직접 손으로 만들고 특히 그것들을 섞어 만드는 짬뽕 총기류가 많은데 저 권총은 2차대전 소련군이 쓴 토카레프 TT 권총과 마우저 C96(정확히는 712 모델)을 섞은 모양세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TT_pistol#/media/File:Tokarev_TT33_(6825679152).jpg
http://www.littlegun.info/arme%20allemande/mauser/mauser%20712%20schnellfeuer%20de%20enrico-03.JPG
위 사진들은 그 총기들의 원본입니다. 혼종 권총은 마우저 C96(712)에 더욱 가깝게 만들어 졌는데 C96의 빗자루 닮은 손잡이와 총기 앞쪽에 있는 박스형 탄창을 표현 했고 방아쇠는 토카레프 권총의 부품을 썼습니다. 그리고 저 탄창에는 TT권총의 7.62MM 토카레프 탄 20발이 장전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블로우백 방식의 연사가 되는데 이건 C96(712 모델)의 특징이죠.
토카레프의 7.62MM는 마우저 C96의 7.63MM탄에서 파생된 탄인데 이런 사연의 총기 2개를 저렇게 혼합하여 만드는걸 보면 정말 다라-아담-켈은 대단 한 것 같습니다. 저 권총은 그 마을의 한 작은 공방에서 제작되어 여러 파생형이 많다고 하나 그 생산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른다고 합니다.
다라-아담-켈은 저런 총기는 물론 화승총에서 최첨단 소총까지 없는게 없고 가격도 싼 편(물론 천차만별 입니다)이라서 불안한 치안의 파키스탄, 아프간쪽의 민간인들이 구매하기도 하나 범죄 조직, 탈레반등의 극단주의 테러조직들도 많이 사간다고 합니다
※ 또 다른 바리에이션인데 마감 처리를 했고 ak47s의 접이식 개머리판과 소염기를 붙여 놓아서 반동 제어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https://twitter.com/CalibreObscura/status/1116431323634249731/photo/1
유튜브에서 관련영상들을 찾아보면 공업용 장비들을 사용안 하고 순수 수작업으로 모든게 만들어 지는것 같더라구요.
진짜 대단한 사람들...
예전에 인터넷 밀덕계에서 ak와 m4를 서로 섞어 놓은 사진들이 있던데 알고보니 다 그 마을에서 만들어진 무기더군요
필리핀의 수제 무기 공방도 그렇고 위의 사례를 봐도 치안이 불안한 곳에 저런 괴랄한 곳이 많네요.
어는 것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저런 수제 무기류는 추적이 힘들고 만들기가 쉬워 범죄자들이 많이 쓰기도 합니다. 중남미, 호주 등지에서도 많이 쓰이죠
여기 할아버지들 젊었을 적에 구 소련과의 아프간 전쟁에서 노획한 개머리판과 부품 부러진 AK 목재 파츠 깎고 일부 금속 부품은
대장간 풀무질해서 만들던 분들이라 경력이 엄청 길더군요. 시간이 흐르면서 다루기 까다로운 부품도 어떻게든 만들던 ㅎㅎ
어릴 때 다큐에서 봤던 분들이 아들세대까지 대물림하며 함께 일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사람들이 미국쪽에서 태어났다면 최고의 건스미스로 아주 잘 살았을텐데 좀 아쉽네요
디테일이 좀 다른것이 새로 설계해서 제작한게 아닐까요
저 총기는 그 마우저 712스타일로 새로 설계 한 건 맞지만 토카레프의 부품도 일부 섞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