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정 근무자용 전투복·전투화 개발 추진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4/11/01/0505000000AKR20141101033700043.HTML?template=7722
사실 육군용 전투복을 그대로 함정근무복으로 사용하는건 많은 무리수가 있습니다.
육군의 전투복에도 난연기능이 있다지만 난연이란 말 그대로 불에 '덜' 탄다는 것이지 완벽하게 타지 않는 재질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 외에 미군의 사례를 보면 배에서 근무하니 물(해군식 용어로는 청수이죠?)이 중요하여 더러워도 티가 나지 않는 위장색을 사용하고 있죠.
그리고 육군출신인 제가 가장 크게 공감하는건 전투화입니다.
지금 육군용 전투화는 산을 타거나 진흙탕에서는 꽤나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습기찬 철판때기만 만나면 미친듯이 미끌립니다.
이건 제 경험이라 100% 이게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겨울에 근무를 가는데 계단이 대충 쓰레기장에서 고철을 주워 야매용접해 만든 물건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겨울에 습기먹고 얼어서 전투화로 미끄러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꽤나 있었죠.
실제로도 몇명 굴러떨어져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계단을 새끼줄로 묶어 미끌림에 대비하였지만....
해군의 함정전체에 새끼줄은 칠 수 없는 꼴이죠.
뭐, 어차피 전투복과 전투화를 해군 입맛에 맞게 바꾸는 것이니 아마 큰 문제는 있지 않을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