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국가들이 러시아 위협 염두에 두고 600개의 강력한 벙커 방어선 구축 준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국경에 걸쳐 600여 개의 벙커를 건설해 나토의 동쪽 측면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공격"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대이동 방어선을 제공할 계획이다.

발트 3국이 지난달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토의 새로운 지역 방위 계획과 일치하는 6천만 유로(6천5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이 대(對)이동시설 설치 사업은 2025년 처음으로 건설되는 벙커를 보게 된다.

수전 릴레벨리 에스토니아 국방준비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는 이미 제품 형태의 벙커에 대한 계획과 개발, 테스트의 절반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러시아가 얼마나 빨리 군대를 재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른 추정을 해왔고, 우리는 이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공격에 대한) 모든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 지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릴레벨리 차관의 경고는 카하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가 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준비할 기간이 3~5년 정도라고 주장한 데 이은 것이다.

에스토니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하 벙커와 유사한 이 벙커는 35m²(115평방피트)로 굳어져 포격을 견딜 수 있고 최대 10명의 군인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하는 저장고는 비폭발물로 채워질 예정이다.

릴벨리 대변인은 "평시에 폭발물이나 EOD를 사용하거나 비축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들은 방어선에 근접할 정도로 충분히 비축되어 있다"고 말했다.

계획과 개발의 다음 단계는 올해 시험을 위한 원형 벙커의 건설과 정확한 설치 장소에 대한 결정을 포함한다. 부지의 구체적인 위치에 대한 합의는 개인 토지 소유자와의 향후 협상에 달려 있다.

릴레벨리는 "설치는 2025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국방준비차관의 고문인 카이도 티이투스 예비역 중령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교훈은 발트해 국가들이 "러시아 기갑부대의 전진"을 막을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만약 우리가 그들을 달리게 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국가들을 보호하기에 너무 늦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0mm 박격포와 152mm 포탄 외에 "더 큰" 육상 기반 시스템이 "대부분" 공중 목표물을 타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벙커가 적의 포격을 어떻게 견뎌낼지 고려할 때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만든 M142 HIMARS 장비 조달 의향서(Letter of Intent of Procurement for US made high mobility fortune Rocket System, 이하 HIMARS)도 지난달 서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