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업들이 브라질용 그리펜E 기체 프레임 80% 생산할 것
Saab사 사장이 브라질 기업들이 브라질이 구입할 그리펜E 전투기 프레임의 80%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akan Buskhe 사장은 판보로 에어쇼에서 이번 거래는 "강력한 기술이전 패키지"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브라질의 Embraer가 브라질 공군용 2인승 그리
펜E "개발의 대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AAB관계자는 브라질은 7개월전에 그리펜을 선택했으며 금년말에 계약에 서명이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은 36대를 구입했으며, 지난주 SAAB는
브라질에서의 협조 또는 개발 및 생산활동을 할 브라질 회사인 Embraer와의 거래에 서명했습니다.
80년대에 같은 30인승급 터보프롭 EMB-120 Brasilia와 Saab 340으로 싸우다가 50인승에서 Saab는 터보프롭, Embraer는 제트를 선택했고 이 선택이 운명을 갈랐죠. 1990년대에 유가가 예상과 달리 내려가는 바람에 50인승 터보프롭 Saab 2000이 안팔려서 Saab는 1997년 여객기 사업을 접고, Embraer는 50인승 제트 ERJ-145 시리즈가 1,000대 넘게 팔리고 후속 E170/190도 1,000대 넘게 팔려 보잉, 에어버스의 뒤를 이어 여객기 메이커 3위...
전투기 만드는 것과 여객기 만드는 것은 서로 완전히 다른 기술이죠. 전투기 잘 만든다고 여객기도 잘 만든다는 보장이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개 전투기 만들며 사업하는 회사들은 물건은 정부가 다 사 주고, 또 정부에서 돈 다 받아내는 비즈니스 모델에 익숙해서
누군가 다 사준다는 보장이 없고 남들보다 더 가볍고 싸게 만들어야만 살아남는 여객기 사업에 감히 뛰어들 생각을 못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여객기가 빌딩이나 아파트같은 투자의 대상이 되어서 투자은행, 연기금, 리스회사로부터 파이낸싱을 일으킬 수 있어야만 팔립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파이낸싱을 일으키지 못하면 그 기종은 그냥 끝...
비즈니스제트는 약간 다른데 그저 운영비 적게 든다고 팔리지는 않고, 크고 비싼 기종일수록 억만장자 고객의 허영심(?)을 만족시키는 뭔가가 있어야 합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걸프스트림의 커다란 비즈니스제트기 설계에 공학적으로는 별 필요 없지만 떼부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고 어떤 아주 나이 많은 외국 chief engineer가 말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