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와사키 중공업, VLS 장착 신형 잠수함 개념 공개

2023년 12월 12일, 일본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 중 하나인 가와사키 중공업(KHI)은 일본 해상자위대(JMSDF)를 위한 새로운 잠수함 개념을 공개했다. 그 디자인은 수직발사체계(VLS)를 특징으로 한다.

KHI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현재 JMSDF 함대에서 실전 배치되고 있는 가장 최신의 잠수함인 Taigei-클래스의 뒤를 이을 것이다. 기존의 JMSDF의 잠수함들과 비교할 때, 이 새로운 개념은 몇 가지 새로운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 기존의 잠수함에서는 돛이 선체 앞쪽에 위치했지만, 이 개념에서는 뒤쪽에 위치한다. 또한 이전의 설계에서는 일본 잠수함이 일반적으로 마스트에 잠항타를 장착했다면, 선수 잠항타도 이 개념에 포함된다. 이 개념에서 KHI는 기동성 향상을 강조하는데, 아마도 선수 잠항타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KHI는 일본 방위성이 진행 중인 잠수함용 스탠드오프 미사일 탑재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VLS의 존재다. 이 개념에서 VLS는 이례적으로 마스트와 뱃머리 사이에 끼워질 가능성이 높다.

다른 세부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진 시스템은 핵이 아닌 디젤 전기식이다.

해자대는 미래의 잠수함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KHI는 신형 잠수함에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핵심 사항을 확인했다.

(1) 높은 스텔스 기술

(2) 높은 수준의 탐지 기술

(3) 기동성 향상

(4)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

(1)부터 (3)까지를 보면 앞으로 JMSDF에서 잠수함 운용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예상할 수 있다. JMSDF 잠수함은 지금까지 북 오호츠크해부터 남의 동중국해까지 다른 나라 함정이 지나는 해협과 초크포인트에 배치돼 평시에는 정보를 수집하고 전쟁 시에는 적 함정을 격침하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하지만 SLBM이 가능한 잠수함(북한산)이 확산되고, 잠수함에 탑재되는 스톨드 미사일이 증가하는 추세는 JMSDF의 잠수함 운용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첫째, 향후 건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SSB와 소문난 SSBN에 대한 대처는 일본으로서는 시급한 문제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JMSDF 잠수함이 북한의 연해지역에서 운용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아가 SSB/SSBN의 움직임에 대한 감시에 있어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수중 기동성이 요구된다. 아울러 적 잠수함의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탐지 능력도 향상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또 JMSDF 잠수함에 스톨드 미사일이 탑재된다고 해서 기존의 수동적 작전에서 능동적 작전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자위대(JSDF)의 전 방위적 작전을 지원하는 통합 화력에 잠수함이 탑재된다는 의미다. JMSDF 잠수함은 전통적으로 상대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신형 VLS를 탑재한 일본 잠수함은 스톨드 미사일로 어느 방향에서든 공격할 수 있어 상대의 긴장감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