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공군, 안토노프 수송기를 폭격기로 개조

밀리터리 아프리카의 카짐 압둘이 보도한 바와 같이, 수단의 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단 공군은 현대식 전투기의 심각한 부족에 직면하여 소련제 안토노프 수송기를 개조하여 임시 폭격기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수송, 공수, 정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이 수송기에는 An-12, An-26, An-30과 같은 기종이 포함되어 있다. 이 항공기들은 폭탄을 운반할 수 있도록 개조되었는데, 2003년 다르푸르 전쟁에서 민간인 사상자와 난민을 발생시킨 것으로 악명을 떨쳤던 방식이다.

공군은 이러한 수송기를 폭격기로 개조하기 위해 일부 수송기에 화물칸 내부에 탈착식 롤러 컨베이어를 장착하여 500파운드의 유도되지 않은 폭탄을 운반 및 투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폭격 방식은 정확도가 떨어지고 무차별적이기 때문에 국제법상 불법으로 간주된다. 또한 폭탄을 날개에 장착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폭탄의 탑재량은 증가하지만 속도가 느려지고 적의 공격에 더 취약해진다.

다르푸르 분쟁에서 안토노프는 처음에는 소련제 폭탄을 투하하는 데 사용되었지만, 나중에는 폭발물과 파편으로 가득 찬 연료 드럼으로 즉석에서 만든 현지 제작 폭탄으로 전환되었다. 공군은 인도주의 지원 센터를 공격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 민간 조종사도 고용했다.

안토노프를 폭격기로 사용하기로 한 결정은 수단 공군의 절박한 상황을 잘 보여준다. 수단 공군은 지상과 공중에서 여러 대의 안토노프를 성공적으로 격추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지원을 받는 신속지원군(RSF)이라는 강력한 적과 맞서고 있다. 이로 인해 공군의 작전 능력과 사기가 더욱 저하되었다.

주요 손실로는 하르툼 공군기지에서 여러 대의 An-12가 파괴되고, An-26과 An-30/32가 손상되었으며, 하르툼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An-32와 An-26이 충돌하여 두 대의 항공기가 모두 손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단 공군은 중국과 소련 시대의 구형 항공기에 주로 의존하면서 어느 정도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 수단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에는 미그-21, 미그-23, 난창 Q-5, 선양 J-6, 청두 J-7, 수호이 Su-24, 수호이 Su-25 등 다양한 전투기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형 기종의 상태와 효율성은 의문이다.